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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비판 운영자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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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비판(김창영)

 

목   차

 

1. 신천지의 현주소 …………………………………………………………………… 1 

  1) 신천지로 인한 피해 사례 ………………………………………………………………………… 1

  2) 신천지의 교세와 현황 ……………………………………………………………………………… 2

  3) 신천지의 포교 방법 ………………………………………………………………………………… 3

 

2. 신천지의 정체 ……………………………………………………………………… 4 

  1) 신천지의 태생 (사상적 배경) …………………………………………………………………… 4

  2) 신천지 교리의 실체 ……………………………………………………………………………… 7

    (1) 형식 교리(짝교리) ……………………………………………………………………………… 7

    (2) 실제 교리(비유 풀이) ………………………………………………………………………… 12

  3) 신천지의 이단성 …………………………………………………………………………………… 15

    (1) 이만희의 신격화 교리 ………………………………………………………………………… 15

    (2) 요한계시록의 주제가 이만희인가 …………………………………………………………… 17

 

3. 신천지 예방과 대처 ……………………………………………………………… 18 

  1) 이런 내용을 배웠다면 신천지다 ……………………………………………………………… 18

  2) 신천지 위장교회 명단 …………………………………………………………………………… 19

 

4. 결론 ………………………………………………………………………………… 20

참고 문헌 ……………………………………………………………………………… 21

 

1. 신천지의 현주소

  1)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특집 보도

  ‘신천지 OUT’ 운동을 이끌었던 CBS는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8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신천지에 빠진 아들?딸의, 아내의, 남편의, 부모의 이야기였다. 피해자 가족의 아픔과 슬픔, 분노에 대한 2000시간의 ‘관찰보고서’였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첫 방송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사회적 여파가 컸다.1)

 

 ▲ 신천지에 빠진 딸이 어머니에게 ‘아줌마’라며 화를 내는 장면

    (CBS‘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한 장면)

 

  방송에는 유독 청년들이 많았는데, 이유인즉 신천지의 주력 포교대상이 신천지 집단에 전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천지에 몰입한 청년들은 쉽사리 이해될 수 없는 생각과 돌발적인 행동들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그들은 신천지가 ‘성경대로 이루어진 천국’이라고 했다. 교주 이만희를 ‘구원자’라고 칭하며 이만희의 영생불사(靈生不死)를 실제로 믿고 있었다. 144,000명을 찾아 포교하여 신천지인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삶의 전부이며 목적이었다. 본인이 신천지임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탄로 나게 되면 그들은 ‘모략’이라는 미명 하에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신천지에 빠진 청년들의 이같은 일련의 반응들은 사실상 신천지의 세뇌로 인한 것이었다. 방송을 통해 한 탈퇴자는 이렇게 고백했다. “‘신앙이 먼저냐, 부모가 먼저냐’는 식으로 몰아붙이며 ‘부모님이 내가 신천지인 걸 알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부모를 떠나서 사탄 마귀’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신천지의 이런 패륜적 가르침은, 이단상담소에서 진행된 상담 과정에서의 관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졌으며,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부모에 의해 이끌려 찾아온 상담소에서 신천지에 미혹된 딸은 어머니에게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 “이제 남이야”라며 화를 내기에 이른다. 급기야 경찰이 상담소를 찾아왔고 부모는 딸에 의해 “폭력행위 등 공동감금행위”로 입건되었다. 신천지는 상담소를 “영이 죽는 곳”이라고 세뇌시켜왔다.

  신천지에 의해 세뇌된 젊은이들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천지 조직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한다. 학교를 휴학하는 것은 예사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가족들이 알게 되어 반대할 경우에는 가출까지 감행한다. 그들은 하루라도 빨리 144,000명을 채우게 되면 종말이 오고, 그 144,000명 안에 든 사람들은 천년동안 세상의 모든 부귀와 지식을 소유하고 왕노릇을 한다는 이만희의 주장을 가감 없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맹신이 휴학, 퇴직, 가출 등의 극단적 행동을 모두 정당화시킨다. 그들은 인간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 종말이 도래한다는 세대주의적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전형적인 이단의 형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신천지인들의 가출은 가정 파탄이라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행복하기 그지없던 한 가정이 잘못된 신앙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신천지인의 가출로 인해, 한창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시기의 자녀들은 상처받게 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찾고자 생업조차 포기한 채 신천지 집단과 줄줄이 소송을 벌이며 외로이 싸운다. 자칭 보혜사라고 하는 이만희에 의해 그렇게 수많은 가정들이 상처 받고 어려움을 당하는 현실이다.

 

▲ 신천지에 미혹된 자녀를 되찾고자 신천지 교육장 앞에서 시위를 하는 부모들

 

  2) 신천지의 교세와 현황

 

▲ CBS에서 2015년 3월 16일부터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을 8부작으로 방영하자, 신천지 전주교회에서는 논란을 잠재우고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자 CBS전북방송 인근에서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모습을 신천지 산하 천지일보에서 기사화한 그들의 저의는 무엇일까.

 

  신천지의 교세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1984년 10여명에서 시작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2007년에 4만 5천여명에 이르렀고, 2014년에는 13만명에 이른다. 한국교회가 최근 10년 간 가장 주의해야 할 이단으로 성장한 집단이 바로 신천지인 것이다.2) 불과 30년 만에 10,000%를 뛰어넘는 신천지의 성장세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성령의 역사나 도우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매우 지능적이고 치밀한 ‘사기(詐欺)’적인 포교 전략으로 기성 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함으로써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주면서 그들의 교세를 확장해나간다.

  최근 들어 이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변증, 상담 활동 등을 펼치는가 하면, 공공장소에서 자신들의 행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한다. 2012년 9월에 개최한 ‘하늘문화 예술체전’은 올림픽 주경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2013년 5월 초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을 빌려 ‘말씀대성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스천지’라는 인터넷 신문을 통해 “많은 목회자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핍박했지만 하나님과 이 총회장님은 용서했다”라는 신천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까지 이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강원 인천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각지 생중계 현장에는 3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2012년 1월 신천지 내부 자료에서 신천지 신도수가 8만 5천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불과 2~3년 사이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은 한국교회가 그들의 움직임을 좌시해서는 안 될 중요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신천지의 총회본부(과천시 별양동 1-13 제일쇼핑 4층)와 산하에 본부 요한 지파를 비롯해 시몬 지파(경기 고양, 서울 영등포), 서울 야고보 지파(서울, 경기, 의정부), 바돌로매 지파(서울 강서, 부천, 김포), 마태 지파(인천), 빌립 지파(강원, 충주,

▲ 2015년은 그들의 방식대로 하면 신천기 31주년다.    천지일보에서는 그들의 교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제천), 맛디아 지파(충청), 도마 지파(전북), 베드로 지파(전남), 다대오 지파(경북), 안드레 지파(부산, 울산, 진해, 창원, 거제, 제주), 야고보 지파(부산, 진주, 마산)를 두고, 지파 산하에 지교회와 비밀리에 교리를 가르치는 교육장소인 복음방과 센터(구, 무료 신학원)가 있고, 기성 교회의 탈을 쓴 위장 교회가 있다.

  기타 외곽조직으로는 봉사단체로 위장한 ‘만남’과 그 산하에 전국 60여 곳의 지부가 있고, 교계 정보수집과 신천지 대외적 홍보 및 대내적 언론 호도와 통제      를 위해 창간한 「천지일보」가 있다.

  조직 구성은 요한계시록 4장의 하늘에 베푼 보좌 형상대로 이 땅에서 이룬다하여 총회에는 총회장과 7교육장(교육, 기획, 감사), 12지파장, 24장로(24개 행정부서)  가 있다. 교인들 소속을 구분 짓는 조직으로는 4생물격인 전도회, 장년회, 부녀회, 청년회 4개 부서가 있고, 각기 6날개격인 6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신천지의 포교 방법

  신천지의 포교 방법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략’이다.  그들의 포교 방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별로 그들이 이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표와 같다.

 

접근하기

 

 

친분 쌓기

 

 

성경공부 끌어들이기

 

위장교회

 

: 제자훈련, 말씀사경회 등

 

밥, 차 마시며 대화 나눔

 

: 교회 카페 등을 활용함.

 

잘 아는 선교사님, 사모님 등으로 소개받아 교육함.

 

설문조사

 

: 도형상담, 애니어그램 등

 

영화, 문화 공연 보여주기

 

고민과 관심사 파악

 

복음방

 

: 주 1-4회 소그룹으로 진행

 

문화센터 및 평생교육원

 

: POP, 종이공예, 꽃꽂이 등

 

우연을 가장한 만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줌.

 

신학원(센터)

 

: 자신을 초교파 강사로 소개하는 교육자가 칠판 놓고 설명함.

 

 

 

  이들은 로마서 3장 7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자신들의 거짓말로 인한 포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바울도 하나님의 진리를 나타내고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거짓말을 사용했고, 그런 거짓말은 심판을 받지 않는 정당하고 의로운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들은 마치 연극배우처럼 철저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가장(假裝)하여 교묘하게 성도들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과연 신천지의 주장대로 로마서 3장 7절의 말씀은 바울이 ‘선한 거짓말’의 당위성을 주장함을 의미하는 것일까? 올바른 해석을 위해, 그 다음 구절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7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     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하지 않겠느냐 [어떤이들     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롬 3:7,8, 개역한글)

 

신천지는 개역한글 성경만을 주장한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표준새번역과 현대인의 성경, 두 버전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7다음과 같이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의 거짓됨 때문에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서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간다면, 왜 나도 역시 여전히 죄인으로 판정을 받습니까?" 8더욱이 "좋은 일이 생기게 하기 위하여, 악한 일을 하자" 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그런 말을 한다고 비방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심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롬 3:7,8, 표준새번역)

 

“7또 어떤 사람들은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진리가 더욱 드러나서 그분께 영광이 되었다면 왜 내가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 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8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고 말했다면서 우리를 헐뜯고 다니는데 그들은 당연히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합니다.”                                                   (롬 3:7,8, 현대인의 성경)

 

로마서 3장 7절의 말씀만 보았을 때에는 마치 바울이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의 구절만 살펴보더라도 바울은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정당화하려는 바울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신천지가 성경을 얼마나 편협하게 해석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그들은 성경의 앞뒤 문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매우 부분적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교리에 부합하여 그릇 해석하는 이단 집단인 것이다.

 

2. 신천지의 정체

  1) 신천지의 태생 (사상적 배경)

    ① 신천지의 조부(祖父), 호생기도원

  교주 이만희가 창업한 신천지의 공식명칭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다.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신천지는 1966년 과천의 청계산 일대에 교주 유재열을 중심으로 시작된 ‘장막성전’이라는 이단종파로부터 유래되었다. 장막성전의 교리는 이유성의 ‘여호와 새일교단’에서 주장한 말세 비밀교리와 유사하며 이는 정감록적인 십승지(十勝地)사상이나 풍수도참설에 더 가까운 종말사상으로서 기독교의 종말론과는 관계가 없다. 신천지의 진짜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장막성전의 직접적 모태가 되는, 곧 신천지의 조부(祖父)격인 ‘호생기도원’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호생기도원은 김종규(본명 김용기. 1925년생)가 1964년에 세웠다. 위하수증, 위장염, 폐병 등 갖가지 합병증에 시달리던 그가 1963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죽으면 어디 갑니까?”라고 자문했을 때 예수님이 흰 세마포 옷을 입고 나타나 “가로리로 가야지”라고 했다한다. 다음날 어떤 사람이 ‘가로리’에 가서 시계포를 사주겠다고 해 그곳에서 시계포를 경영하며 성결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어느 날 기도 중에 방언과 방언통역의 은사를 체험했다고 한다.

  1964년 1월 4일 김종규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속칭 사자암 아래에서 방을 빌려 집회를 시작했다. 처음엔 10여명이 시작했으나 점점 신도수가 증가했다. 그 때 명칭을 ‘계시’에 의해 호생기도원이라고 했다. 훗날 장막성전의 교주로 ‘어린 종’이라 불리는 유재열과 그의 부친 유인구, 모친 신종순, 그리고 ‘모세장로’라 불린 외삼촌 신종환도 그의 제자였다. 유재열은 당시 S고 기계체조선수로서 일본 원정시합에 출전하기로 했으나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일본어 방언을 받기만 하면 마음대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모친을 따라 호생기도원에 출입했다.

  김종규는 신도들에게 안수·안찰·방언·방언통역·신유 등 신비체험을 강조하고 교리화하면서 주로 환자들 치병으로 교세를 확장했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하나님의 일꾼’, ‘하나님의 종’이라면서 말세심판의 피난처요 지상천국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며 그 곳에 주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주를 ‘주님’이라 부르는 여신도로 구성된 ‘12천사’ 조직도 있었다.3)

 

    ② 신천지의 첫 언약(옛 언약)의 시초, 장막성전

  호생기도원은 교주 김종규의 신비적 체험을 기반으로 교리가 만들어지고 조직화되었으나 이후 1966년 3월 김종규의 여성 편력으로 인해 호생기도원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던 유인구-유재열 부자와 신종환, 김창도 등은 그곳으로부터 이탈하여 과천에 있는 유인구의 집에서 ‘장막성전’의 시초가 되는 모임을 시작한다. 그들은 지독한 신비주의자였던 김종규의 제자답게 환상적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응집하게 된다.

 

  1966년 3월 1일. 유재열이 운동을 하고 우물가에서 몸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태양빛이 강렬하게 유재열에게 비추이는 것을 27명의 신도 중에서 본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모인 사람들은 그가 죽은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부친 유인구의 환상에 유재열이 두루마리를 먹는 광경이 나타났으며 이를 27명의 증인들이 지켜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루마리를 다 먹은 유재열은 누운 채로 종이테이프 같은 것을 자꾸 입 안에서 끄집어 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까 한 권의 성경책이 되었다고 한다. 책을 펼쳐보던 유재열은 갑자기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울었고 또 한 장을 넘기더니 이마를 잔뜻 찌푸리면서 인상을 썼다고 한다. 그것은 심판의 광경을 본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겔 2:8-16, 계 10:9-11을 펼쳐보았다.

  그런 후에 지구 모형을 두 손 안에 넣고 돌리더니 이를 갈면서 힘을 주어 부셔버리니 그 지구 모형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신비체험을 지켜본 27명의 증인들은 막계리에 들어가서 계시받은 대로 청계산 계곡 속에서 증거 장막을 짓고 6개월간 기도생활을 했으니 그때가 1966년 4월 4일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장막성전의 공적인 시작이다.4)

 

  유재열이 두루마리를 먹고 입에서 꺼낸 것이 한 권의 성경책이라는 이 환상은 장막성전의 출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들은 우리에게 오늘날 주어진 성경의 역사적 당위성과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완결성을 부인함으로써 유재열의 신격화와 더불어 그들의 입지 기반을 도모하였다. 따라서 이들이 보았다는 환상은 거짓으로 일관된 사기이거나 아니면 악령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

  이후 장막성전은 나이 어린 유재열을 대신하여 실세를 쥐고 있던 그의 아버지 유인구를 통해 성장하였는데, 유인구는 계시를 통해 자신과 나머지 일곱 명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들은 신의 계시에 따라 과천면 소재 청계산에 들어가 초막을 짓고 성령으로부터 백 일간 가르침을 받았으며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여덟 명 전원이 동맥을 자름으로써 스스로 하나님의 사자임을 천명하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되었다.5) 그리고 유인구는 자신에게 임마누엘 왕이라는 영명(靈名)을 부여하고 나머지 여섯 명과 여신도에게도 제사장 모세, 미가엘, 사무엘, 디라 등의 영명을 지어 주었다.

  여기서 이들이 하나님과 맺었다는 언약은 신천지에 있어 매우 큰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이만희의 사상적 뿌리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왜냐하면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교리의 핵심인 ‘짝교리’에서 바로 옛 언약과 새 언약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교주 이만희는 장막성전의 중심인물 7인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옛 언약’으로 확정하고 둘째 장막인 신천지의 언약을 ‘새 언약’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들만 보아도 신천지는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사이비 이단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그야말로 태생적 이단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 신천지 홈페이지에 이만희의 약력을 소개했다. 그의 약력에는 그가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이단 단체인 전도관에 입교했음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에서 신천지는 이러한 사실을 삭제하였다.

 

  다시 유재열의 장막성전으로 돌아가면,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분으로 인해 아버지 유인구를 끌어 내리고 그의 아들 유재열이 교권을 장악하게 된다. 이후 1967년 7월부터 유재열은 아버지 유인구를 제외한 일곱 명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일곱 명의 천사’, ‘계시록 1장의 예수님의 손에 있는 일곱 별’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처음 언약을 받은 날로부터 3년 반 후에 세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하지만 그들은 청계산 밀실로 피난한 후 살아남아 세상을 다스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3년 반이 지난 1969년 11월 30일과 이후 한 두 해 동안에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자 전 재산까지 다 팔고 모여들었던 다수의 신도들이 이탈하게 되었고 결국 1980년 제 5공화국 초기에 사이비종교정화운동에 걸려 문을 닫기에 이른다.

 

고향 땅 야외에서 성령으로부터 환상과 이적과 계시에 따라 전도관에 입교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신천지에서 발간한 「천국 비밀 계시록의 진상」에서는 이들의 분열을 ‘하나님과의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6)’이라 간주한다는 점이다. 이는 장막성전의 초기 구성원들이 받은 언약을 첫 언약(또는 옛 언약)으로 간주하고 이후 등장하게 될 이만희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그 첫 언약의 갱신자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신천지 교리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는 증거장막성전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이 예언을 이루기 위해 나타났던 ‘계시록의 실상’이라 주장하며 이것이 곧 요한계시록 1장 20절에 나오는 ‘일곱 교회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이만희는 비정상적 시한부 종말론과 그들의 타락한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장막성전에서 맺었다는 언약이 하나님의 언약이고 시한부 종말론의 불발은 아담 때와 같은 배도의 결과이며, 사이비종교정화운동에 의해 기성 교회에 넘겨져 개혁의 대상이 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이방에 교권을 넘겨준 ‘배도’라고 못 박는다.

 

    ③ 이만희의 수상한 행적

  1969년에 종말이 불발되자 장막성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탕진한 이만희는 1970년에 장막성전을 탈퇴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그들을 고소하기에 이른다.  1971년 9월에 유재열과 김창도가 이만희의 고소에 의해 재판을 받았고, 이후 내부 고발자에 의해 수차례의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고 1975년에 유재열은 유죄를 선고받는다.

 

  ▲ 1984년을 신천기 1년으로 선포하는 교주 이만희

 

  현재는 의도적으로 신천지의 홈페이지가 바뀌었으나 예전 홈페이지에서 이만희는 자신이 1967년에 장막성전에 입교하기 전 1957년부터 10여 년 간 ‘성령의 계시에 이끌려’ 박태선의 전도관에 입교했음을 밝힌 바 있다. 박태선의 전도관에서 자행된 경악을 금치 못할 비윤리적이며 충격적인 사건들, 신성모독의 행위들을 여기서 모두 논할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만희가 전도관에 입교한 1957년을 전후로 한 사건들이다. 박태선은 1955년 6월에 칼빈의 예정론을 부정하며 “칼빈은 지옥 아랫목에 가 있다”라고 했으며, 기성 교회의 목회자들을 “마귀 새끼들”이라고 지칭했다. 피가름의 교리를 앞세워 형수, 장모와 엽기적인 혼음 행각을 일삼았고, “예수는 개 자식이다”라는 설교집을 내기에 이른다. 1957년 3월 18일 박태선의 엽기적 혼음 사건은 당시 세계일보(현 세계일보 아님)의 김경래 기자에 의해 대서특필 되었다. 이때부터 1959년까지 약 200여 건에 가까운 전도관에서 발생한 문제와 재판, 판결 내용 등이 신문에 기사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희가 1957년에 성령에 이끌려 전도관으로 입교했다는 사실은 그가 악령에 이끌렸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만희는 박태선의 전도관과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배운 이단적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또 다른 사이비 종파를 만들어 낸 교주이다. 박태선이 자기 자신을 일컬어 ‘동방의 의인’이라 하고, 한국을 성경에 나온 동방이라 하면서 자신을 ‘감람나무’, ‘이긴 자’라고 했던 사기 행각을 이만희는 그들에게서 배운 그대로 답습하여 스스로를 ‘이긴 자’라고 칭하고 있다. ‘배도-멸망-구원’이라는 신천지의 노정 교리에서는, 장막성전의 창립일인 1966년 3월 14일을 첫 장막의 언약의 때로 보고 있으며, 그로부터 14년 후인 1980년 3월 14일을 배도의 때로 간주한다. 같은 해 9월 14일에 재직들이 총사퇴하면서 첫 장막이었던 유재열의 장막성전은 멸망했다고 말한다. 이 후 3년 반이 지난 1984년 3월 14일을 신천기 1년으로 재정하였는데 그 때를 구원의 때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이만희의 신천지는 전도관과 장막성전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교묘하게 짜깁기 한 사이비 종파의 아류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는데, 배운 게 그것뿐인 이만희가 창업한 신천지라는 집단이 종교를 빙자한 사기 집단에 불과한 것은 어찌 보면 자명한 결과일 것이다.

 

  2) 신천지 교리의 실체

    (1) 형식 교리(짝교리)

     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숲을 먼저 보라

  신천지의 교리는 ‘짝 교리’라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여 모든 성경의 말씀을 짝과 연관시킨다. 신천지에서는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과 상관없이 구절을 중심으로 성경을 보며, 구절 해석도 단어를 중심으로 한다. 그들은 필요한 대로 여기저기에서 마구잡이로 가져다 끼워 맞추는데 그야말로 우격다짐이요, 아전인수 격이다. 쉽게 말해서 ‘여기에 이런 단어가 있는데 저기에도 이런 단어가 있으면 그것은 같은 뜻이다’라는 식이다. 가령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선악과나무는 그냥 나무가 아니라 ‘악마의 조직’이라고 해석하는데, 다니엘서 4장에서 느부갓네살의 꿈에 등장한 나무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던 나라의 왕으로서 조직을 가지고 있었던 느부갓네살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이용한다. 또한 다니엘 4장 10절에 그 나무가 땅의 ‘중앙’에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창세기 3장 3절에서 선악과나무를 동산 ‘중앙’이 있는 나무라 했기 때문에 그 둘은 짝이 맞으므로 선악과나무 역시 악마의 조직이라는 것이다.7) 신천지의 성경 해석이 이런 식이다보니 신천지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 번에 비판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교리 자체가 워낙 여기저기서 가져와 엉망으로 헝클어졌기 때문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어쨌든 짝 교리를 통해 신천지가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인 것이다. 그렇다면 짝 교리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에 앞서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전체를 개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일방적 주장으로 인해 야기될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만희는 성경 전체의 내용을 창조와 재창조의 반복으로 본다. 하나님은 영계와 육계를 창조하셔서 그 둘이 결합되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하셨으나, 목자 아담이 범죄하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자, 노아, 아브라함 등 아담과 같은 목자들을 계속해서 세우셨고 모두 다 실패하면서 창조와 재창조가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예수님도 실패자로 만든다. 결국 예수님의 영이 이만희에게 임해서 그가 보혜사가 되고, 이긴 자가 되어 그에 의해 하늘에 있는 순교자의 영혼 14만 4천과 지상에 있는 신천지인 14만 4천이 결합하여 영육이 구원받게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성경적이지 않다. 아담 이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거나 아담이 범죄하기 전에도 죄가 있었다는 말들, 순교자의 영혼 14만 4천이 있다는 것, 이만희가 약속한 목자로서 예수님과 동등할 뿐 아니라 예수님을 실패자로 만들고 자신을 이긴 자로 신격화하는 것, 순교자의 영혼과 합체되는 것이 구원이라고 함으로써 신인합일설을 주장하는 교리들은 모두 성경을 왜곡한 것이다.

 

     ② 짝 교리의 목적, 이만희의 신격화

  이만희는 그의 저서인 「천지창조」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구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고 있는 것처럼(요 5:39) 신약성경도 약속한 목자를 알리고 있다. 구약성경에 예수님의 탄생과 생애에 관해 예언되어 있듯이, 신약성경에도 약속한 목자가 출현하여 역사하는 노정이 기록되어 있다. 성경을 상고하고 믿는 사람은 이 약속한 목자를 찾을 수 있다.8)

 

  그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서로 대칭되는 형식을 지녔다고 전제하고 “구약의 예언을 구약에서 약속한

 

▲ 신천지는 구약의 성취로서 이긴자를 예수로 지칭하고, 신약의 예언 성취에서는 예수님을 삭제하고 “사자, 증인”으로 대신하였다. 이것은 예수님의 자리에 자칭 하나님의 사자이자 계시록의 증인인 이만희 자신을 넣고자 하는 의도다.

 

 목자인 예수님이 신약에서 이루신 것처럼 신약의 예언 또한 신약에서 약속한 목자가 이룬다”는 주장을 펼친다. 구약과 신약의 대칭을 드러내는 짝 교리이다. 그의 또 다른 책인 「성도와 천국」은 이 개념을 도식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약에서 비유로 감추어진 약속의 목자가 자기 자신이며, 이만희에게 오늘날 예수의 영이 비밀리에 임하여 이미 천년왕국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짝 교리는 그의 가르침을 근거로 작성된 신천지의 초등교재에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구약의 예언과 성취”에서는 이긴 자를 “예수 12제자”라 함으로써 이긴 자가 예수님이라 하였고, “신약의 예언과 성취”에서는 구약과 동일한 구조 속에 예수님이 아닌 또 다른 이긴 자를 기록해놓고 있다. 약속한 목자라는 명칭 대신 “이긴 자”가 나오는데 이 “이긴 자”가 메시아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박태선이 스스로를 “이긴 자”라고 칭했음을 살펴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이만희 또한 “이긴 자”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함으로 스스로를 신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이만희의 주장과 확연히 다르다.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셔서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지만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죽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이 만왕의 왕으로, 만주의 주로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시면, 즉 그분이 심판주로 재림하시면 완성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을 믿은 의인들이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게 된다. 이것이 성경적 역사관이며 가르침이다.

  뿐만 아니라 사도행전 4장 10-12절에서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는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10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1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12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0-12)”

 

또한 그들이 주장하듯 예수의 영이 이미 이만희에게 재림했다는 내용도 성경에 비추어볼 때 터무니없는 이야기임이 드러난다. 사도행전 1장 9-11절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본 그대로 오실 것이라고 분명히 기록되어있다.

 

“9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9-11)”

   

따라서 예수님의 재림은 모든 사람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가견적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만희가 주장하듯 비밀리에 보이지 않게 영으로 임하지 않는다.

 

    ③ 짝 교리 근거의 허상

  이만희는 자신에게 예수의 영이 임해서 성경을 통달했다고 하고9) 심지어 자신을 가리켜 재림주, 보혜사라고까지 한다. 따라서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신천지의 이만희는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오류가 있을 수 없다. 보통의 사람들은 실수나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을 재림주라거나 보혜사라고 하는 사람은 한 번도 틀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로서 실수가 없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 즉 이만희의 성경해석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이만희는 재림주이거나 보혜사가 아닌 것이다.

  신천지에서는 이사야 34장 16절을 근거로 하여 그들의 짝 교리를 정당화하고 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사 34:16)”

 

얼핏 보아서는 마치 이 말씀이 그들이 주장하는 짝 교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여호와의 책’, ‘짝’, ‘명령’,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라는 단어와 구절들에서 마치 그들의 교리를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의 이유를 종합해볼 때, 이 말씀을 그들이 짝 교리의 근거로 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낯부끄러운 일인가를 금세 알게 될 것이다.

  첫째, 본문의 의미는 전후의 문맥을 따져보았을 때 결코 여호와의 말씀이 짝이 있음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의 앞부분인 이사야 34장 8-15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8이것은 여호와의 보수할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실 해라 9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 붙는 역청이 되며 10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않고 그 연기가 끊임 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겠고 11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 거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에돔에 베푸실 것인즉 12그들이 국가를 이으려 하여 귀인들을 부르되 아무도 없겠고 그 모든 방백도 없게 될 것이요 13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시랑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 14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수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 거하여 쉬는 처소를 삼으며 15부엉이가 거기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그 짝과 함께 거기 모이리라 (사 34:8-15, 개역한글)”

 

이 말씀은 야곱의 형이었던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이 받을 재앙에 대한 기록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송사를 들으시고 그들을 괴롭혔던 에돔에게 벌을 내리셔서 에돔의 시내가 불에 타 없어져 황무지가 되면 짐승들이 그곳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에돔 족속은 완전히 망해 다시 한 번 나라를 세워보려고 해도 모이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며, 그들의 화려했던 궁궐에는 온갖 가시나무와 엉겅퀴와 야생초들이 우거지고, 들개와 타조들이 살며 들짐승이 들끓는다는 말이다. 여기는 율법에서 가증한 짐승으로 여기는 올빼미와 부엉이가 살면서 알을 까고 새끼를 낳아 서로 짝을 지어 살게 될 것이다10). 이후 나오는 34장 16절은 바로 이런 내용에 이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16절에 등장하는 짝은 결코 말씀의 짝이 될 수 없다. 그 의미는 짐승의 짝일 뿐이다. 이는 다른 번역본들을 통해 증명되는데 신천지가 인용한 개역한글본이 아닌 표준새번역본과 공동번역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님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님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사 34:16, 표준새번역)”

 

“야훼의 기록을 찾아내어 읽어보아라. 이런 모든 짐승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으리라. 그것들은 직접 야훼의 입에서 떨어진 분부를 받아 그의 입김으로 몰려온 것들이다. (사 34:16, 공동번역)” 

 

두 번째 이유는 아주 기초적인 문법을 통해 증명된다. 이사야 34장 16-17절에는 지시대명사들이 여러 번 등장한다. 대명사는 용법상 앞에서 언급된 명사를 대신하여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이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따라서 16절에 두 번 등장하는 ‘이것들’은 복수를 지칭하는 대명사인데 따라서 16절 안에 있는 단수 명사로서의 ‘여호와의 책’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지 않는다. 용법에 따라 16절 앞부분에 나오는 짐승들을 가리키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6절에 이어 나오는 17절을 살펴보면 ‘그것들’이라는 대명사가 등장한다.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친수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눠주셨으니 그것들이 영영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 거하리라 (사 34:17, 개역한글)”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16절에서의 단수격인 ‘여호와의 책’이나 ‘말씀’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여호와의 신이 모은 말씀, 곧 성경을 위해 제비를 뽑고 성경에게 나눠주고 성경이 대대로 거한다는 이상한 말씀이 되어 버린다. 오히려 ‘그것들’이 16절 이전에 나오는 ‘짐승들’로 해석해야 문법적 오류도 발생하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해석이 된다. 이로써 자칭 재림주이자 보혜사라는 이만희는 성경 해석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문맥, 문법)도 모른 채 그저 자신의 교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가 들어가 있는 구절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왔음이 증명되었다.

 

    (2) 실제 교리(비유 풀이)

  신천지의 비유 풀이는 교회는 다니지만 성경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러나 알고 싶어 하는 교인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쾌감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신천지는 신학원이라는 교육장소에서 이 비유 풀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신천지 신학원의 초등과 교재 25과 중 무려 22과가 비유 풀이에 관한 내용이다. 이들은 비유 풀이를 근거로 기성 교회에 추수꾼을 파송하며 정상적으로 성경을 해석할 눈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어 이만희를 신격화한다. 따라서 그들의 비유 풀이를 분석하여 논파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비유를 다 살피기에는 지면의 한계가 있어 두 가지 정도로 그들의 비유 풀이를 비판하고자 한다. 

 

    ① 비유 풀이의 목적

  신천지에서는 ‘봉함 교리’라 하여 성경이 ‘영생에 이르는 천국 비밀이 암호로 기록된 책’이라고 하면서 지금까지는 약속된 인물이 없었으므로 성경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이만희가 쓴 「천지창조」의 내용이다.

 

  예수님께서 천국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어떠한 천국 비밀도 말씀하시지 않았다(시 78:1-3; 마 13:34-35). 예수님께서는 왜 천국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셨는지 알아보자. … 이와 같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천국 비밀을 감추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모든 사람이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좋을 텐데 굳이 숨겨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생각일 뿐 하나님의 생각은 그와 다르다 비밀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려 주는 것이지, 아무에게나 알려주지는 않는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군 중 누군가가 적군에게 비밀을 알려주면 전쟁에서 질 수 밖에 없다. 군대에서는 비밀이 적군에게 탄로나지 않도록 암호라는 것을 사용한다. 예수님께서 천국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도 이와 같은 이치다. 천국의 비밀은 사탄에게 속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만 알아야 한다.11)

 

신천지에서 비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들의 교주 이만희가 비유의 참 뜻을 계시로 받은 자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신천지는 결국 일반 사람들이 깨닫기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성경의 비유가 깨닫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면 할수록 이만희는 자연스레 더 큰 신적 권위를 가지게 된다. 결국 이만희는 그의 저서 「천지창조」의 후반부에 가서 노골적으로 자신이 약속한 목자이고 신천지로부터 구원이 시작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구약시대에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라 난 사람들만이 하나님을 알고 믿었으므로, 하나님의 역사도 그들의 세계에서만 이루어졌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후에는 복음의 씨가 지구촌 전체에 뿌려졌으므로 하나님의 추수도 전 세계를 범위로 하여 이루어진다. 추수의 중심지는 요한계시록에 약속한 목자가 있는 곳, 대한민국 과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다.12)

 

    ② 비유의 본질에 대한 고찰

  ‘비유’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어떤 비슷한 것으로 빗대어서 그 의미를 알아챌 수 있도록 표현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비유의 대표적인 두 가지가 직유와 은유인데, 가령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라는 직유와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은유는 ‘내 얼굴’, ‘내 마음’이라는 원관념을 ‘사과’, ‘호수’와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조관념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비유의 개념은 어떤 대상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닌, 감추기 위해 혹은 모르게 하기위한 수단이다. 앞서 이만희가 「천지창조」에서 아군과 적군의 예를 든 것처럼 신천지에서의 비유는 ‘암호화’가 본질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어떤 입장에서 비유를 사용하셨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예수님이 아삽의 예언을 이루어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시편 78편 2절의 말씀에 관한 신천지의 주장을 살펴보면 바로 문제가 드러난다. 신천지에서는 비유가 비밀로 감추어져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시편 78편을 보면 그렇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1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2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3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시78:1-3, 개역개정)

 

1내 백성아, 내 교훈을 들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2내가 입을 열어서 비유로 말하며, 숨겨진 옛 비밀을 밝혀 주겠다. 3이것은 우리가 들어서 이미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이다. (시78:1-3, 표준새번역)

 

신천지에서는 예언이 비유로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영적으로 해석해야한다고 하지만 시편 78편은 귀를 기울이라고 하면서 비유로 말한다고 하고, 비유라 하면서도 그것이 봉함되어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고 하면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안다’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마태복음 13장 34-35절의 말씀 또한 사실은 비유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나 혹은 모르게 하기 위해 감추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34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35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 13:34-35)

 

신천지는 그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시편과 마태복음의 말씀 중에서 오로지 ‘비유’만을 강조함으로써 그들의 교리를 합리화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비유와 함께 연속하여 나오는 ‘감추인 것을 드러낸다’는 말씀은 의도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는 그 비유를 풀이하는 것은 오직 이만희에게만 주어진 신적 능력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이와 더불어 비유 풀이를 아는 것이 곧 구원의 열쇠임을 제시하려는 악마적 계교임이 분명하다.

 

    ③ 비유 풀이의 허상

  신천지가 운영하는 신학원에서는 비유 풀이를 가르칠 때 가장 먼저 “씨, 밭, 나무, 새”를 가르친다. 그만큼 그들의 비유 풀이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이 비유 풀이의 내용을 근거로 그들은 기성 교회를 추수밭이라 여겨 침투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말하는 ‘비유한 씨, 밭, 나무, 새’는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일곱 가지 천국 비유 중 씨 뿌림의 비유와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등 세 가지 비유에 관한 것이다.

 

   ▲ 신천지에서는 시대별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신약 시대에 예수님께서 구원자로 오셨지만 그 사역은 결과적으       로 실패하였고 이 시대의 증인인 이만희 교주를 믿어야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 구원자의       자리에 이만희가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개혁주의 입장에서 구원자는 오       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며,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을 통해       오실 메시야에 대한 계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림의 비유를 통해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천국)가 아니라 씨앗이 뿌려지고 있는 것과 같이 조용히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천국이 임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가라지의 비유는 세상에 주님의 말씀만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사탄도 씨를 뿌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겨자씨의 비유는 작은 겨자씨가 자라 새가 깃드는 나무가 되듯이 복음의 씨가 그 사람의 심령 속에서 자라면 그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됨으로써 그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들은 두 번째 비유인 가라지의 비유를 풀 때, 밭에 씨를 뿌린 사람이 인자이신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이 ‘제 밭’이라고 했으므로 그것은 주님을 섬기는 성도가 있는 교회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에는 신천지에 있는 약속한 목자요 이긴 자를 통해 봉함되었던 비유가 풀어지고 알곡을 거두어야 할 때이므로 추수밭인 교회에 가서 추수해야 한다고 하면서 추수꾼들을 침투시킨다.

  그러나 그들의 비유 풀이는 일차적으로 ‘밭을 교회’라고 한 것부터 잘못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같은 장 38절에서 이미 제자들에게 “밭은 세상이요 (마13:38)”라고 하시면서 비유를 풀어주셨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신천지에서는 ‘세상’이라는 것이 ‘예수님의 세상’으로서의 교회라고 둘러댄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그 시대적 상황은 아직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기 전임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나 타당성이 전혀 없는 핑계이다. 마태복음 13장에서 천국 비유를 가르치신 이후, 16장에 가서야 비로소 베드로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고백을 했고 그때에야 주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실 것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교회가 아직 세워지지도 않았는데 밭을 ‘예수님의 세상인 교회’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신천지의 비유 풀이는 성경의 전후 맥락을 전혀 살피지 않았고 그로 인해 엉뚱한 내용의 해석을 마치 자기들만이 알고 있는 영험하고 신비한 진리인양 곡해하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오로지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를 위한 교리의 정당성 확보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성경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진리에는 눈과 귀를 막고 외면하고 있다.

 

  3) 신천지의 이단성

    (1) 이만희의 신격화

  ① 직통계시 주장

  앞서 살펴봤듯이 신천지의 비유 풀이와 짝교리는 철저히 이만희의 신격화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이만희는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직통계시를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의 문선명이나 천부교의 박태선, JMS의 정명석 등 대부분의 이단 교주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만희는 자기의 저서 「계시록의 실상」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 세상에는 성경을 풀이한 수많은 책들과 그 책의 저명한 저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    도 필자가 증거한 이 책과는 족히 비교될 수 없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과 지식과 권위로 연구    하여 해설한 것보다 주님의 성령과 천사들로부터 직접 보고 듣고 지시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과    실상을 동시에 증거한 것이기 때문이다”13)

 

그의 또 다른 저서 「성도와 천국」의 서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주 재림 시 등 예비할 말씀을 찾아 동서남북으로 각종 신학 세계를 찾아 다녔으나 가    는 곳마다 필자가 찾는 주님의 말씀은 찾지 못했고 모든 모임마다 사람의 모임이요 하는 말마    다 사람의 말, 세속의 말뿐이었으며 그 누구 한사람 성경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는 사람은 없    었다(암 8:11). 그리하여 필자가 하늘의 하나님을 찾아 나선 배움의 길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보고 듣고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요 6:45)을 본책 ‘성도와 천국’에 실어 모든 형제들에게    편지로 전하는 것이니 보고 깨달아 그토록 원하는 소망의 나라 천국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14)

 

  위와 같은 그의 주장에 대해 몇 가지 비판적 질문을 던져 보겠다.

  첫째, 이만희 씨는 말씀을 받기 위하여 각종 신학세계를 찾아다녔다고 했는데 언제 어느 신학대학에 얼마나 수학을 했다는 것인가? 이단의 교주들이 자주 사용하는 논리 중 하나는 ‘모든’ 교회를 다 다녀보고 신학자들을 ‘전부’ 만나 보았지만 진리를 찾을 수 없었다는 식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직접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말씀해주셨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만희 씨는 국내 어느 신학교를 가보았는가? 그리고 어느 신학자들을 만나고 또 얼마나 신학공부를 했는가?

  둘째, 많은 자칭 재림주들이 있다. 국내에만 40여 명의 자칭 재림주들이 있다고 한다.15) 이만희도 그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자칭 재림주들이 저마다 하나님께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면, 이만희는 다른 자칭 재림주들과 어떻게 차별성이 있음을 입증할 것인가?

  셋째, 이만희는 자칭 재림예수 유재열의 제자이다. 그리고 이만희는 자신이 주장하는 주요 교리가 대부분 유재열의 장막성전으로부터 전수된 것이라 말한다. 이와 함께 이만희는 자신의 교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유재열이 곧 하나님이란 말인가?

 

 

 ▲ 이만희는 자신의 책에 “보혜사·이만희 저”라고 표현      함으로써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

  ① 자칭 보혜사 이만희의 보혜사론

  이만희는 자신이 발행한 책에 “보혜사·이만희 저”라고 자신을 지칭하였다. 그는 신도들에게 자신을 보혜사라고 속여 미혹하고 있는데 성경 어디에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하였는지 되묻고 싶다. 그는 자신을 보혜사로 만들기 위해서 보혜사는 육체로 오는 것이 아니라고 교묘하게 주장한다. 그의 보혜사론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은 일반 성령이 아닌 하나님    의 말씀을 가지고 오는 성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영이며, 이 성령은 계시록 10장과 19장과    같이 자신의 말(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한다. 이     보혜사 성령이 마음에 계실 때는 그 사람이 보혜사 성령으로 인해 보혜사(대언자)가 된다 …     <중략>… 따라서 본문의 보혜사는 초림 때 예수님께 와서 역사한 영이 아닌 다른 대언의 영과    그 영이 함께하는 다른 대언의 육체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16)

 

이만희는 보혜사 성령이 육체에 임했을 때 그 육체가 보혜사라는 해괴한 주장을 펼친다. 이것은 육체인 이만희를 보혜사로 만들기 위한 신격화에 목적을 둔 교리이다. 그의 주장에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성경 어디에도 보혜사가 육체로 오신다고 기록되어 있지 않다. 보혜사는 성령이며 영으로 오신다고 되어 있다(요 14:17).

 

  “16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    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요 14:16,17)

 

성경을 근거로 볼 때, 보혜사는 첫째, 진리의 영이다. 영이라는 말은 곧 육체적 존재가 아님을 의미한다. 둘째, 보혜사는 마음속에 오시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칭 보혜사라는 이만희는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인가? 셋째, 보혜사는 사람들이 볼 수 없다고 했다. 즉 성령이시기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만희는 지금도 눈에 보이고 신천지 홈페이지에서도 동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한 육체적 존재이다.

 

    (2) 요한계시록의 주제가 이만희인가

   ① 구름타시고 오시는 재림주인가?

     요한계시록 1장에는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계 1:7)

 

     이만희는 이 본문에서 구름 타고 재림하시는 예수를 자신이라고 해석한다.

 

     “이와 같이 오늘날 대언의 목자 보혜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시게 되고(요 14:26,             16:14) 영으로 오시는 예수님은 대언의 목자와 함께 하시니, 대언의 목자 요한의 증거가         곧 예수님의 증거(계 1:2)이며 이 대언의 목자를 보는 것이 곧 예수님을 보는 것이다. 또        한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는 너희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 하심같        이 이 대언의 목자를 핍박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찌르는 것이 된다17)”

 

        이만희는 자신을 대언의 목자라고 주장하면서 대언의 목자를 보는 것이 예수님을보는          것이라 한다. 이는 자신을 재림주로 만드는 교묘한 해석이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예수님은 영으로 재림하시는데 그 예수의 영이 교주 이만희에게 임하시므로          재림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주 이만희는 재림주의 육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엉터리이다. 하나님의 영이 예수라는 육체에 임하여 초림이 되          었다면 예수께서는 승천하실 때에는 육체는 버려 두고 영만 승천하셨어야 하지 않은          가? 그래야만 예수께서 영으로 이만희에게 임하는 것이 재림이라는 그의 주장이 맞          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육체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다. 그리고 가심          을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 승천하실 때 육체와 영이 함께 승천하신 것처럼 재림하실          때도 예수님의 육체와 영이 함께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이다. 예수님의 영이 교주           이만희에게 임하여 재림했다는 허황된 교리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

  

   ② 교주 이만희가 이긴 자인가?

     이만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초림 때 하나님께서 영으로 예수님께 오사 함께 역사하셨던 것 같이 재림의 예수님도 하       늘에서 육신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신령체로 오사 이 땅에서 이긴 자를 택하여 영적 이        스라엘(승리자)을 세우시고 그와 함께 하여 하늘 영계에서 이룬 것 같이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창설하신다18)”

 

        그는 이렇게 자기 자신을 이긴 자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이긴 자인 자신에게 와서         말씀을 배우고 교리를 깨달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고 만나야 할 사람은 사도요한격인 야곱(보혜사:이스라엘) 곧 승리자를        만나야 아버지와 아들의 계시를 받게 되고 영생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이다”19)

 

        계시록에서 일곱 교회의 사자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에 나타난 이긴 자는 어느 한 사        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이긴 자에게 주신 약속을 보면 이기는 자에게 생명실과를        먹게 해 주신다는 약속이며(계2:7),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신다는 약속이며(계        2:11), 감추었던 만나의 약속이며(계2:17), 생명책에서 흐리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계3         :5). 이런 약속들은 어떤 교주나 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약속이 아니라 구원받는 모든         성도에게 약속된 말씀이다. 이런 명백한 내용을 자신에게 맞춰 해석하여 신도들을 미혹        하는 이만희의 속임수를 간파해야 하겠다.

 

3. 신천지 예방과 대처

  1) 이런 내용을 배웠다면 신천지다

     다음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에서 펴낸 「만화로 보는 신천지 사기 포교     법」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만약 이런 내용들을 배웠다면 신천지라고 보는 것이 옳다.

  

  2) 신천지 위장교회 명단

    다음의 인터넷 주소는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서 제공하는 신천지 위장교회의 위    치와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천지 위장교회 확인: http://antiscj.cbs.co.kr/map.asp

   

4. 결론

 

  지금까지 살펴 본 바에 따르면 이만희에 의해 만들어진 신천지는 정통 기독교에서 분리된 이단 분파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단으로부터 파생된 이단의 아류 정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아까운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종교 사기 단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신천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없으며 성경의 정경성과 계시의 완결성에 대한 그 어떤 수용도 없다. 박태선의 전도관에서, 유재열의 장막 성전에서 보고 배우고 속고 배신 당한대로 똑같이 기성 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는 사기 집단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기 집단에 속아 넘어가는 성도들과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해당 교회의 성도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에 있다. 신천지의 교리에 미혹된 대부분의 성도들은 성경대로 살아가고 싶어서, 성경을 좀 더 배우고 알기를 원하는 순수한 열망에 의해 이끌렸다는 것이다. 신천지에 빠진 성도들이 만약 성경을 바라보는 바른 해석의 관점과 방법들을 알았더라면, 그로 인해 명료화 되고 체계화된 교리를 인식하고 학습하는 것이 좀 더 충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게다가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은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의 영생불사를 실제로 믿고 있다는 데에 더 큰 심각성이 있다. 1931년생 이만희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만희 사후에 혼란을 겪게 될 이만희 추종자들이 실상은 우리의 가족이며 형제 자매인 것이다. 신천지가 이단에서 이탈되어 또 다른 이단이 되었던 것처럼, 이만희 사후에 이들 중 이탈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또 다른 심각한 사회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모략이라는 교리를 앞세워 가족 구성원을 속이고 기성 교회의 성도들 간에 불신을 조장한 신천지의 신도들이 이만희 사후 다시 기성 교회로 돌아온다면 이들을 어떻게 다시 받아 들일지에 대한 교회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한 적절한 심리 치료와 상담의 사역들을 오늘의 지역 교회가 범교단적으로, 초교파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정윤석 外 2명. 『신천지 포교 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 . 서울: 교회와신앙, 2007.

  최삼경 外 1명. 『68가지 질문 분석과 변증, 신천지 교리와 포교 전략』 . 서울: 교회와 신앙, 2012.

  탁지원. 『신천지의 정체』 . 서울: 현대종교, 2014.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4.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 『만화로 보는 신천지 사기 포교법』 . 서울: 기독교포털뉴스, 2015.

 

 

 

 

 

각주)-----------------

1) 『현대종교』 5월호, p75.

2) 『만화로 보는 신천지 사기 포교법』, 기독교포털뉴스, 2014.

3) “해 아래 새 것이 없다” 신천지의 계보, 전정희 기자, 교회와신앙 2008년 4월 7일자 기사내용 중 일부 발췌.

4) 탁명환, 「기독교이단연구」, p.345, 국제종교문제연구소, 1996.

5)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63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국 비밀 계시록의 진상」, 도서출판 신천지, 1992, p.361.)

6)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69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국 비밀 계시록의 진상」, 도서출판 신천지, 1992, p.362.)

7)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129.

8)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130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지창조」, p.100.)

9)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142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국비밀 계시」, 도서출판신천지, 1998, p.193.)

10)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145

11)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440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지창조」 p.283-284.)

12)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p.441에서 재인용.

  본 출처는 (이만희, 「천지창조」 p.527.)

13) 이만희, 「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신천지, p3.

14) 이만희, 「성도와 천국」, 도서출판신천지, p1.

15) 정윤석 外 2명, 「신천지 포교 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 서울: 교회와 신앙, 2007, p62.

16) 이만희, 「성도와 천국」, 도서출판신천지, p196.

17) 이만희, 「계시」, 도서출판신천지, p143.

18) 이만희, 「성도와 천국」, 도서출판신천지, p217.

19) 이만희, 「계시록의 진상2」, 도서출판신천지,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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