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고린도전서10:14-33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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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18.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예하는 자들이 아니냐
19.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뇨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라 하느뇨
20.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痼?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니라
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하매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29.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30.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예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다 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
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저는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중2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교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2-3km 떨어진 아랫동네까지 내려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도 매 예배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제가 예수 믿게 되었을 때, 제일 처음으로 어려웠던 문제는, 국민학교 6학년 때부터 배운 술, 담배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교회를 가는데, 술, 담배가 걸리는 것입니다. 한참 공부해야 할 나이에, 저는 술, 담배 끊는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믿고 얼마 되지 않아서, 모두 끊게 되었습니다. 냄새만 맡아도 역겨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아직까지 술 담배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하시고 끊으십시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주일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번기에는 말할 것도 없고, 농한기에도 대부분 일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일에 일을 하지 않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안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을 거의 빼먹지 않고, 물 건너, 산을 넘어서 다녔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다녔습니다. 아버지에게 지개작대기로 얻어 맞아가면서도 주일은 지켰습니다.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혼자 믿게 되면, 정말 힘든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제사문제입니다. 1년에 열 몇 번의 제사가 있었고, 또 이것을 모아서 한꺼번에 제사하는 구정이나 추석이 있었습니다. 특히 삼촌, 사촌들까지 다 모이는 명절 때의 제사는 저에게 아주 고통스럽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고 난 이후부터는 일절 제사에 참예하지 않았고 우상 제물을 먹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삼촌들, 사촌형들로부터 온갖 조롱하는 말을 다 듣고, 때로는 욕을 먹고, 매를 맞아도, 제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믿지 않고, 어리석은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가족들과 어른들이 불쌍해서, 이맘때가 되면, 어린 나이에 울면서 기도하고, 때로는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예수 믿게 해 달라고 금식하며 기도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답답하고 괴로울 때면, 제사상을 둘러엎거나 마당에 내어놓은 ‘고시래 상’을 부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명절만 되면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불안해하시고, 저는 저대로 걱정하며 지냈던 적이 많았습니다.
올해도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만 명 이상이 고향을 찾아 이동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제사를 지내거나, 조상 묘를 참배하게 될 것입니다. 민족적으로 우상 숭배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민족적인 우상숭배의 죄를 생각하면서 이럴 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고, 무엇을 기도해야 할 지 잘 알아서, 실천하며 명절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 중의 하나였던 고린도교회 안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시기하고 분쟁하고 싸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나는 바울파다, 베드로파다, 예수파다, 아볼로파다라고 하면서, 파당을 짓고 상대편 당을 헐뜯고 비난했습니다. 파당은 망조입니다. 한경직 목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싸움만 안하면 교회는 성장한다. 그런데 고린도교회는 당을 지어서 서로 싸움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교회 안에서 음행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방인의 신전에서 음행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서, 교회 안에서도 부도덕한 일을 감행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동성애와 근친상간도 있었습니다. 순리대로 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역리로 사용한 것이고, 부모자식 간에도 성관계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방인 세계에도 있을 수 없는 것이, 신자들 가운데에 버젓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끼리 송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안 믿는 사람 앞인 세상 법정에 가지고 가서, 개인의 이익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앙하고는 상관없이, 자기들의 육신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법정소송도 불사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들과 함께, 우상의 제물 문제와 우상숭배 문제가 고린도교회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문제들에 대한 바울의 대답이 각각 명확했듯이, 우상숭배와 제물을 먹는 문제도 바울은 분명히 처리합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 당시 고린도교회를 위해서만 주신 말씀이 아니고, 이 시간 우리와 이 민족을 위해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본문의 말씀과 주변 말씀을 통하여 이 두 가지 문제 즉,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과 우상숭배의 문제를 해결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입니다. 저는 학생 때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상의 제물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에 들어가서 성경을 배우면서 우상의 제물도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8, 9, 10장에 걸쳐 이 문제를 취급하면서, 우상 앞에 차려 놓고, 절을 한 후, 그 음식이, 내 앞에 있을 때 얼마든지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고린도 지역에는 우상숭배가 많았고, 자연적으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이 시장에 많이 나돌았고, 그 음식과 고기가 개인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게 된 교인이라 할지라도, 그 음식과 고기를 쉽게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가운데서 바울의 얘기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음식도 만드셨으므로, 그것은 선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음식은 무엇이든 다 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지어 이교도의 신전과 관계된 고기나 포도주라 할지라도, 그것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고, 선한 것입니다. 결국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라 할지라도, 그것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으로 악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자들과 약한 양심을 가진 자들을 위해서는, 먹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혹시 내가 우상제물을 먹고 있는데, 이것을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보거나, 신앙 없는 사람이 보았을 때, 그것으로 인하여 시험에 들거나, ‘아, 믿는 사람도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마음대로 먹는구나. 저것은 우상숭배에 참여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웃의 약한 양심을 위하여, 자기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고기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아무 사람 앞에서 다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음식 즉, 우상제물까지라도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혹시 나로 인하여 시험에 드는 사람이나, 실족할 사람이 있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남에게 유익한 것이 아니거나 남에게 덕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먹는 것을 절제하겠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우상 제물에 대한 바울의 입장은 모든 것이 가하나, 유익되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우상의 제물은 결코 유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깨끗한 양심과 형제들을 위한다면, 결코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먹을 수 있는 자유는 있으나, 타인의 유익을 위하여 먹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자유보다 이익과 덕을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다음은 우상 숭배의 문제입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은 우상의 제물에 관한 것으로, 그것을 먹을 수 있느냐? 먹을 수 없느냐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제는 우상 숭배의 문제로 이것 역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인가를 취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얘기하면서 먼저 구약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특권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을 할 때, 어떤 이들이 간음을 하다가 하루에 23,000명이나 죽었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이가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물려 죽었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원망, 불평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 의해 멸망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일들과 함께, 우상숭배 문제를 취급하면서 저들이 광야생활 중, 시내산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다가 3,000명이나 죽었다고 얘기합니다. 사도바울은 과거 우리 민족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서 그들이 간음하고, 하나님을 시험하고, 원망하고, 우상숭배 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고린도교회의 우상숭배 문제를 취급하며, 지금 심각한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이 교회는, 구약 말씀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숭배 하다가 수천의 사람이 하루아침에 죽은 것을 보고, 너희는 우상 숭배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우상의 제물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우상숭배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절대로 금해야 하며, 숭배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22절 마지막 부분에, ‘우리가 부보다 강한 자냐’라는 말은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추석 때, 혹 제사음식을 먹을 수는 있겠으나, 조상신이나 묘 앞에 엎드려 제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상숭배만큼은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며, 우상숭배자는 어떤 모습으로든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 청년들, 어른들, 심지어 아이들까지라도 제사상을 차려놓고 절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 신앙의 정조를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하시면서, 우상 숭배와 주의 만찬을 비교하여, 우상 숭배가 불가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시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난잡한 도시입니다. 각종 우상들이 많고, 각 우상을 섬기는 신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도시 중심에, 예언의 신인 ‘아폴로 신전’이 있었고, 북쪽에는 ‘아테나 찰리니티스’가 있었고, 시장에는 ‘헤라클레스’, ‘포세이돈’, ‘헤르메스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신전은, 고린도 꼭대기에 있는 사랑과 미와, 항해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입니다. 이 신전은 가로 세로 10x16m의 크기로, 오늘날도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 같은 여러 신전이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곳에서 방탕한 종교적 매춘행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전 안에 창남, 창녀들을 두어 공공연히 성행위를 하였고, 이교도들의 명절에는 일반 고린도 여인들도 여기에 합세하여, 그 타락이 심각하게 번져갔습니다.
이런 난잡한 도시에, 바울에 의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 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지도를 받아 성장하게 된 고린도 교회는, 모일 때마다 성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살을 상징하는 떡을 나누고, 주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나눔으로 주의 만찬에 참예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의 수가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수백 명은 족히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가, 교회의 예배 때에는, 거룩한 성찬식에 참예하여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다가, 이교도의 신전에서 베푸는 연회가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그곳에도 참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자들이 교회의 성찬에도 참여하고, 신전의 축제에도 참여함으로, 양다리 걸치고, 이것도 섬기고 저것도 섬기고,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우상 숭배에 깊이 빠져있던 자들이었기 때문에, 예수를 믿고 난 이후에도 우상숭배를 단절하지 못하고 쉽게 빠져서 이중생활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자들을 향하여 바울은 우상숭배 하는 일을 피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찬식 때, 떡을 떼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하는 것이 되고, 잔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하는 것이 된다. 마찬가지로 그곳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우상제물을 먹는 것은, 귀신의 잔에 참예하는 것이고 귀신의 상에 참예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신전에서 제사하는 것은 우상에게,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바울은 말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신전에 들어가, 축제에 참여하고, 그 음식을 먹으며, 그들과 친교 하는 것은, 엄연한 우상숭배이며 이것은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이고, 귀신과 사귀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사월 초파일 때, 기독교의 모 단체장이 큰 절을 찾아가서, 법회에 참석하여 ‘부처님 탄생을 축하한다.’고 축하를 하며, 그 앞에 참배를 하고 음식을 먹으며 중들과 함께 교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에 의하면, 이것은 엄연한 우상숭배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기독교인들은 조상도 모른다.’ ‘부모도 모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또한 ‘형식적이니까 절하라’고,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한번만 양보할 수 없냐?’는 얘기로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조상을 위하든, 형식적이든, 가정의 화목을 위하든 간에 음식을 차려놓고, 그 앞에 절하는 행위는 귀신에게 하는 것으로 명백한 우상숭배입니다.
지금, 21c 최첨단 과학발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우상숭배 현황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80,000여개가 넘는 신들을 섬기는 각종 산당과 신전들, 신도들이 있답니다. 태국, 홍콩, 싱가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등의 나라는, 이미 고대로부터 우상숭배로 가득한 나라이며,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정초에 거국적으로 우상숭배가 이루어지고요, 불교권이기 때문에 4월 초파일에 또 거국적으로 우상숭배가 일어나고요, 8월에 또 한 번의 조상숭배가 있기 때문에, 1년 내내 귀신들의 축제처럼 느껴집니다.
동남아는 귀신들에 의해 꽉 사로잡혀 있고, 우상숭배와 성적타락을 통하여 사람들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영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바라볼 때, 비참한 상태에 떨어져 불쌍하기 짝이 없습니다. 민족들마다 정령숭배, 샤머니즘, 각종 우상숭배에 빠져서, 마귀에게 코 꿰어 가지고,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아니 소망교회 교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라틴어에 ‘아디아포라’(adiaphora)라는 단어가 있는데,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이 뜻 말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우상의 제물 문제를 얘기하면서, 그것은 바로 ‘아디아포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자가 된 성도가 얼마든지 우상제물을 먹을 수는 있으나,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먹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것입니다. 자유를, 상대편의 양심과 유익을 위하여, 절제하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접할 때, 자유 할 수 있되, 공동체의 화평을 촉진하고, 남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아디아포라의 문제라 해도, 우리 마음대로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상숭배는 ‘아디아포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심각하게 범죄 하는 행위임으로, 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상숭배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디아포라’에서 제일 앞의 ‘a’자 하나만 빼면, ‘아디아포라’가 ‘디아포라’(diaphora)가 됩니다. 이 말은 ‘규정적 원리’(regulative principle)라는 뜻입니다. 규정적 원리란 성경이 명백하게 말하는 ‘간섭받은 영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앞에 다른 신을 만들지 말며, 거기에 절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숭배의 문제는 ‘디아포라’의 문제인 것입니다. 소망교회 성도들은, 추석을 맞아서, 이런 죄에 빠지지 않도록 믿음을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명절을 기해, 안 믿는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지 않도록 위하여 기도하시고, 아울러 잘 권면해서 우상숭배를 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 형제자매, 부모, 어른들을 만나게 될 것인데, 복음전파의 기회로 삼으시고, 어른을 섬기고,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돈 낭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10,000원 헌금하는 것은 아까워하면서, 제사상 차리는 데는, 수 십 만원을 드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도 제사상 차리는데 평균 5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거하지 말고 차라리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50만원 용돈으로 드리는 게 훨씬 더 나을 겁니다. 음식도 과도하게 하지 마시고, 선물도 분에 넘치게 하지 마시고, 용돈도 많이 주지 마시고,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더 잘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우상제물과 우상숭배의 문제를 취급하면서, 결론을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고전10:31-33)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망교회 성도들은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여러분들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추석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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