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 현대예배에 대한 이해와 평가

(The Understanding and Evaluation on the cotemporary Worship)

제출자 / 이정현 박사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I. 서론

종교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시행하면서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예배였다. 왜냐하면 당시 카톨릭교회의 예배는 성직자들의 독점물이었고, 의식적이었으며, 회중들은 단지 구경꾼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예배가 형식화되어 있었고, 라틴어로 진행되는 예배를 회중들은 이해할 수 없어서 동참할 수 없었다. 결국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했으며, 회중들에게도 은혜가 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에서 개혁자들이 예배를 개혁하려고 하였고 쯔빙글리, 부쳐 그리고 칼빈은 초대교회와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런 개혁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은 많은 개신교회는 더 개혁적이며, 창조적인,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신선한 예배가 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예배도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요청 속에서 일어난 것이라 본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우리 삶의 현장인 사회와 가정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 포용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의 열린 모습이나, 교사위주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에서 학생 중심의 열린교육이나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재택 근무와 열린 가정의 모습에서 급속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 변화의 영향력은 국가의 최소 집단인 가정에서부터 사회와 국가를 거쳐 세계에 이르기까지 급속하면서도 강하게 미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음악, 상업미술, 건축, 환경예술, 드라마, 춤, 매스미디어와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현대의 산업기술과 문화의 발달로 전 세계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의 가치관과 중요성이 광속으로 변화 또는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장르 속에서 태어나는 예배도 보고, 듣고, 읽을 수 있는 멀티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대화 매체의 변화에 따라 그 표현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 마치 400년 전의 종교개혁자들의 외침같이 등장했다. 이러한 요청에 부응하여 나타난 것이 구도자 예배나 인터넷 예배이다. 이 같은 흐름의 등장을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의 한 탈출구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창조적 형태의 예배에 대한 추구이든지, 충분한 신학적 검증을 거쳐서 교회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상, 음악, 문자 및 음성 등을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멀티 미디어를 이용한 예배는 그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전함으로, 목회자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 재택예배와 같은 멀티 미디어 서비스가 증가할 경우 기존교회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배의 새로운 도전 속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미국에서 왜 구도자 예배가 일어나게 되었는가? 구도자 예배의 목적과 주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의 열린예배가 미국의 구도자 예배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열린예배의 또 다른 형태는 무엇인가? 사이버예배는 무엇이며 그것의 현 상황은 어떠한가? 가상예배의 신학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현대예배의 미래적 전망은 어떠한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아니하고는 시대적인 조류에 좌충우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름 받은 종으로서 교회를 건전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라도 좋든 싫든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입장을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시대조류에 따라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시도 때문에 예배를 혼란에 빠뜨리고 교회를 교회 되게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들은 현대예배를 교회성장의 한 방편으로써 시행하기도 하고, 주위 교회에서 실시하니까 맹목적으로 덩달아 많은 경비를 들여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대형교회들은 이미 실시하고 있는 다른 교회와 수준을 맞추기 위하여 또는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붙들어 두기 위한 수단으로 이 예배를 개설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것이 가능케 된 것은 다변화된 문화와 과학 기술의 발달 때문이라 보고, 아울러 이것은 예배의 본질을 훼손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따라서 본 논문은 20세기말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일어난 현대예배의 역사적, 성경적 기원을 찾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고 또한 수용 불, 가능면을 찾아 교회 예배에 적용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그리하여 기존 신자들은 은혜와 생명력이 넘치는 바른 예배를 드리게 하고 불신자들과 구도자들은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데 있다. 결국 이런 목적은 기독교 예배를 성경적, 역사적 토대 위에 바로 세우자는 것-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며, 더 나아가 성경적 교회로 성장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이런 목적에 효과적으로 도달하기 위해서 주로 1, 2차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하되, 인터뷰와 통계자료 그리고 인터넷 자료도 이용할 것이다. 본 연구가 성실히 이루어진다면, 21세기 혼잡하게 될 다양한 예배들을 건전하게 비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며 또한, 여과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정보를 개 교회에 적용함으로 활기찬 예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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