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목사설교

  • 홈 >
  • 예배 · 설교 >
  • 이정현목사설교
이정현목사설교
2021 07 11 광풍 만난 그리스도인 오현철 목사 2021-07-1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37

http://isomang.net/bbs/bbsView/13/5938907

[성경본문] 사도행전27:18-20절 개역개정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광풍 만 그리스도인(27:18-20)

 

오늘 나눌 말씀은 신학대학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신학대학 교수와 신학생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보고이자 저와 제자들의 고백입니다. 말씀을 듣는 여러분에게도 같은 고백이 있길 바랍니다. 본문은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중 바다에서 광풍 만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태가 아주 안 좋아 집은 물론 배의 기구까지, 나중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여러 날 광풍이 계속, 구원의 소망이 전혀 없었습니다(20). 본문에 보이는 게 세 가지인데 그 중 첫 번째는 광풍입니다.

 

1 광풍: 배에 죄수가 탔든, 노련한 선주가 탔든, 백부장이 탔든, 하나님의 사람이 탔든 상관없이 광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종류의 광풍, 이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일이 갑자기 일어나곤 합니다.

 

등록금 해결 못 한 제자: 요즘은 국가장학금 때문에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준비 안 된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한 학생이 찾아와 대화하는 중에 등록금 얘기가 나왔습니다. 도와달란 건 아니었습니다. 직접 도움을 주는 때도 있고 매달 교수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장학금으로 떼어 모아두었다가 돕기도 하고 장학금을 연결해 주기도 하지만 대개는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습니다. 함께 은행을 털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건 최후수단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하고 기도한 후 보냈습니다.

 

삼성연구소 연구원과 결혼을 앞둔 제자: 대학원 시험도 봤는데 지원자가 자기 혼자여서 덜컥 합격,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던 그가 방학 중 찾아왔기에 청첩장을 가져왔나 했더니 지난여름 이후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우울증이 심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엄마도 집에서 매일 불을 다 끄고 술만 먹고 언니도 자살 시도/귀신 들린 경험 있고, 엄마가 옷과 책 등을 다 찢어버린 방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매일 밤은 아니지만, 엄마를 칼로 잔인하게 찔러 죽이면서도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꿈을 자주 꾼다는 친구.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절 미소로 맞아주시고 모두 천사 같지만, 여러분도 가슴마다 상처가 있고, 사연이 있고, 눈물이 있고, 크든 작든 광풍이 있을 줄 압니다. 2004년 유학을 마치기 전 모교에서 교수를 뽑는다고 선배 교수들과 은사님들이 지원하라고 해서 서둘러 귀국, 지원했는데 2차에서 떨어짐, 생각으론 괜찮았던 거 같은데 고혈압도 생기고 두통은 심해져서 펜잘을 두세 알씩 먹어도 진정이 안 됨, 부모님 댁 살던 방 한 칸에서 두 아이와 아내와 살림을 틀었는데 셋째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한 지 하루 만에 유산, 존경하는 목사님 내외를 시부모로 모시고 시집살이를 시작한 아내는 1년 만에 당신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2년 만엔 날 분가시켜 주든지 정신병원에 보내 주든지. 아내의 삶에도 제 삶에도 광풍이 불어 닥치던 시간이었습니다. 배에 죄수가 탔든, 노련한 선주가 탔든, 백부장이 탔든, 하나님의 사람이 탔든 상관없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항해에는 광풍이 이렇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우리 마음 속 광풍을 잠잠케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2 바울: 본문에는 광풍만 휘젓고 다니는 게 아니라 그 미친바람 속 한 사람 바울이 있습니다. 그를 통해 깨닫는 건 그런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의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

 

22절과 25절에 보면 그 아무런 구원의 가능성과 희망이 없던 상황에서 바울은 두 번이나 안심하라, 안심하라고 말합니다. 괜찮을 거야. 아무 일이 없을 거야. 배는 박살 나겠지만 우린 괜찮을 테니 안심해. 바울은 평안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등록금 못 낸 학생과 만약 이도 저도 안 되면 어떻게 은행을 털까 궁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화 왔습니다.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규모 있는 교회 목사님이어서 다시 전화해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30분도 안 되어 봉투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내야 할 금액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큰 위로와 감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졸업시험 대학원 시험 장교 시험 모두 합격하고 동북부 최전선에서 장교로 복무하고 예편해 현재는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 준비 중입니다.

 

여기까지 설교를 작성하다 엄마를 칼로 찔러 죽이는 꿈을 꾼다는 제자 생각이 나서 전화했더니 지난 수요일엔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드렸고 지금은 방을 치우고 있다고, 여전히 우울하지만, 방 다 치우면 운동장을 좀 뛰어야겠다고, 기도해 줘서 고맙고 힘이 된다고. 이후 그는 여전한 광풍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견디어 지금은 기간제 교사로 섬기고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저는 2006년 모교 교수 청빙에 다시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학교가 안양에 있고 부모님과 사는 집은 서울 강북이어서 분가하라고 허락받았고 두통도 잡혀서 일 년에 두통약 1~2번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사실 두 눈의 시력 차가 커서 의학적으론 1시간 이상 책을 보면 두통과 눈물을 유발하는데 박사까지 마치게 하신 것은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셋째도 주셔서 어느새 대2, 2, 2의 세 아들과 격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사진).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의 사람은 그리스도인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절망하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괜찮다고 힘을 내자고 다시 일어서자고 말합니다. 부족하지만 저도 여러분도 그럴 수 있길 축원합니다(어떤 사정 있는지 모르지만 힘내세요/잘 모르지만, 당신은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분입니다/어느 지친 날 제자와의 만남).

 

3 믿음: 본문에서 세 가지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광풍, 바울 그리고 믿음!! 바울이 그렇게 절망의 순간에 오히려 희망을 말할 수 있었던 건 25절에 보니까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믿음 때문에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풍랑이 계속되고 배의 모든 물건을 내어버리고도 배가 깨지게 되어 전혀 희망이 없던 순간에도 안심하라 괜찮을 거야라고 말할 수 있었고 26절에서 우리가 한 섬에 이를 것이라고 했던 겁니다. 바울은 그러니까 평안을 주는 자일 뿐 아니라 믿음을 주는 사람, 믿음 없는 사람들의 텅 빈 마음속에, 광풍만 몰아치는 황량한 마음속에 흔들림이 없는 반석 같고 깊은 바다 같은 믿음을 심어주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의 이 믿음은 25절에 보니 말씀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깨운 건 무엇이었습니까? 닭 울음? 닭 울기 전에 나를 부인하리라 했던 말씀이 생각나서!! 사도행전교회는 왕성하게 성장하는 교회였습니다. 뭐가 왕성? 사람이? 말씀이(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더라.”

 

바울의 이 믿음은 예수님을 만난 후 새롭게 형성된 겁니다. 바울이, 소개한 제자들과 제가 절망의 순간에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절망하는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었던 건 바울이어서/신학생이고 전도사여서/목사여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만난 자, 주님을 믿는 자여서다!! 그 이름을 부르고 그 이름 앞에 나아오는 그리스도인에게 이런 능력이 있습니다(*반주시작).

 

그런데 바울은 언제 예수를 만났나요? 길에서!! 교회나 기도실이 아니고, 그것도 어떤 길?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러 가던 무지와 교만과 죄악의 길에서였습니다. 베드로는 언제 주님을 제대로 만나나요? 다른 사람은 다 부인할지라도 자신은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던 수치와 실패의 현장에서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어떤 상황에서 주님을 만났나요? 길에서, 좌절과 낙심의 길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세례요한은 어디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나요? 빈 들에서. 400년간 어떤 계시도 선지자도 없었던 이스라엘의 성전도 회당도 아닌 빈 들에서,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빈 들에서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연약해진 자리, 광풍만난 자리, 상한 심령이 된 자리, 그곳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는 자리, 회복의 자리, 멈췄던 계시가 선포되고 사역이 다시 시작되고 예배가 살아나는 지성소가 됩니다.

 

적용찬양 & 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

1 내 안에, 사랑하는 가족, 자녀, 성도, 목회자라 하더라도 예외일 수 없는 광풍이 시리게 불고 있다면 멎게 해달라고

2 광풍 멎지 않더라고 바울처럼, 제자들처럼 절망하지 않고 그 절망의 자리가 하나님 만나는 자리일 수 있음을 믿는 믿음 갖게 해 달라고

3 광풍 속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잘 견디고 7월과 후반기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능력으로 살게 해 달라고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21 07 18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기본 제자도 운영자 2021.07.18 0 130
다음글 2021 07 04 진짜 나를 찾다 운영자 2021.07.04 0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