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7 엘리사를 위한 여인의 세심한 배려 | 이정현 목사 | 2023-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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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열왕기하4:8-17절 개역개정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9. 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10.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 11.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12.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13.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14.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니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니 15. 이르되 다시 부르라 하여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16. 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17.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23년 9월 17일, 왕하 4:8-17 엘리사를 위한 여인의 세심한 배려 이달의 주제가 ‘자원 선용과 배려’이기 때문에 지난 두 주일에 걸쳐서는 자원 선용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두 주간은 배려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려라는 단어를 국어 사정에 찾아보니까,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배려를 하려면 먼저 마음을 쓰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보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려는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과거에도 배려가 필요했지만 요즈음은 점점 심해지는 경쟁과 우울한 경제적 환경과 다양한 정신적, 영적 문제 때문에 배려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성경의 배려를 배워서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엘리사가 수넴에 내려갔을 때 그곳의 한 귀한 여인을 통하여 음식을 대접받게 됩니다. 여기의 수넴은 므깃도 남방 약 11.2km 지점에 위치 해 있습니다. 여호수아 당시 이곳은 잇사갈 지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한편 성경에 기록된 수넴 여인은 둘이 있는데 하나는 아비삭(왕상 1:3)입니다. 아비삭은 다윗이 늙었을 때 시중을 들었던 처녀인데 성경은 그녀를 가리켜 ‘심히 아름다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본 절의 ‘귀한 여인’입니다. 귀하다는 말은 ‘위대하다, 존귀하다’는 뜻인데 영어 성경에서는 대부분 ‘부하다’라는 말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부요한’이라는 말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이 말은 경제적으로도 부하고 인품으로도 훌륭한 여인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랍비들의 유전에 의하면 이 여인은 아비삭의 여동생으로서 선견자 잇도의 아내였다고 합니다(대하 9:29). 다시 말하면 수넴 여인이 둘인데 이들은 자매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여기의 귀한 여인은 무려 백세가 넘도록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여인이 엘리사가 이곳을 지나갈 때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습니다. 간권은 간절히 권했다는 말인데 이 말에서 이 여인의 섬김과 봉사와 배려의 정신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대접을 하는데 간절히 권하여 음식을 드시고 가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엘리사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음식을 먹기 위하여 그 집에 들어간 것입니다. 엘리사가 왜 이 수넴 지역을 자주 지나갔을까요? 지금 엘리사는 갈멜산에 살고있는 데 이 수넴 지역을 왜 그렇게 자주 들렸을까요? 그것은 엘리사가 갈멜산 지역에서 거주하였지만 그의 활동이 주로 수넴 아래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그래서 갈멜산에서 수넴 아랫 지역까지 가서 사역을 하다가 오고 가며 이 여인의 집에 들렸던 것입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 알게됩니다. 계속해서 엘리사를 대접해 오던 수넴 여인은 그가 참된 하나님의 사람임을 스스로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로 교제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허물을 보기 십상이지만 엘리사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에 이 여인으로부터 이러한 평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거짓 선지자라고 비난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사람들 하고는 대조가 됩니다. 엘리사는 분명 이 여인을 통해 참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귀한 여인의 섬김은 지나갈 때마다 식사 대접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남편에게 ‘선지자를 위하여 방을 만들고 가구를 들여서 선지자가 오시면 그곳에서 쉬게 해 드리자’고 말합니다. 남편의 허락을 받아서 작은 방을 하나 지었고 거기에 침상, 책상과 의자 그리고 촛대까지 두어서 침실과 휴식과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지자가 지나가실 때에 마음 편하게 이곳에서 쉬면서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의 섬김과 봉사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 여인이 마련해 준 방에 들어가 쉬고 있었습니다. 선지자가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합니다. 사환 게하시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을 하는데 엘리사는 자기의 사역에 수종들 수 있게 젊은 종을 세운 것입니다. 그에게 그 여인을 불러오라고 했더니 그 귀한 여인이 엘리사 앞에 왔습니다. 엘리사가 그녀에게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13)라고 물었습니다. 선지자는 그녀가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한다’고 했습니다. 한글 성경에 딱 한 번 기록된 ‘배려하다’는 말은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행동이 조심스럽고 치밀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선지자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알았고 선지자는 이 여인을 세심한 배려자로 알고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멋있고 감동이 되는 말입니까? 세심한 배려자=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 행동을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하여 그 사람을 섬기고 도와주는 사람. 이 말씀을 듣는 저와 여러분들도 이 여인처럼 세심한 배려자가 되도록 합시다. 그러면서 얼리사가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해 줄까’라고 말합니다. 선지자가 너무 감사한 마음에 ‘내가 당신을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왕이나 군대 사령관에게 구할 것이 있느냐, 나에게 말하면 내가 그것을 왕이나 사령관에게 말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엘리사는 이 여인이 부자였기 때문에 자기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권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이에 그 여인은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라는 짧은 한마디 말로 대답을 합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 왕이나 사령관에게 아무런 불평 불만이 없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둘째, 자신의 봉사는 무슨 보답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였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이렇게 평안히 잘살고 있다는 얘기이고 자신의 봉사는 조건적이 아니라 순수한 것임을 말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여인의 순수한 배려 정신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큰 본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회에서 봉사하고, 물질적인 축복을 바라고 헌금하며 구제사업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자들입니다(행 5:4).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거나 이웃을 섬길 때 아무런 사심없이 사랑을 가지고 봉사를 해야 합니다(고전 13:5). 그리할 때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에게 행한 것이 곧 하나님께 행한 것이 될 것입니다’(마 10:42, 18:5). 이때 선지자가 다시 그 여자를 불러서 그 여자에게 예고를 합니다. “한 해가 지나 이 때 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16). 이에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16)라고 말합니다. 여인은 선지자의 말을 부정했습니다. 나를 속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여기의 ‘속이지 말라’는 말은 ‘어떤 소망으로 나를 흥분시키지 마십시오’라는 뜻입니다. 아이를 주겠다는 그런 소망으로 나를 흥분시키지 마십시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마치 주의 사자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에게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하셨을 때 사라가 ‘나는 생리가 끊어졌고 남편은 늙었는데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며 웃었던 것처럼 본문의 여인도 그랬던 것입니다.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17).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하여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늙은 남편을 통하여서 귀한 여인은 말씀에 따라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이 이 가정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셨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아들’이라는 단어가 히브리어로 ‘벤’인데 이 말의 뜻은 ‘아들’뿐만아니라 ‘세우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가정에 아들을 주심으로 그를 통하여 이 가정, 가문을 세우시겠다는 의도가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가정은 아들을 얻었고 그 아들로 인하여 가문이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이 여인에게 이런 귀한 은혜와 사랑과 복을 베풀어 주신 것은 그 여인이 하나님의 종이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엘리사에게 세심한 배려를 했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엘리사가 자기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간권하여 대접을 하였고, 또한 방까지 마련하였고 집기와 가구까지 갖추고 안락한 방을 꾸며서 그곳에서 쉬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지자에게 세심하게 배려를 한 것입니다. 선지자를 통하여 무슨 이익을 얻고자 함이 아니고 단지 그분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아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듯 그렇게 배려하여 섬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하나님의 은혜 중에 늦둥이 아들을 안게 된 것입니다. 아내도 기뻤겠지만 늙은 아버지는 얼마나 기뻐하며 감사했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가문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이런 것도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지만 저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은혜가 이 집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엘리사 선지자가 이 집에 머물 떄 밥을 먹을 때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었을 것이고 만나거나 헤어질 때마다 이 가정과 그 식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집에 머물 때는 선지자이니까 항상 두루마리 성경을 가져다가 읽어주며 가르쳐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엘리사는 이 가정을 위하여 기도해 주고 또한 말씀을 읽어주고 해석해 주었을 것인데 이것이야 말로 가장 큰 영적인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어느날 아브라함이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나그네 세 명이 뜨거운 햇빛 아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급히 장막 문에서 나와서 그 사람들에게 몸을 굽혀 인사를 하며 물과 음식을 대접해 드릴테니까 나무 아래서 좀 쉬고 가시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럼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아브라함은 급히 아내에게 달려가서 떡을 만들라고 하고 가축 우리에 가서 살찐 송아지를 잡아서 하인들에게 요리를 하라고 하고 우유와 버터를 마련하여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이 세 분 중의 한 분은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곧 사람을 대접한 것이 곧 하나님을 대접한 것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려했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있는 그 사람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물이나 한잔 주어도 되지만 송아지까지 잡아서 지극 정성으로 대접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을 배려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 중에 사라가 이삭이라는 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선지자 엘리사에게 아주 세심한 배려를 보인 한 귀한 여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부자이면서 인품도 좋고 마음씨도 아주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를 섬기는 데 적극적으로 열심히 순수하게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식사 대접 뿐만 아니라 없는 방을 만들고 모든 가구들을 들여서 제공하였습니다. 하숙 친 게 아니고 전액 무료로 최상의 써비스로 선지자를 모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아들을 얻은 것입니다. 가문을 든든히 세우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경의 인물들처럼 남을 배려하되 세심하게 배려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시고 세심하게 배려하시고 순수한 마음으로 배려하시고 최선을 다하여 배려하시고 끝까지 배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기도 제목/ 본문의 여인처럼 세심하게 배려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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