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1:13-14, 4:30, 믿는자의 끝까지 참아냄(성도의 堅忍)

지난번 시간까지는 성령님의 여러 가지 사역(역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성령님은 천지창조 사역을 하셨고, 예수님을 잉태시키는 역할을 하셨고, 성경을 영감시키셨고, 구원의 은혜를 적용시키는 사역을 하시고, 교회를 세우시고 돌보시는 역할을 하시고, 전도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사역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성령님의 7가지 사역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고, 오늘은 믿는자로 하여금 끝까지 참아내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을 ‘성도의 견인’이라는 말로도 사용을 합니다. 신학자들은 ‘성도의 견인’이나, ‘믿는자의 끝까지 참아냄’에 관하여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나님은 한번 불러 믿게 하신 자들을 끝까지 믿음에 남아 구원에 이르도록 하신다.’ 쉽게 말하면 성령께서 신자들을 도와서 끝까지 인내하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어거스틴은 쉽게 말하여 ‘선택받은 자는 결코 멸망 받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하였습니다.

벌코프라는 신학자는 성도의 견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변함없는 선택에 의하여 그의 백성이 몹시 타락하였다 할지라도 전적으로 성령을 거두어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신자는 하나님이 의롭다 하시고, 자녀로 삼은 은혜를 저버리지 아니하며,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며, 전적으로 영원한 멸망에 떨어지지 아니한다.’ 하나님의 구원 은혜는 사람이 사라지게 하거나 무효화 시킬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은혜를 베푸셔서 부름받은 자들이 끝내 구원에 이르도록 하십니다.

이 성도의 견인은 앞에서 말씀드린 성령님의 7번째 역할인 성화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성화의 과정속에 성도의 견인이 있고, 또한 성도의 견인으로 점점 더 성화되어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어디까지가 성화이고, 어디가 성도의 견인인지를 분명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성도의 견인을 신자의 성화의 과정속에서 경건을 실천하는 사람의 자세를 말한다’고 합니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귀담아 잘 듣고,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신앙생활 해야 하고, 특히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되면, 성령을 선물로 받습니다.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은 한 번으로 인하여 영원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 구원을 거듭남이라고 하고, 생명과 영생을 얻은 것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와 연합이라고 말하고, 가지로서 그리스도에게 붙어있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내 일생 중에 단 한 번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여 받은 구원은 사라지지 않으며, 없어지지 않고 탈락할 수가 없습니다. 구원을 받게 되면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가지 않습니다. 이 말은 구원은 취소되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믿는자들은 마지막까지 구원에서 탈락되지 아니하고 그 믿음을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는자의 끝까지 참아냄이고 성도의 견인 교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원 받은자가 죄를 짓지 않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계명을 지키지 않고 불의하고 불순종할 수 있습니다. 사탄의 시험을 받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서 범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죄에 빠져있으면 마음의 평안은 사라지고 불안과 정죄와 심판 앞에 두려워 떨게 될 것입니다. 용서를 받지 못하면 계속하여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마는 것입니다. 범죄로 인하여 아픔과 괴로움과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죄를 지으면 죄 가운데 살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위로와 힘을 주시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눈을 들어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범죄한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무한한 용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님은 믿는자, 하나님의 백성들을 끝까지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끝까지 인내하도록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불러서 믿게 한 자들을, 끝까지 믿음에 남아 구원에 이르도록 하십니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몇 가지 원리에 근거하여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리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끝까지 견인된다는 사실입니다.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의 구원이 탈락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여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는자들이 끝까지 믿음에 머물러 구원에 이르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여 그의 아들 예수님에게 주신자들이기 때문입니다(요 10:29).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들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심으로 아무도 멸망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자들은 결코 예수님의 손에서 빼앗아 멸망에 이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요 10:28). 이들은 하나님 자신이 택하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요 15:16).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에게 접붙이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택정함을 입어(엡 1:4), 그에게 접붙여진 백성들이 구원에서의 탈락은 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2.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바 되었기 때문에,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진 사람은 그 접붙여진 데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택하신 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하시고, 그들을 그리스도에게 연합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에게 접붙이셨음으로(롬 11:17-19, 24)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게되는 것입니다(요 5:24, 26, 6:33, 35).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사는 자들은 그 생명의 원천에서 떨어질 수 없게 그에게 연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롬 8:35).

3. 성령께서 우리를 인쳐주셨기 때문에, 구원에서 탈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확실한 징표를 주셨습니다. 이 징표 때문에 믿는자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에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주 예수를 믿을 때에 믿음 고백한 자들은 주의 영으로 인쳐진 자들입니다(엡 1:13, 4:40). 성령으로 인친 것은 우리의 상속을 보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4:30).

또한 예수님이 성령을 보내주셨는데, 그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요 14:16). 그래서 한 번 오신 성령은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기를 시작하신 후에는, 결코 떠나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우리가 시험과 허물과 범죄하는 경우라도, 우리를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믿는 자가 범죄 하였을지라도 성령의 역사는 쉬기는 하시고 근심하기는 하시지만, 결코 그에게서 거주를 옮기시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오신 성령은 결코 믿는자들을 떠나시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 한자를 성령께서 위로하시고 책망하시고 권면하시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고 다시 고개를 들어 주를 보게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에 의지하여 죄 용서를 구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결론

어떤 사람들(알미니안주의자)은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도 구원에서 탈락함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성경과, 개혁주의자들과, 건전한 보수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선택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게 되며, 그런 사람은 구원의 은혜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믿는자를 선택하여 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바 되었기 때문에, 성령께서 인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얻은 구원의 은혜는 결코 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인쳐 주셔서 영원한 하늘나라를 상속할 수 있는 상속자가 되게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