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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26 주일설교 <고넬료가 회개한 사건의 의미> 이정현 목사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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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10:9-48절 개역개정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17.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19.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20.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21.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22.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23.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24.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27.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4526일 사도행전 10:9-48 고넬료가 회개한 사건의 의미

 

지난번 시간에 우리는 고넬료의 경건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달리야 대의 백부장이었던 고넬료는 경건했습니다. 온 집안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으며 늘 기도에 힘썼고 구제를 많이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상달되었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방인이었고 유대를 통치하여 치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파송을 받은 장교가 유대교의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그는 이제 베드로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되고 예수를 믿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서 하나님을 높이게 됩니다. 이 고넬료가 진정으로 회심하게 되는 이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성경에 기록하셔서 우리들에게 무엇을 알려주시고자 하시는가의 문제입니다.

지난번 시간에 이미 우리가 살펴본 대로 고넬료는 환상 중에 천사의 지시를 받아서 종들 세 명을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피장 시몬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이 가이사랴를 떠난 시간이 오후였기 때문에 욥바로 가다가 하룻밤을 자고 그 다음날에 그 성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지붕에 올라가 유대인의 관습을 좇아서 정오에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할 적당한 장소가 없으니까 자기가 묵고 있는 집의 지붕에 올라가 기도를 한 것입니다. 기도의 장소가 어디가 되었든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환상을 보게 됩니다. 10절에서 황홀한 중에라는 말을 썼는데 이는 환상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이 환상이 사도행전 9장에서는 사울이라는 사람과 아나니아라는 사람을 서로 연결시켜 주었고 이제는 고넬료와 베드로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베드로가 본 환상은 네 귀를 맨 큰 보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그 안에는 네 발 가진 짐승, 기는 것, 공중에 나는 것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요샛말로 하면 큰 보자기 안에 육군과 공군이 가득 차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베드로는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유인즉 이 짐승들은 유대인들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늘에서 두 번째 소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15). 이 말씀은 이 환상의 주제인데 베드로는 이 말의 의미를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하다가 성령의 인도로 고넬료를 만나고 난 뒤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은 곧 하늘로 올려져 갔습니다. 똑같은 환상이 세 번 있었다는 것은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분명한 성령의 지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본 그 환상이 무슨 뜻인지 알지를 못하여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때맞춰(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손님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때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20).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은 내가그들을 너에게 보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일의 계획과 진행과 결과는 하나님(성령님)이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성령의 지시로 그들을 영접하여 함께 자고 다음날 아침에 같이 가이사랴로 가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만나지 않고 하루를 보낸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릴 정도로 이방인들, 특히 할례 없는 자들을 혐오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성령이 보여주시는 환상으로 그 개념이 깨지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부정하다고 하는 이방인들을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이방인들도 전도의 대상이라는 말입니다.

 

고넬료의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집을 찾아 베드로를 만났을 때 자기의 주인에 대하여 몇 가지 좋은 말로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당신을 초청하는 한 가지 목적을 말합니다. “당신을 그 집으로 초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노라”(22). 고넬료가 베드로를 초청하여 무슨 말을 듣겠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주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1:14에서는 이 말씀이 곧 너와 네 온 집의 구원 얻을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고넬료와 그의 식구들에게는 구원을 얻게하는 매우 중요한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가 고넬료의 이 초청을 받아 그를 방문하였을 때 고넬료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보시기 바랍니다(10:23-33). 고넬료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을 때 베드로를 본 고넬료는 어떤 행동을 취합니까? 먼저는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다 모아 놓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24절에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오기 전에 미리 친척도 불러오고 가까운 친구들도 불러왔습니다. 여기에 가족들은 안 나오지만 당연히 포함되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온 집안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잘 경외하던 사람이고 뿐만 아니라 친척을 불러왔는데 가족을 안 불러왔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7절에서는 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여러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고넬료가 베드로를 맞이하면서 여러 사람을 불러 모아 놓고 말씀 듣기 원한 것은 이 귀한 말씀을 나만 듣지 않고 우리 가족만 듣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가 듣고 은혜받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 외의 다른 사람도 은혜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미리 초청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사람을 통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은혜 받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배나 집회나 세미나에 나만 듣고 은혜받을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초청하여 함께 밀씀을 듣고 깨닫고 은혜받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집 안으로 들어오자, 고넬료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리어 절을 합니다(25).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공경하는 마음의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보면 그 이상이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25-26). 고넬료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리어 절했습니다. 단순한 존경이 아니라 경배와 숭배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알아차린 베드로가 일어나라 나도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신처럼 나에게 경배하지 말라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처럼 고넬료가 베드로를 깍듯이 대접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고넬료의 이런 행동들은 불가능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고넬료는 이달리야 대의 백부장이며 이 나라와 민족을 통치하기 위하여 온 로마의 장교입니다. 거기에 비해 베드로는 한낱 유대인이며 피지배국의 종교 지도자일 뿐입니다. 이런 자에게 무릎을 꿇어 경배하듯이 하는 것은 분명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넬료는 베드로 앞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교역자를 맞이하는 고넬료의 태도와 마음을 여기에서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분과 자기의 지위를 생각하면 이럴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넬료는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신 정몽준 전 국회의원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 사람이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이영무 목사였습니다. 전체 회장인 사람이 일개 부서의 위원장을 사무적이고 함부로 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회장인 자기는 교회의 집사이고 위원장은 교회의 목사이니까 깍듯이 대하고 예의를 다 갖추는 것입니다. 고넬료처럼 늘 겸손하고 순종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를 일으킨 후 자기가 이곳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인 줄 알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셔서 왔다고 하면서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고넬료는 환상 중에 있었던 자초지종을 상세히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에 모여서 당신을 초청한 것은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말씀)을 듣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베드로를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였고 또한 정성스럽게 영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성령님이 이곳에 보내주신 목적에 걸맞게 회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로 취하지 않는 분이라는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34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34-35). 하나님은 참으로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습니다. 유대인인가, 아니면 이방인인가를 보지 않습니다. 황인인가 흑인인가 백인인가를 보지 않습니다. 남자인가 여자인가를 보지 않습니다. 젊었는가 늙었는가를 보지 않습니다. 각 나라 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다 받아들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2(39)에서는 모든 먼 데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유대인이 되고 다음에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그런게 아니고 구원을 받으려면 중간 단계로 유대인이 될 필요가 없이 곧장 믿음을 통하여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뜻입니다. 누구를 보고요? 곧 고넬료를 보고서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고넬료처럼 이방인도 능히 구원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계속하여 모인 사람들에게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죽으시고 부활 하셨음과 그를 믿으면 누구든지 죄 사함을 얻을 수 있다고 증거합니다.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43)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전한 이 메시지는 지금도 진리입니다. 아니 이 세상 끝날까지 이 말씀은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그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렇게 고넬료의 초청을 받아서 그에게 몰린 사람들 앞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전파하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났습니까?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였고 모든 할례자들은 이방인들에게 성령 부어 주심에 놀랐습니다. 오순절과 동일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제일 먼저 성령을 받았고(2:4) 다음은 사마리아인들이며(8:17) 그리고 이제 고넬료의 친척과 친구들, 즉 이방인들이 성령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오순절 때는 기도함으로, 사마리아에서는 안수함으로, 본문에서는 단지 말씀을 듣는 중에 강림하시게 됩니다. 지금도 우리가 기도함으로, 안수를 받음으로 성령을 받을 수 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고넬료처럼 말씀을 듣다가 성령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었던 이방인들의 회심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성령이 임재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은사가 임하였고 하나님을 찬송함으로 여호와를 높인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들에게 세례를 베풂으로 주의 백성이 되었다는 외적인 인침을 하게 됩니다.

 

47절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라는 말씀은 이방인들도 회개하였으니 세례받을 자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적어도 다음의 두 가지 태도는 배격해야 합니다. 먼저는 이미 성령을 받았으니 물세례 같은 것은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세례를 통하여 이들이 주의 백성이 되고 성령을 받았다는 외적 표가 되므로 물세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성령을 받은 것이 분명한데도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세례를 주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여기서 세례를 준 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이를 철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분명한 증거가 있어도 물세례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며, 그 대상으로 어느 누구이든지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누가는 이 사실을 바로 고넬료를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넬료는 유럽 최초의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시간의 고넬료는 유대교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이방인 기독교인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고넬료는 이방인 선교의 마중물(calling water)같은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을 부르는 물이 마중물이듯이, 이제 하나님이 고넬료를 부르신 것처럼, 계속하여 이방인들을 부르시어 당신의 백성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론

 

고넬료가 회개한 사건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믿음으로 깨끗해진 이방인을 유대인이 부정하다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깨끗하다 하신 것을 사람이 부정하다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외모로 취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또한 믿을 때 성령을 주시는 것도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고넬료처럼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말씀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 어느 인종이든 성이든 차별이 없는 것입니다. 이 같은 분명한 사실이 베드로의 이방인에 대한 첫 번째 메시지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10:37-44). 결국 베드로에게 주어진 계시는 이제 민족이나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그 한 실례로 누가는 이방인 군인이었던 고넬료를 든 것입니다.

 

이 선상에서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시고 부르시고 예수 믿게 하시고 당신의 백성 삼아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그 하나님께 찬송하며 기도하며 예물을 드리며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경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방인 고넬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넘치게 부어주심을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찬양합니다.

 

 

찬송/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기도 제목/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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