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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 25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가지라 이정현 목사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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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계시록2:1-7절 개역개정

1.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2.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6.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425일 계 2:1-7,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가지라

 

요한 계시록 2-3장에는 일곱 교회가 등장합니다. 일곱 교회 중에 제일 첫 번째 등장하는 교회가 에베소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 대하여 알기 전에, 에베소라는 도시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는 것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대 에베소는 허영의 시장이라 할 만큼 상품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계시록 18장에 약 30가지의 각종 상품들이 나오는데, 이 모든 상품들을 에베소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규모가 커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에베소는 물품 교역의 중심지였을 뿐만아니라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도시였습니다. 로마 군대가 강제적으로 점령하여 주둔한 도시가 아니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통치자에 의해서 다스려졌고, 순회 재판소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고급 관리가, 자주 이곳을 방문하여 재판을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에베소는 운동경기의 중심지였습니다. 에베소에서는 올림픽 경기에 버금가는 체육행사들이 거행되었습니다. 이들 경기는 5월에 개최되었는데, 5월의 희랍명이 아르테멘숀이었는데, 이 말은 아데미(artemis) 신에게 성별된 달이라는 뜻입니다. 5월 한 달의 경기들은 아데미 신을 위한 축제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에베소는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에베소의 최대 영광은 다이아나신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이것을 아데미 신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전이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었는지, 희랍 속담에 태양은 자기가 가는 길목에서 다이아나 신전만큼 훌륭한 것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데미 신전은 예배소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이 신전을 건축하는 동안 부인네들은 자기들의 보석과 장신구들을 기꺼이 받쳤다고 합니다. 이 신전의 길이는 127m, 폭이 66m, 높이가 18m였고, 신전의 화랑들은 127개의 기둥들이 서 있는데, 이 기둥들은 전부 번쩍이는 대리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아데미 신은 생산과 양육과 보호의 신이었기에 앞가슴에 많은 유방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은 이 아데미 신을 최고의 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에서도 보면 바울을 반대하는 무리들이 크도다 아데미 신이여, 아데미 신이여라고 외쳤던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베소는 당시 교역의 중심, 자유로운 도시, 운동 경기의 중심지 그리고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지만, 영적, 정신적, 도덕적 타락의 온상지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도시에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이곳을 방문하여 전도하였고(18:19), 3차 전도여행 때(AD 53-58)에 아굴라, 브리스길라와 함께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8:18, 19:1-10). 바울은 이곳에서 2년 반 동안 심혈을 기울여,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이곳은 예루살렘과 안디옥에 이어, 3의 기독교 중심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에베소 지역에 에베소 교회가 설립된지 약 5년이 지났을 때, 바울에 의해서 에베소서라는 편지를 받게 되었고, 교회 설립 약 40년이 지났을 때, 주님께서 하늘에서 사도 요한에게 이 교회에 대한 계시의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소아시아 7곱 교회에 보내진 이 편지들은, 기술 양식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먼저 수신자와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둘째로 칭찬과 책망을 하고, 셋째로 권면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약속의 말씀을 주심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도 이 순서에 따라서 말씀을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스코필드(Scofield)라는 사람은 여기에 나타난 7곱 교회를, “교회 역사상에서 재림 때까지 있을, 일곱 시대를 대표한다고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에베소 교회는 초대 교회 시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일곱 교회를 교회사의 시대로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일곱 교회는 지상의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일곱 교회는 현대의 교회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에베소 교회가, 오늘 우리 교회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편지의 수신자와 발신자는 누구입니까?

 

편지를 쓰는 양식으로 제일 첫 번째로 아버님 전상서...아버지 저 둘째 아들 정현입니다.’ 이렇게 편지의 수신자와 발신자를 먼저 밝히는 것처럼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베소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1). 수신자는 에베소교회의 사자 즉 목사인데, 이는 단수를 말할 뿐만아니라, 복수로도 사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에베소교회의 영적 지도자 한 명을 말할 수도 있고, 또한 교회 전체를 말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는 목사님에게 보낸 편지일 뿐만 아니라, 교회에 보낸 편지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신자는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에서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를 말하고, ‘붙잡고라는 말(크라톤)은 단순히 잡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요동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움켜쥐고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환란과 핍박을 당하고 있는 교회를, 주님이 흔들리지 않도록 확실히 움켜잡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일곱 금 촛대는 일곱교회를 말함으로(1:20), 그 사이를 다신다(현재분사형)는 말은,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여 능력 가운데 계속하여. 교회에 임재하여 계시다는 뜻입니다.

 

결국 1절에 나타난 에베소교회에 말씀하시는 주님은, 교회를 붙들어 보호하시고, 항상 임재하여 통치하시며 지배하고 계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1:13, 16, 20). 그러므로 에베소교회에 편지하시는 주님은 보통분이 아니시고, 교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약하고 보잘것 없이 초라해 보이고 문제도 많고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주님이 권능의 손으로 요동하지 않도록 목사를 굳게 붇들어 주시고,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항상 우리 가운데 임재하여 주셔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2. 주님이 그 교회를 향해 칭찬과 책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2-6)

 

먼저 주님이 이 교회의 장점을 칭찬하시는 모습이 2-3절과 6절에 나타납니다. 2절부터 보겠습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주님이 칭찬의 말씀 중에 네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의 행위란 포괄적인 의미로 행동 전반을 가리킵니다. 교회의 전반적인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고란 단순한 노력 정도가 아니라, 전력투구하는 성실함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항상,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전력투구하는 성실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내란 불리한 환경에 대한 수동적인 대처가 아니라, 대적하는 그 환경을 마침내 변화시키는 참음과 기다림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에베소교회의 전반적인 행동, 전심전력 투구하는 성실함과,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안다고 하시면서, 그 점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을 칭찬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악한 자들과 자칭 사도라 했던 자들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말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를 또는 어떤 집단을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건전한 신학자들은, 악한자들은 황제 숭배를 강요하는 로마의 탄압자들을 가리키고, 자칭 사도라 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성육신 하심을 부인하는 이단과 거짓 선지자들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옳다면, 에베소교회는 외부로부터 오는 압력에도 굴하지 아니하였고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단 사이비 교리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짓 교리와 참 진리가 무엇인지를 분별할 줄 아는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서, 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 밝히 들어낼 것은 들어냄으로 성도들을 보호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칭찬은 3절에서도 계속됩니다.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2절에서 인내심을 칭찬하였는데, 여기서도 한 번 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딘 것을 칭찬하셨습니다. 초대교회는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고난과 수모와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인내했던 것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고통과 가난과 핍박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키며 주를 위하여 참았던 것입니다. 그런 아름다운 인내하는 신앙을 주께서 잘 견디었다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또한 교회의 거으르지 아니함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인 삶에도 게으르지 않아야 하겠지만, 더더욱 교회의 일에도 게으르지 아니했던 백성들이었습니다. 환란과 고난 중에도,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충성했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6절로 이어집니다.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니골라 당의 행위가 무엇일까요? 초대교부들은 사도행전 6:5에 언급되어 있는 니골라와 동일시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단지 추정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학자들은 대부분, 그 이름의 뜻과 관련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니골라당이라는 말은 백성을 정복하다’, 또는 백성을 삼키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히브리어 발람과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니골라당은 발람이나 그를 추종하는 자들, 이세벨과 그녀를 추종하는 자들과 공통적인 특징을 지닌 자들을 말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게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던 것처럼, 이 니골라당도 성도들을 미혹하여 사탄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이단과 사이비와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상의 제물을 먹게하였고, 우상숭배를 허용했고, 도덕 페기론을 주장했던 영지주의 이단의 한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같은 니골라당의 행위를 너희는 미워했다, 나도 이것을 미워한다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주님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했고, 주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그들도 싫어했습니다. 그 교회는 주님을 본 받아서, 니골라 당을 미웠했던 것입니다. 비진리를 거부하고 이단과 사이비를 미워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교회의 이런 면을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교회의 장점들을 칭찬하셨는데, 이제는 주님이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습니다(4-5). 에베소교회는 신앙생활을 잘 하여서 주님으로부터 칭찬의 말씀도 들었지만, 한 가지 책망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본문이 말하는 처음 사랑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여기서의 처음은 순서상 처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최상, 최고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에베소 교회가 회복해야 할 처음 사랑은, 단순히 바울로부터 처음으로 복음을 접했을 때의 모습으로 회복하라는 뜻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하나님을 최상으로, 최고로 사랑했던 때의 모습으로 회복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본문이 말씀하는 첫 사랑과 첫 행위는 시간적 개념과 아울러 질적인 개념까지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사랑의 대상은, 하나님과 이웃 둘 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첫 사랑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 또한 형제에 대한 사랑도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형제 사랑을 동반하기 때문에 진정한 기독교적 사랑은 어느 하나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이런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을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처음 복음을 접하였을 때의 감사와 감격과 희열과 눈물을 잃어버려다, 또한 살면서 정말로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고 헌신 충성을 다했던-하나님을 최상으로 최고로 사랑했던 때를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형제 사랑에 힘썼는데, 지금은 그런 사랑을 잃어버렸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 책망은 35년 전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보냈던 편지의 내용하고는 대조적입니다. 그때의 에베소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성도들에 대한 사랑(아가펜)’이 충만했다고 했습니다(1:15-16). 교회가 설립되고 약 5년 간에는 에베소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에 대한 열열한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타내 보여줬는데,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그 사랑이 어디갔느냐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교리를 지키고 생활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봉사를 하고는 있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처음 사랑을 상실했음을 단호히 책망하셨습니다.

주께서 그들의 단점인 첫 사랑 상실에 대한 책망을 하셨는데, 책망으로 끝낸 것이 아니라, 그 첫사랑과 첫 행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5).

 

우선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까닭에 과거의 상황이 현재의 상황으로 전락했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내가 과거에 하나님을 정말 뜨겁게 사랑하며 헌신 충성했던 그 때에서 무슨 일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각박하고 메마르고 무미건조하고 미지근하고 형식적이고 슴관적인 신앙으로 변질 되었는지 그 원인을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변질과 신앙의 타락과 신앙의 약함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는데, 무엇 때문인지, 어디서 떨어졌는지, 언제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말만 들어도, 숙연해지고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사와 찬양이 나왔는데, 지금은 무덤덤하여 아무런 반응도 없지 않습니까?

 

이 전에는 찬송을 하거나 기도를 하려고 예배당에 와서 앉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찬송하고 기도했었는데, 지금은 마스크 핑계를 대면서 작은 소리로 흥얼대며 노래하는 게 다고, 기도하다가 온갖 잡생각을 다하고 눈 감고 자불다가 남들이 아멘하면 그 소리에 깨서 일어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무슨 일을 위하여 헌금하자고 하면, 비록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기쁜 마음과 힘껏 헌금을 드렸고, 교회 일에 봉사하거나 직분을 맡으라면, 금식하면서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감사함으로 그 일에 헌신했는데, 지금은 헌금도 봉사도 직분도 무거운 짐으로 여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어디서 떨어졌습니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습니까? 이렇게 내 신앙이 떨어지고 변질된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찾아서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그 원인을 찾아서 회개하지 않으면 첫 사랑을 회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처음 행위가 칭찬거리였지만, 지금의 행위는 회개거리 입니다. 주님은 지금 에베소 교회에, 행위의 변화를 촉구하십니다. 생각하고 회개하여, 행위의 변화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작가 오 헨리가 쓴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서 자란 천진스런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초등학교에서 같은 마을의 예쁜 소녀 곁에 앉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그 후에 그 소년은 도시에 나가 불량배들의 틈에 끼게 되었고 나중에 전문적인 소매치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청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거리에 나가서 멋지게 소매치기를 하고 기분 좋게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데 예쁜 처녀가 지나가기에 유심히 보니 그 처녀는 초등학교 때 자기 곁에 나란히 앉아 공부하던 소녀였습니다. 그 처녀는 아직 옛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직도 예쁘고 순수하고 상냥했습니다. 다행히 그 처녀는 자기를 못 봤습니다. 그때 그 청년은 갑자기 옛날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자기의 타락한 모습과 아직도 청순한 그 처녀의 모습이 비교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길가에 있는 전주에 기댄 채 하나님 나는 나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하나님 나를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나를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청년은 길가에서 우연히 보게 된 그 처녀의 모습을 보고서 타락한 자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하고 돌아섰습니다. 그 청년은 회개하고 즉시 소매치기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 청년은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본문에서는 생각하고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명령을 단호하면서 다급하게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하여 생각하고 단번에 회개하고 지금 즉시로 첫 사랑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어디서 첫 사랑을 잃었는지 계속 회상해 보고, 그 원인을 찾았으면 단번에 엎드려 회개하고, 그 즉시로 첫 행위를 가지라는 다급한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너희가 그 사랑을 회복 할 수 있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여 고치지 않으면, 내가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는 말씀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촛대를 옮기겠다는 뜻이 아니라, 제거해 버리겠다, 밀어 버리겠다는 뜻입니다. 즉 너희들이 나의 처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가 교회를 역사에서 아예 지워버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들과 완전 영적 교제를 단절해 버리시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4. 이 교회를 위한 주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7).

 

7절의 말씀은 주님이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를 마치시면서 에베소교회를 비롯한 모든 교회를 향한 말씀 청종을 촉구하며,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약속하신 내용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7)라는 말씀은, 7교회 전부에게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성령께서 모든 말씀을 영감하셨는데, 그 성령님은 교회들에게 여전히 말씀하고 계시고, 이는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성령님은 자의로 말씀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지고 교회에 말씀하시기 때문에, 그의 말씀은 곧 그리스도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항상 교회는 성령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열린 귀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성령의 말씀을 경청하면 살아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영은 죽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면, 옛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7)고 하셨습니다. 여기서의 하나님의 낙원은 미래적인 천당을 말하는 것이고, 거기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는, 과거 에덴동산에 있었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3:6), 바로 그 생명 나무의 실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 접근이 금지되었던 그 나무의 열매를, 이제 첫 사랑을 회복하고,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켜 승리하는 자들에게, 주어 먹게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결론

 

우리 교회는 에베소교회의 신앙의 장점을 본 받아야 하겠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인내하였고, 또한 진리에서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또한 권력을 앞세워, 황제 숭배를 강요했던 로마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이단과 사이비의 유혹에서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에베소교회를 본받아, 게으르지 말고 항상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핍박이 오든, 내부로부터의 이단과 비진리의 유혹이 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인내하는 신앙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참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에베소교회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칭찬도 들었지만, 아쉽게도 책망을 들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믿었을 때의 그 사랑과 열정, 뿐만아니라 하나님을 최고로 열정적으로 사랑했을 때를 잃어버렸다는 책망입니다.

 

잃어버린 그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는데,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하셨으므로, 우리도 이 방법대로 하여, 잃어버린 첫사랑, 잃어버린 첫 행위, 잃어버린 첫 열정, 첫 헌신, 첫 직분을 맡고 충성했던 신앙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첫사랑도 회복되고,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므로 승리하여, 하나님의 낙원에서 생명 나무의 실과를 먹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찬송/

 

기도 제목/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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