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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 - 아브라함의 한 노종의 충성 이정현 목사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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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창세기24:52-67절 개역개정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 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7.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58.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 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 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4:52-67, 아브라함의 한 노종의 충성

 

히브리어의 에멧에무나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진실, 성실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헬라어의 피스티스라는 단어는, ‘신실하심, 믿음, 충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들을 우리말로 신실, 성실, 미쁨, 믿음, 충성이란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근거하여 볼 때, 신실, 성실, 미쁨, 믿음, 그리고 충성이라는 말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음으로 서로 병행하여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9월의 주제가 충성인데, 제가 충성에 관하여 설교하면서, 앞에 있는 다른 말을 번갈아가며 쓰더라도 여러분은 이해하시고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한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단어들도 잘 생각하며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의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을 때 이런 단어들이 나오면 비슷한 의미로(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심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실하다는 말과 충성스럽다는 말을 쉽게 말하면 믿을 만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정말로 믿을 만 하신 분이시다는 뜻이, 그분은 신실하신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성경이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7:9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그리고 이사야 49:7,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왕들이 보고 일어서며 고관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신실하신 여호와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함으로, 설교 주제와 관련된 부분만 이야기 한다면, 메시야를 택하신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고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 신실하다는 말에는 하나님은 사람에 의해서도 신실하다고 입증되신 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런 말씀과 함께 신약에서는 하나님을 미쁘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으나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알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없었는데, 하나님이 그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믿었다는 말입니다. 이때 사라는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미쁘신 하나님)으로 믿었다는 말입니다.

 

베드로 사도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벧전 4:19). 우리가 신앙생활 중에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다면, 그가 믿음 안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고난의 때에 신자들은, 그 영혼을 신실하신 하나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의탁하기에 충분하신 하나님은, 미쁘신 창조주, 신실하신 창조주 이십니다.

 

이같은 말씀들을 볼 때에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미쁘신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신실하심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실이나 신실함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은 성실하시되 절대적으로 신실하시며 미쁘신 분이십니다. 사람들과 비교하여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라, 그의 신실하심은 절대적이라는 말입니다. 홀로 성실하시며 미쁘신 분이십니다. 온전히 신실하시고, 100% 신실하시고, 흠과 부족함이 없는 신실하심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성과 무궁한 사랑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어떻게 나타났느냐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이 약속을 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것을 보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에게 아들을 주겠다고 하셨으면 반드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주셨다는 얘기이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과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또한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을 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메시야로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겠다고 수차례 약속을 하셨는데, 그 약속대로 하나님은 신실하게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당신의 무궁한 사랑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우상숭배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속적으로 사랑하시고 드디어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을 보면, 그의 성실하심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닮은 한 늙은 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늙은 종이 누구인지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수한 학자들은 그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라고 봅니다. 본문을 통하여 그의 성실함과 충성스러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엘리에셀은 자기 주인인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켰던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을 때에, 자기의 종을 불렀습니다. 이 종은 아브라함의 모든 소유를 맡아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금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모든 소유를 맡은 종이라고 한다면 대단히 성실한 종이었음을 쉽게 알게 됩니다. 그는 이미 50여년 전에 아브라함이 나의 후계자는 바로 이 엘리에셀이 될 것이라고 하나님 앞에 말씀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었을 때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엘리에셀은 이미 아브라함의 종으로서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도 이제 늙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아브라함의 집에서 충성스럽게 일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를 불러서 한 가지 맹세를 시킵니다. 그의 손을 아브라함의 허벅지 밑에 손을 넣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게 합니다. 맹세의 내용은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내 고향땅에 가서 아들의 아내를 택하여 오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가나안의 여인을 취하여서도 안 되고, 내 아들을 고향 땅으로 데려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붙여서,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내 며느리를 구해 오라고 한 것입니다.

 

늙은 종 엘리에셀은 하나님 앞에서 이 약속을 잘 지켜서,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주인 아브라함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약속을 맹세하는 방법으로, B라는 사람이 A라는 사람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은 것은, 곧 자기의 사타구니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를 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남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남근 아래에 손을 넣어서 맹세하게 하는 방법으로 가장 강력하고 엄숙한 맹세로 이것을 어길 시에는 저주를 받게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생식기 밑에다 손을 넣고 맹세하는 것은,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의미들을 담아서 종은 주인에게 맹세를 하는 것입니다. “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늙은 종이 늙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대로, 종은 성실하게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가까운 가나안 땅에서 여인을 찾지 않았습니다. 주인의 아들을 데려가지도 않았습니다. 신부감을 찾으면 지참금으로 줄 모든 보물들을 준비하였고 그것을 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서 갈데아 우르까지는 낙타를 타고 간다 해도 4개월 이상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었고 보물들을 싣고 가기 때문에 강도들을 만날 위험한 여행이었으나 그는 주인과의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다하여 주인의 고향까지 가게 됩니다. 10절에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다음, 엘리에셀은 기도함으로 주인의 뜻을 잘 받들었습니다. 엘리에셀이 주인의 명을 따라 먼 곳인 메소포타미아의 나홀의 성으로 갔습니다. 이곳이 바로 아브라함의 고향이었습니다. 저녁에 이곳의 한 우물에 도착하여 종은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12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요약해서 말하면 나로 하여금 이삭의 아내될 여자를 순조롭게 만나게 해 주옵소서. 나에게 물을 좀 달라 했을 때 나뿐아니라 낙타에게도 물을 주면 그 여자가 주님이 정하신 자로 알겠습니다.’ 이 종은 사실 막막했을 것입니다. 어디에서 주인의 며느리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인의 며느리를 순적히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그것도 나와 짐승에게 이런 은혜와 자비를 베푸는 자가, 바로 그 자임을 알겠다고 한 것입니다.

 

때마침 이때 많은 여인들 가운데 리브가라는 여자에게, 종은 나에게 물 좀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이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라고 했고, 보기에 심히 아름답고, 지금까지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문으로 보나 인물로 보나 정결함으로 보나 아브라함의 며느리, 이삭의 아내가 되기에 충분해 보이는 숙녀입니다. 늙은 종이 이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했더니 금방 물동이를 내려서 마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리브가는 물을 요청하는 어르신께 지체하지 않았고, 성가시게 여기지 않았으면 귀찮아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엘리에셀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리브가는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겠다’(19)고 말합니다. 먼 거리를 달려와 목마른 낙타 10마리에게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려면, 여인이 가진 물동이로 수십 번을 날라도 모자랄 것입니다. 기록에 보니까 낙타 한 마리가 물을 먹는 양이 보통 100리터 정도랍니다. 100리터 곱하기 10하면 1000리터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입니다. 그런데 리브가는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귀찮은 내색,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이 일을 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종이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셨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엘리에셀이 기도한 대로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리브가가 이렇게까지 자비를 베풀 수 있는 마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라는 것까지는 아브라함이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늙은 종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주인의 뜻을 잘 받들게 되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에셀은 주인의 것을 사용하고 주인을 높임으로 주인의 뜻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낙타가 물을 다 마시고 나서 엘리에셀이 리브가에게 반 세겔짜리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주었습니다’(22).이것은 자기와 자기 낙타들에게 먹여준 물 값으로 준 것이 아니라, 이때부터 리브가를 이삭의 배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귀한 선물을 주었다고 봅니다.

 

엘리에셀이 그 여자에게 네가 누구의 딸이며?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리브가가 자기는 브두엘의 딸이고 우리 집에는 모든게 풍족하여 유숙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기도한대로 척척 맞아떨어지니까, 이 늙은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이 내 주인의 동생 집으로 인도해 주셨다고 하며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하게 됩니다.‘ 26-27절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여기의 종은 하나님이 나를 길에서 인도하여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다고 하면서, 이것은 하나님이 내 주인에게 사랑과 성실하심을 그치지 아니하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를 이곳까지 선하게 인도해 주신 그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는 그 사랑과 성실하심을 그치지 아니하시고 베푸셨다는 말씀입니다.

 

리브가는 집으로 달려가서 식구들에게 알렸더니, 오빠 라반이 달려나와 엘리에셀을 비롯한 방문단을 자기 집으로 영접하여, 그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고 낙타들에게는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브두엘과 라반은 엘리에셀을 비롯한 방문단을 위하여, 음식을 차려서 대접을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에셀은 주인의 일을 마치기 전까지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엘리에셀이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자기가 여기 온 목적,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진술하고 그것을 이루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엘리에셀은 자초지정을 죽 얘기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셔서 금은과 우양과 종들과 가축이 수 없이 많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아이를 못 낳다가 노년에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주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 아들의 신부감을 이곳에서 찾아오라고 해서, 이 먼 길을 찾아 왔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서 우리가 이 집에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지루하리만큼 길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경위를 진술 한 엘리에셀은, 이 시간 리브가를 내 주인의 아들의 배필이 되게 하락해 주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불가하다든지 결정해 달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모든 과정을 볼 때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지만, 그래도 가부간의 결정은 당신들이 내리라는 것입니다. 50절에서 라반과 브두엘이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고 대답을 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딸이 그 집안으로 시집가는 것이 하나님의 예정 속에 있는데, 어찌 우리가 된다 안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해야지,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브두엘 집안에서는 리브가의 혼인을 허락한 것입니다. 엘리에셀은 자기의 주인과 이삭을 높이며, 주인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부분을 보게 됩니다.

 

다음, 엘리에셀은 지체하지 않고 주인의 뜻을 이행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허락을 듣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감사하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딸을 데려가는 감사한 마음으로 본인과 그녀의 부모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엘리에셀은 이 일을 이렇게 확정 짓고 나서, 그때서야 이들이 먹고 마시고 편히 쉬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종은 빨리 주인에게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주인이 보낸 일이 성사가 되었으니 하루도 더 지체하지 않고, 주인에게 돌아가서 이 일을 아뢰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집을 보내는 리브가의 집안에서는 좀 더 머물다가 가기를 원하였으나, 아브라함의 종은 이제 일을 마쳤으니 빨리 주인에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리브가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보자고 하자, 리브가도 지금 곧장 가겠다고 해서, 그들은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리브가가 자기 오빠 라반과 이별을 할 때에, 라반이 동생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을 합니다. “60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이 말은 리브가가 시집가서 다산의 복을 받기를 빌어주는 내용입니다. 라반은 가나안으로 시집가는 여동생 리브가를 향해, 많은 자녀를 낳고 대대로 가문이 크게 번성하기를 축복하였던 것입니다.

 

아울러 라반은 리브가에게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리브가의 자손들이 대적자들의 성을 차지하고 정복하여, 강성한 민족을 이루기를 기원한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은 일차적으로, 리브가를 통해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성취되었다고 보고, 이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탄이 패배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된 것으로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을 따라서 먼 길을 여행하여, 드디어 가나안까지 왔습니다. 그때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리브가는 자기 남편이 될 이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삭도 종을 통해 이 여자가 자기 부인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인도하여 자기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아브라함과 맹세를 하고,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주인의 고향까지 가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에셀은 자기 주인인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켰던 사람입니다. 약속대로 잘 이행하였다는 말입니다.

 

다음, 엘리에셀은 기도함으로 주인의 뜻을 잘 받들었습니다. 주인과 약속한 것은 약속대로 성실히 실천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서는, 그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 받았던 것입니다.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묻고 생활함으로,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에셀은 주인의 것을 사용하고 주인을 높임으로 주인의 뜻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엘리에셀과 많은 종들도 주인의 낙타와 다른 주인의 것들을 사용하였고, 리브가에게 준 것도 주인의 보물이었고 또한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준 보물과 선물도 다 아브라함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의 것을 사용했다는 것이고, 또한 엘리에셀은 주인이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았고, 노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을 낳게 되었고, 그 아들에게 모든 재산이 상속될 것을 말하면서 주인의 뜻을 이루고자 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에셀은 지체하지 않고 주인의 뜻을 이행하였습니다. 그는 단계, 단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한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물가에서도 그랬고, 집안에 들어가서도 그랬고,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에도 동일하게 지체하지 않고, 오로지 주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도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처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셨고(고전 4:2),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16:10)고 하셨으니, 작은 일부터 충성을 다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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