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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운영자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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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동계 수련회(2016. 1. 28-30)

 

주제: 소명 (강사: 이정현 목사)

 

  이번에 저에게 주어진 주제가 ‘소명’이다.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소명에 관한 개념정의, 소명을 받는 시기,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소명자로서의 자세 그리고 소명과 현실적인 어려움과 부딪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소명(召命)이란 무엇인가?

 

  소명을 영어로 ‘calling’ 또는 ‘vocation’이라고 하고, 한글에서는 ‘부르심’이라고 하기도 한다. 소명은 ‘하나님이 죄인을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는 행위’(롬1:6-7, 8:28, 살전4:7, 벧후1:10)로서 은혜로운 초대이다(마11:28). 이 소명에는 ‘실물 소명’(자연 계시를 통한 소명)과 ‘말씀 소명’으로 나누고, 말씀 소명은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임하는 외적소명과 택함 받은 자에게만 임하여 효력을 거두는 내적 소명으로 나눈다. 그것이 구원 얻는 소명일 때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외적 소명이 발생되고 내적 소명의 응답으로 부르심의 효력을 거두게 된다.

 

  복음의 부르심은 무한정이며 보편적이지만(사45:22), 그 복음을 받아 들여 구원을 얻는 사람은 제한적이다(마22:14). 따라서 성경은 보편적 구원을 주장하지 않고, 제한적 구원을 주장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에로의 부름은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근거하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신다(롬8:28). 그리고 이 부르심은 유일한 한 번이고 반복될 수 없다.

 

  또한 이 부르심은 말씀과 성령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의 말씀은 외적 수단이고 사람들을 은혜의 나라로 이끌어 들이는 일은 항상 성령님의 몫이다. 복음전파의 결실을 맺는 것은 전하는 자의 경건이나 능력에 있지 않고(고전3:7), 또한 듣는자의 자유의지를 선용했기 때문도 아니다(롬9:16). 부르심의 결과는 말씀의 외적 부르심에 성령의 능력이 뒤 따랐기 때문이다(살전1:5). 이때의 성령의 역사는 인간으로써 불가항력적이다.

 

  한편 하나님이 일꾼으로 부르시는 것도 소명이라고 한다. 아브라함(창12:1-13), 이사야(사6:1-13), 바울(행9:1-19) 등을 사역자로 선지자로 사도로 부르실 때에도 이 단어를 쓰는데 이것을 우리는 흔히 사명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소명에는 구원에로의 부르심이 있고 또한 사역에로의 부르심이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종교 개혁자들은 각자의 직업과 생활현장으로 보냄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일까지도 모두 소명으로 간주했다(민1:16, 롬1:5-7, 고전1:1, 엡4:4, 히5:4). 이것을 직업 소명설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이 목사로 부른 것과 동일하게 판사, 의사, 회사원, 건축가, 요리사, 교사, 가정 주부로도 부르셨다는 것이다. 이 부르심에는 인종과 직업과 신분의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사실에 근거할 때 소명은 우리의 구원, 사역, 직업, 생활 전반과 관계된 폭넓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2. 소명을 받는 시기는 언제인가?

 

  실물소명은 태어나서 어느 정도 사물에 대한 인지가 가능하면서부터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말씀소명 중 외적소명은, 누군가가 복음을 전해 줄 때 받는 것이지만, 유효적 내적소명은 하나님이 자신이 정한 때에 부르신다. 오바댜처럼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도 있고(왕상18:12), 다소의 사울처럼 때가 되었을 때 거듭나는 사람도 있다(행9). 또한 이 사실을 주님이 비유로 가르쳐 주셨다(마20:1-16). 어떤 사람은 포도원에 제3시에, 혹자는 6시와 9시에, 그리고 하루가 끝날 무렵인 11시에 부름을 받기도 한다.

 

  또한 사역에로의 소명도 마찬가지이다. 모세는 80세에 부름을 받았고,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삼상3), 사도요한은 20대에, 그런 반면 베드로는 40대에, 바울 역시 30대에 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것 같다. 구원에로의 소명이나 사역에로의 사명이 하나님의 작정 속에 각각 다름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명을 받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다. 루디아처럼 성령의 은밀한 역사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도 있고(행16:11-15), 그런 복된 변화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모르는 사람도 있으며, 빌립보 간수처럼 한 동안 몹시 하나님을 두려워 하다가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소명의 시기를 말할 때는 개인에 대한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근거하여, 가장 적당한 때에 부름 받는다는 사실이다. 

 

3. 이것이 하나님의 소명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이 구원으로의 소명이든 사역으로의 소명이든 공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질문을 통하여 그것이 하나님의 소명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먼저, 소명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있는가? 하나님이 어떤 성경 말씀을 통하여 나를 불러 주셨다는 분명한 성구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인정할 수 있다. 다음은 내 안에 지속적인 확신이 있는가? 구원 받았음에 대한 확신이나 이 사역에로 불러 주셨다거나 이 직업으로 불러 주셨다는 마음의 확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하나님의 소명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권위자가 동의하는가? 이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기의 사정을 얘기했을 때 그 권위자가 동의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반대에 대하여 감사함으로 이기는가? 자기에게 주어진 부르심의 소명을 따라 살아가는데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났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으로 이겨나가면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 더 첨가하면, 내가 하는 일에 기쁨과 감사가 있으며,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있는가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 혹자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있거나, 그 일에 남들과 다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 그것 역사 하나님의 소명으로 여길 수 있다고 했다.

 

  에베소서 1장(:17-18)에서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 한다고 했다.이는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신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인지 아닌지는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내 눈을 밝혀 그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실 때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4. 소명 받은 이후의 우리의 자세는?

 

  국민교육 헌장에 보면,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난 분명한 역사적 사명을 기록한 것으로 그것은 곧 민족중흥이다. 한국에 태어난 모든 국민은 이 사명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러면 소명을 받아 기독교인이 된 사람, 또한 성도일 뿐 아니라 교회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사람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 주님이 가르쳐 주신 달란트 비유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재산과 소유를 종들에게 맡겼을 뿐이고, 우리는 받은 것을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필요를 위해 증식시켜야만 한다. 달란트를 더 남겨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다. 많이 받았다고 교만할 것도 없고 적게 받았다고 의기소침하거나 타인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곧장 가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오로지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사용하여 주인이 기뻐하시는 대로 더 많은 달란트를 남기는 것이다.

 

  벨라와 그의 동료들이 개인이 일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직업(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으로 구분했다. 이 구분을 통하여 일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첫째, 자신의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은 일을 통한 물질적 보상에만 관심을 가지며, 성취감과 같은 다른 보상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일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일 이외의 다른 시간을 즐기는 데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게 만들어 주는 수단으로 인식한다.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의 주된 관심과 야망은 일이 아닌 다른 것들로 표현된다. 직장에서의 시간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은퇴를 간절히 원한다.

 

  둘째, 자신의 일을 경력으로 보는 사람은 일에 개인적인 투자를 많이 하며 조직 내에서 승진(advancement)을 중요시한다. 일을 경력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 일의 목적은 직장 내에서 수입, 사회적 지위, 권력, 명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그의 승진은 그가 일을 잘했다는 인정일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표시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일을 자신의 삶과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소명을 지닌 사람에게 일의 목적은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이 아니라 일을 통해 깊은 성취감(fulfillment)을 얻는 것이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는 친구들과 자녀들에게 자신과 같은 일을 하라고 추천하기도 하고, 만일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면 매우 속상해 할 것이고, 현재 특별히 은퇴를 기대하고 있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일의 열의, 몰입,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2장(:12)과 에베소서 4장(:1)에서 각각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이 두 구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부름 받은 이후의 자세는 일을 직업이나 경력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는 소명으로 알고 행하는 것이다.

 

5. 소명과 현실적인 어려움과 부딪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또한 교회의 일꾼이나 사회의 직업으로 부름을 받았다 하더라도, 내가 있는 자리의 다른 구성원들과의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갈등을 풀어가기가 쉽지 않겠으나 분명한 하나의 성경적 기준을 가진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 성경적 기준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까? 내가 교회의 부름 받은 일꾼으로서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내가 직장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다른 사람에게 그치는 것은 아닐까? 이 같은 생각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안에서 겪는 갈등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 사이에 이런 갈등과 문제가 발생할 때, 나를 구원에로 부르신 하나님이 이곳에서 또한 ‘피스 메이커’로 부르셨다는 사실도 갈등해소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다.

 

  오스 기니스(Os Guinness)가 ‘소명’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그는 ‘소명은 궁극적인 존재 이유이다.’라는 말을 했다. 사람의 궁극적인 존재이유가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내 삶의 기준이며 소명 받은 자의 푯대이기도 하다.

 

  사회가 기대하는 나와의 갈등이 있을 때, 나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그 사회와 적당히 타협하거나 우리를 사회의 한 부분으로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갈등 속에서도 오히려 기독교인으로서 당당하게 부르심을 확신하며, 하나님이 나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일을 성실히 해 가야한다.

 

결론

 

  여러분들에게 어떤 소명이 있는가? 구원에로의 진정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가?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나 직업으로의 부르심이 있는가? 있다면 부름 받은 사람으로서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 어떤 갈등과 문제가 있어도 이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으로 확신한다면 기도하며 피스 메이커로 살아감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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