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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16 <핍박 받는 교회> 이정현 목사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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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12:1-19절 개역개정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

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14.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1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6.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18.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4616일 사도행전 12:1-19 핍박 받는 교회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 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14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1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6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18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스데반의 순교 이후 교회가 잠시 평안을 얻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교회는 헤롯에 의해 박해의 돌풍을 맞게 됩니다. 스데반은 유대 교권자들에 의해 박해를 받았지만 이제는 세속 정치가에 의해 고난을 받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후에도 사도들만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도들도 핍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헤롯 왕의 정치적 핍박으로 야고보 사도가 순교하게 되고 또한 베드로가 예루살렘을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계속하여 심한 핍박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그 교회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오늘의 본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문 1절에 교회를 박해하는 장본인인 헤롯 왕이 등장합니다. 이 때의 헤롯은 대 헤롯(B. C. 37-A. D. 4)의 손자인 헤롯 아그립바 1(A. D. 42-44)를 말합니다. 그는 헤롯 대왕이 죽기 전에 로마로 보내져 거기서 교육을 받았고 칼리귤라가 암살을 당한 후, 글라우디오가 황제로 즉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댓가로 숙부 빌립의 영토(갈릴리 북쪽지방)를 이어 받아 분봉왕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계속하여 갈릴리와 베뢰아와 사마리아를 차지하게 되어 과거 대 헤롯이 지배했던 전 영토를 손자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야비한 사람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헬라인처럼 살다가 유대 땅에 오면 유대인들의 의식과 습관을 은근히 준수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가 교회를 핍박하는 이유도 결국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헤롯이 손을 들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쳐 죽입니다. 여기의 야고보는 베드로,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의 3대 제자 속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성질이 급하고 명예심도 있어서 주님으로부터 보아너게’(우뢰의 아들)라는 책망을 받았던 제자이기도 합니다(9:54, 3:17, 10:38). 헤롯이 분명한 이유도 없이 이 야고보를 잡아서 칼로 쳐 죽인 것입니다. 칼로 목베임을 받는 것은 유대인으로서 굉장히 모욕적인 죽음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야고보가 이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저 정치적인 이유로 한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는 사도 중 최초로 순교함으로 예수님이 예언하신대로 예수님의 잔을 마시고 예수님이 받은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10:39). 그리고 이 죽음은 어쩌면 다른 사도들의 최후의 모습을 복선적으로 미리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치가 헤롯의 이같은 악랄한 행동을 유대인들은 오히려 기뻐하고 지지했습니다. 그러자 헤롯은 이참에 베드로까지 제거하려고 합니다. 베드로를 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물론 베드로에게 어떤 잘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헤롯은 베드로를 잡아 옥에 가두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두 번이나 투옥된 적이 있고(4:3, 5:18), 그리고 이제는 헤롯 왕의 의해 세 번째 투옥된 것입니다. 이러한 베드로를 볼 때 과거에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수난예고가 기억납니다.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21:18).

 

그리고 헤롯은 그를 단단히 지키게 합니다.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게 했다는 것은 둘은 죄수와 같이 착고에 채워 좌우에 같이 있게 하고 나머지 둘은 문 두 개를 하나씩 겹겹이 지키는 것인데 이것을 야간 3교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수에 대한 로마 군국주의자들의 엄격함을 드러내는 처사입니다. 이렇게 튼튼히 베드로를 지키게 하고 유월절이 지난 후에 백성들 앞에 끌어내어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본문의 유월절은 무교절과 같이 보면 되겠고, 그러므로 닛산월 21에 무교절이 끝나므로 그 이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어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유월절은 오순절, 장막절과 더불어 3대 절기에 속하는 것으로 그 중에서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이 가장 큰 명절입니다. 이런 명절(절기) 때에는 사람을 죽일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는 오히려 유대인들의 빈축을 사게 될 것입니다. 헤롯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유월절이 끝날 때까지 베드로를 단단히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이때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야고보가 순교 당하고 베드로까지 붙잡혀 처형당하기에 이르렀으니 교회는 이 위기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제목으로 기도했는지 그 내용은 나와 있지 않지만 모든 사정과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존경하는 스승이자 사도인 베드로마저 처형될 것이니 이 밤도 모여서 성도들은 기도했을 것입니다. 5절의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더라는 말씀에는 네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성도들은 베드로의 체포를 교회의 위기로 판단했다. 2)교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기도했다. 3)고난과 핍박 중에 교회가 해야 할 집단적인 행동은 기도이다. 4)교회의 기도는 베드로를 구출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에 이같은 네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 밤에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감옥에서 착고에 매인 채로 자고 있고 군사들은 옥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베드로의 옆구리를 치며 일어나라고 하니까 베드로의 손에서 쇠사슬이 벗겨졌습니다.’ 천사가 또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고 했을 때 사도는 영문도 모르고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는 채 따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정말로 정신없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가 천사가 말한 대로 띠를 띠었고 신발을 신었고 겉옷을 입은 것을 볼 때에 그렇습니다.

 

그 다음 구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10-11).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고 쇠문까지 자동으로 열림으로 드디어 베드로는 기적적으로 감옥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천사는 한 좁은 골목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베드로를 떠나갔습니다. 감옥에서부터 이곳까지 안전히 베드로를 인도한 것입니다.

 

이 베드로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썬다 씽(Sundar Singh)이라는 사람입니다. 썬다 씽은 티벳 지방의 어떤 라마교 공동체의 높은 승려의 명령으로 물이 없는 깊은 웅덩이에 던져집니다. 그의 머리 위로 뚜껑이 굳게 닫혔습니다. 그 웅덩이 바닥에는 먼저 그 곳에 왔던 사람들의 뼈와 살이 뒹굴고 있었고 그도 거기서 죽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셋째날 밤에 그는 하나님께 큰 소리로 기도하며 부르짖었는데 그 때 누군가가 밖에서 그 웅덩이의 뚜껑을 열고 아래로 늘어뜨린 밧줄을 잡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밧줄 끝에 고리가 달린 것을 보고는 웅덩이에 떨어질 때 다친 오른손 대신에 오른발을 그 고리에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그는 끌려 올려졌고 뚜껑은 다시 잠겼습니다. 그가 자기를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하려고 돌아보았으나 그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답니다. 신선한 공기가 그에게 맑은 정신을 주었고 그의 다친 팔은 다시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그는 자기가 잡혔던 그 도시에 가서 다시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교한 것 때문에 사형웅덩이에 빠뜨려졌던 사람이 자유케 되어 다시 설교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 라마승에게 들렸습니다. 썬다 씽이 끌려가서 심문을 받으면서 그가 풀려난 경위를 이야기하자 그 승려는 누군가가 열쇠를 가지고 가서 그를 풀어주었음에 틀림이 없다고 했으나 조사해본즉 그 열쇠는 그 라마승의 옷 속에 붙어 있었습니다. 썬다 씽도 복음을 전하다가 베드로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정신이 든 베드로가 찾아간 곳은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마리아는 많은 제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집이 있었던 것으로 보거나 그 집에 문지기 하녀가 있었다는 것을 보아 경제적으로 넉넉한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이른 아침이었지만 거기에 가면 제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그곳은 아직 불이 꺼지지 않았고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박해에 대한 교회의 집단적인 반응으로, 모두가 일치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그들은 평소에도 기도했지만 이같은 어려운 일을 직면할 때면 더더욱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기도를 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리니까 로데(장미라는 뜻)라고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너무 기쁜 나머지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집안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고 하자 기도하던 사람들은 네가 미쳤다고 말합니다. 그 여자 아이가 힘써 말하지만 그들은 이제 그의 천사일 거라고 말합니다. 이 하녀의 주장에 대한 기도하던 자들의 두 번째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각 사람에게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었던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사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사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베드로가 계속 문을 두드리니까 그때서야 그들이 베드로인 줄 알고 문을 열어서 영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그처럼 기도했던 교회의 반응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지만 정작 그 기도의 응답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믿지 못하는 모습일 때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기도하던 백성들은 그 응답의 사실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집에 들어간 베드로는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신 일을그들에게 자세히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하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17절에 나타난 야고보는 주의 형제 야고보입니다. 그가 교회의 권위 있는 지도자로 부상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비록 이 기도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다른 기도 모임이나 전도지역에서 자기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말 속에서 베드로가 야고보를 교회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베드로가 여기를 떠나 어디로 갔는가의 문제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게 답입니다. 예루살렘의 다른 곳에 숨어 있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예루살렘을 떠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은 후자를 취합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5장에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헤롯이 잡아 죽이려고 옥에 가두어 두었던 베드로를 하나님은 무교절 종료 하루 전날 밤에 전격적으로 이끌어 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던 사람들을 만난 후, 박해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본문 마지막 두 구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18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18-19). 날이 새자 많은 사람들, 특히 수장하던 군인들이 소동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의 법은 죄수를 잃으면 파수꾼이 대신 사형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옥을 유유히 빠져나간 베드로를 백방으로 찾지만 찾을 수 없자 파수꾼들을 심문하여 죽입니다. 그리고 헤롯은 유대를 떠나 당시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A. D. 41-54)의 경축 경기에 참여하고자 가아사랴로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이 자기의 무덤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가 어떻게 죽게 되는지는 다음 시간을 기대하십시오.

 

교회가 정치인 헤롯에 의해서 공개적으로 핍박을 받아 야고보 사도가 순교를 당하고 베드로까지 체포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도들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 성령께서 그를 옥에서 안전하게 이끌어 내셨습니다. 사명이 있는 자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명이 끝나면 하나님이 불러 가십니다.

 

결론

 

야고보 사도는 특별한 이유 없이 목베임을 당하여 죽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헤롯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교회와 사도들을 박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야고보를 죽여서 유대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유대 지역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려면 유대인들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들의 환심을 사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대표적인 사도 베드로를 죽이려고 계획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야고보 때보다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철통같은 경비로 더욱 든든히 지켰습니다.

 

교회는 지금이 위기의 때임을 알고 합심하여 집단적으로 기도를 합니다. 한마음으로 똘똘뭉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야고보 사도가 순교했는데 더 이상 베드로 사도까지 잃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그를 안보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를 들으사 그의 천사를 옥으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베드로 사도를 그 옥에서 구출하여 내셨습니다. 하나도 상함이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출옥을 시키셨습니다.

 

베드로는 천사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옥에서 나와서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 집에 있는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기도하고 있었던 성도들을 만나서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신 일을 다 말하고 형제들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하며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유대인들에 의해서 핍박을 받고, 이제는 정치권력자에 의해서 강압적인 핍박을 받아서 한 사도가 순교하고 다른 사도가 투옥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더 기도하며 번성해 가고 더 전진해 나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님이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함께하시고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음부의 권세가 교회의 권세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이 세상에 그대로 들어나 보이게 된 것입니다. 비록 야고보가 순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위축되지 아니하고 계속 번성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 앞에도 어떤 어려움과 고난과 핍박이 있어도 똘똘뭉쳐 함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모든 고난들을 극복하여 마침내 승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과 번성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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