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목회 제3강

제3강 소그룹의 핵심 기능과 장점

이어지는 강의는 소그룹의 핵심 기능을 알아보는 것으로, 주로 칼 조지의 이론을 살펴본다. 그는 “메타교회”라는 책에서 사도행전 2장을 근거로 소그룹의 기능을 아래의 네 가지로 말한다. 그리고 소그룹의 장점은 스나이더의 책을 근거로 살펴본다. 이것은 교회가 역동적인 소그룹 활동을 함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다. 

1. 소그룹의 핵심 기능

초대 교회는 소그룹의 필요한 요소들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사도행전 2장 42절-47절까지이다. “저희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 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온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초대교회 신자들은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적인 핵심 기능 예배, 양육, 교제, 선교 이 네 가지에 힘썼다. 네 가지의 요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서로를 강화시켜나갈 때 모든 소그룹은 역동성을 발휘하게 된다. 

1)예배(Worship) 

세상의 소그룹과 달리 교회의 소그룹은 하나님을 믿고 예배 하는 작은 공동체이다. 존 맥아더가 말했듯이 “예배는 최상의 존재에게 존경과 경의와 찬양과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1)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우리가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 갈수록 우리는 그 분을 더욱 찬미하며 높이게 될 것이다. 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생각하며 그 분을 찬미하고 그 분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예배는 복음성가 또는 찬송가 몇 곡을 부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매일같이 모일 때마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우리 자신을 열어 드리면 우리의 전 존재, 우리의 행함과 말, 찬양이 그분의 놀라우신 이름에 대한 경배가 될 것이다.2) 따라서 인간의 친교보다는 하나님 중심으로 모이는 소그룹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그룹이 된다. 

소그룹에서의 예배는 어떤 규격화된 형식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예배에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그룹에서 다양한 방식의 예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기도를 중심으로 한 예배, 말씀의 묵상과 나눔을 중심으로 한 예배, 리더의 설교에 초점을 둔 예배 등 구성원들의 영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예배를 시도할 수 있다.3)

2)양육(Nurture)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생명력을 유지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고자 할 때 꼭 필요한 것은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육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과정이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영적 양식이 필요함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열두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셨다. 그리고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그들을 계속 가르치셔서 그들이 계속 주 안에 거하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셨다.4) 또한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는 일에 힘썼다(행2:42). 성령의 감동된 말씀들을 가르침 받는데 힘씀으로 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써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적 양식을 섭취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에 따라 자라갈 수 있었다(엡4:13).5) 양육 과정의 목적은 새신자로 하여금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하여 자신의 영적 필요를 스스로 채울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아 승리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단계이다.6) 따라서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삶이 지성과 심령(mind and spirit)이 성장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그룹 활동에서 영적 양육은 귀납적인 성경 연구를 통해서 성경을 직접 연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말씀을 배우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하나님을 좀 더 잘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살고, 성경으로부터 더 잘 배우기 위해서는 귀납적 개인 성경 연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발견한 진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이 말해 준 것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7) 그러나 양육은 직접적인 성경 연구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함께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공동체적 삶을 통해 인격과 영성을 키워 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안주하지 말고, 성령께서 진리로 당신의 마음속에 역사하셔서 영원한 변화를 일으키시고 성장의 열매를 맺게 하시도록 내어드려야 한다. 

3)교제 (Fellowship)

초대교회에 나타난 공동체는 세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서로 나누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과의 공동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고, 셋째는 서로 통용하는 것이다(행6:1-7). 이러한 형태의 나눔은 성장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사랑 안에서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제적인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다.8) 그러므로 교제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갖게 되는 경험을 형제자매들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과 함께 공동체를 통하여 세상에서 변화되어 살도록 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는 한 가족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관계를 맺어 갈 수가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사랑 가운데서 연합하게 되며 온전한 백성으로 세워지게 된다(엡4:12-16). 이러한 공동체적 삶은 서로의 부족함을 솔직히 나누고, 죄와 허물을 고백할 때, 서로의 짐을 져 주고, 피차 격려할 때,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며, 서로 중보 기도를 해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9) 따라서 소그룹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은 그리스도인의 모임을 통해 누리는 교제의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사랑의 교제가 너무 지나쳐서 새로운 지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교과잉증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4)선교(Mission)

신앙 공동체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는 생명력이 넘치는 소그룹 활동의 한 핵심 기능이다.10)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의 사랑과 능력을 널리 펴서 사회와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그분의 통로이다. 성령께서 우리가 주변의 사람들과 접촉할 때, 그들이 하나님과 만나며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자라가도록 도우신다. 그리고 이 능력은 세상 끝까지 뻗어 갈 수 있다.11)

선교의 개념은 전도와 사회적 활동을 포함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교의 개념은 이웃 사람에게 주님을 전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주는 일이나, 같은 모임의 교우를 해외 선교에 파송하여 우리의 교회가 그 곳의 교회를 어떻게 도와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과 같은 일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한다. 그러나 선교는 이따금 모임에 나오는 각 사람이 맡은 일(교회나 가정, 직장에서)을 위하여 기도하고 격려해 주는 일로부터 시작된다.12) 또한 소그룹의 목적은 추가와 번식(adding and multiplication), 즉 불신자들이 하나 둘씩 전도되어서 소그룹이 재생산되는 데 있다. 생명이 있는 인간의 세포가 계속 자라나서 분열하듯이 소그룹의 생명력은 성장하고 배가 증식하는 형태로 나타나야 한다.13) 그렇지 않으면 소그룹은 생명력을 읽고 결국 죽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네 가지 핵심 가치들은 서로 연관성을 갖는다. 객 개인이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배드림으로써 공동체의 교제는 강화되고, 공동체의 교제가 긴밀하면 예배 의식이 고양된다. 그리고 양육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인간은 그에 대한 반응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게 되고, 진정한 예배는 선교의식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양육은 선교에 힘을 불어넣고, 선교는 공동체의 교제를 강화시켜 줌으로 커다란 선교 과업을 성취할 수 있다.14) 이처럼 핵심 가치 네 가지 요소는 각 요소들에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는다. 

2. 소그룹의 장점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Snyder)는 그의 책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에서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소그룹 활동의 장점들을 여러 가지로 지적하고 있다.15)

첫째, 소그룹에는 융통성이 있다. 그 모임의 순서 절차를 쉽게 변경하여 참석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둘째, 소그룹에는 이동성이 있다. 소그룹은 집에서 모일 수도 있고, 사무실에서 모일 수도 있다. 모임 장소에 매이지 않는다.

셋째, 소그룹에는 수용성이 있다. 만일 당신이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소그룹은 또한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 대하여 개방적이다.

넷째, 소그룹은 인격적이다. 소그룹은 모임에 헌신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처소가 된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기도해 줄 수 있을 만큼 인격적이다.

다섯째, 소그룹은 모험적이다. 서로 간에 있을 수 있는 갈등이나 염려, 부딪침 등을 통하여,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해 가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여섯째, 소그룹은 복음 전도를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만일 교회가 그 주변의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동떨어져 있지 않다면, 그 교회에 있는 소그룹의 참다운 형제애는 그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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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 MacArthur, True Worship, 한화룡 역, 참된 예배 (서울: 두란노서원, 1985), p. 7. 

2) J. Mallison, op. cit., p. 64. 

3) 명성훈, op. cit., p. 110. 

4) IVP자료개발부, op. cit., p. 47. 

5) R. Nicholas, Good Things Come In Small Groups, 신재구 역, 소그룹운동과 교회성장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999), p. 27. 

6) 이정현, 실천신학개론 (시흥: 지민, 2007), p. 290. 

7) Ibid., 48. 

8) Gary W. Kuhne, The Dynamic of Discipleship Training, 엄종오 역, 제자훈련의 시작과 진행 (서울: 나침반사, 1993), p. 43 

9) IVP자료개발부, op. cit., p. 43. 

10) R. Nicholas, op. cit., p. 30. 

11) IVP자료개발부, op. cit., p. 55. 

12) R. Nicholas, op. cit., p. 31. 

13) 명성훈, op. cit., p. 114. 

14) 고직한, 청년 사역, 맨땅에 헤딩하지 말자! (서울: 홍성사, 2003), p. 123. 

15) Howard Snyder, 이강천 역, 새 포도주는 새 부대(서울: 생명의말씀사, 1991), pp. 2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