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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7 14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 이정현 목사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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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14:1-28절 개역개정

1.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2. 그러나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3.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4. 그 시내의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따르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따르는 자도 있는지라

5.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6. 그들이 알고 도망하여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7. 거기서 복음을 전하니라

8.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9.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10.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1. 무리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 질러 이르되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하여

12.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

13.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16.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17. 그러나 자기를 증언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하게 하셨느니라 하고

18.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

19.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24. 비시디아 가운데로 지나서 밤빌리아에 이르러

25.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26.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 이 곳은 두 사도가 이룬 그 일을 위하여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이라

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28. 제자들과 함께 오래 있으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4714일 행 14:1-28,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

 

바울이 1차 전도 여행을 떠날 때가 주후 45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세 사람이 출발했지만 마가는 버가에서 되돌아가고 남은 둘이서 안디옥에 가 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디옥에서는 약 두 안식일 정도 머물면서 회당에서 설교하고 전도하는데 유대인들의 핍박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시기심으로 바울 일행은 이곳을 떠나서 이고니온으로 가게 됩니다.

 

본문은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와 더베에서 전도하고 다시 본부로 귀환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전도 여행을 지도로...(안디옥-이고니온-루스드라-더베)

 

이고니온은 안디옥에서 동남방으로 128km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입니다. 지금은 터키(튀르키에)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코냐’(Konya)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곳에서도 성공적인 사역을 합니다. 회당에 들어가 전도하였을 때 유대인과 헬라인 중 허다한 사람이 믿었다(14:1)고 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적과 표적을 행하였는데, 이것으로 말씀을 확증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전도로 인하여 성이 두 파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유대인을 따르는 무리이고 다른 한 파는 사도들을 따르는 무리입니다. 태양이 비취는 곳에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십자가의 복음이 미치는 곳에는 항상 신앙과 불신앙(순종과 불순종)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그리스도께서도 예고하신 사실입니다(10:35, 12:5).

 

여기서도 사도들의 복음전파를 싫어하여 핍박하는 무리가 일어납니다. 5절에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라고 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유대인과 관리들이 사도들을 핍박하기 위하여 이방인들과 손을 잡고 합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누구하고 손을 잡든 상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물불을 안 가리는 유대인들의 악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도자들은 돌로 치려는 이고니온 사람들을 피하여 루스드라와 더베로 내려 갑니다. 루스드라는 이고니온에서 약 29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절름발이를 고칩니다. 나면서부터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그 사람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보고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고 하자 그 사람이 일어나 뛰며 걷게 되었습니다(10). 대단한 이적입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바울을 통하여 역사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바나바는 제우스(Zeus), 바울은 헤르메스(Hermes) 신으로 오해를 받습니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신입니다. 로마 신화의 유피테르와 동일시됩니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막내아들이며 포세이돈, 하데스 등과는 형제지간입니다. 올림푸스의 12신의 첫 번째 세대에 속하며 번개와 독수리가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여기 사람들이 바나바를 주신인 제우스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헤르메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행자·목동·웅변·체육·무게·상업·도둑을 주관하는 신으로서, 주로 신들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전령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국경에서 이방인의 언어를 통역하는 사람을 헤르메네우스(hermeneus)라 부릅니다. 또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학문인 해석학(hermeneutics)이라는 용어도 바로 이 헤르메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바울을 가리켜 헤르메스가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왔다고 한 것입니다.

 

이 지방에 전해져 오던 전설이 있었습니다. 제우스와 그의 아들 헤르멘스가 하루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이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잠행을 하면서 사람들의 집에 손님으로 묶으려고 했지만 받아주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그러나가 초라한 오두막집에 사는 노부부가 이들을 영접하여 묶을 방을 내어주고 극진히 대접해 주었답니다. 후에 신들이 홍수를 내려 이 지방의 모든 사람들을 다 쓸어버리고 친절히 자기들을 영접해 주었던 그 노 부부는 보호해 주었고 상까지 내려 주었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루스드라 주민들이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것임으로 노 부부처럼 지극정성으로 이들을 섬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저들을 적극 만류하며 오히려 이것을 근거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천지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다른 것을 경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임을 과감히 선포합니다. 이방 종교의 숭배는 자연을 그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분은 저 높은 타우루스 산맥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비를 주관하여 철을 따라 추수하게 하시고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기쁨으로 우리에게 만족을 주시는 분이시라고 했습니다(17). ...

 

그리고 루스드라에서 바울이 얻은 큰 성과는 디모데의 개종입니다. 본문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2차 전도 여행 때에 이 디모데를 데리고 전도 여행을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16:1). 후에도 바울은 자기의 전도로 디모데가 회개한 것을 강조합니다(딤전 1:2, 18, 딤후 1:2, 2:1). 디모데의 어머니는 이방인과 결혼한 유니게라는 여인이고 그의 외조모도 신앙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시 이 루스드라에서 이들과 좋은 신앙적 친교를 나누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딤후 1:5).

 

루스드라에서의 선교는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쫓아온 유대인들의 방해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타 지역의 유대인들이 원정 핍박을 온 것입니다. 한때는 바울을 신으로 숭배하려고 했던 그들이 돌변하여 바울을 돌로 칩니다. 죽은 줄 알고 끌어다가 성 밖으로 내버리게 되지만 바울은 죽지 않고 다시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갑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더베에서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21). 제자 삼는 사역의 중요성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바울 일행은 여기까지 전도하고 이제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 돌아가며 다시 그 지역의 성도들을 격려하고 권면하기로 작심합니다.

 

*1차 전도여행의 귀환 경로를 지도...(더베-루스드라-이고니온-안디옥-버가-앗달리아-안디옥)

 

1차 전도 여행로를 따라서 귀환하게 됩니다. 다시 루스드라, 이고니온, 안디옥, 버가로 와서 거기에서 앗달리아로 갑니다.

 

바울 일행은 돌아오면서 각 도시를 다시 방문하여 새로 개종한 자들을 가르치고 격려합니다. 이는 사도행전 2:42에서 예루살렘교회에서 새로운 회심자들을 돌보는 후속 조치와 버금가는 일입니다. 이번에 바울 일행이 도시들을 재방문하며 새 신자들에게 행하였던 후속 조치는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그들을 격려 권면하여 마음을 강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22). 두 번째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을 예고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22). 셋째는 장로들을 세워서 안수함으로 교회를 조직하여 장로들에게 교회를 치리하도록 부탁합니다(23). 네 번째는 기도로 그들을 주님께 위탁하기 위함이었습니다(23). 이 네 가지 사역을 하면서 선교지역을 되돌아 왔습니다. 그들은 각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여 교회만 세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조직을 강화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버가에 도착했을 때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으나 돌아가는 때에는 버가에서 복음을 전합니다(14:25).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25).

 

수리아 안디옥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교회를 모으고 선교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27). ‘교회를 모았다는 말은 성도들을 모았다는 뜻입니다. 성도들을 모아 놓고 그들 앞에서 1차 전도여행의 결과를 보고합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일에 관한 것입니다. 자기가 행한 일이나 자기가 일으킨 이적을 보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한 것입니다.

 

바울의 1차 선교는 적어도 2년 내지 2년 반 정도 걸렸다고 보는데(45-47) 이 기간 동안의 선교가 성공적이었음을 파송교회에 보고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님들도 반년이든 1년이든 선교를 하고 돌아와서 우리 교회 앞에 이런 보고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는지 얼마나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있는지를 보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서 오래 있었다(28)고 합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자기들의 영적 재충전과 성도들과의 친교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봅니다.

 

결론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을 다음과 같이 간략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들은 중요한 도시를 중심으로 전도하되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다니며 전도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인천, 중국의 상하이, 일본의 오사카를 중심으로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한 것은 바로 바울의 이 전도 방법에서 배운 것입니다.

 

다음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그들 가운데 장로를 세워서 교회를 치리하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고 그들 가운데서 귀한 일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교회를 치리하게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본받아야 할 사항입니다. 일꾼을 세우기 이전에 제자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실한 제자들 중에서 일꾼을 피택 해야 하며 그들로 교회를 치리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회당에 들어가 항상 유대인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바울 자신도 유대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유대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구약 성경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므로 그것을 근거로 메시아를 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원은 유대인에게서 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만 가르치고 전파하였습니다. 복음 선포의 내용은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었고 적용은 회개하여 그 메시아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본질적이고 원색적인 복음전파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복음이 구브로와 남 갈라디아 지방에 급속히 전파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주어진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도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제목/ 1)저들이 가는 곳곳마다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웠던 것처럼, 우리도 이런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시옵소서.

2)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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