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예레미야5:1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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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 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성을 사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이 예레미야 5장인데, 이 성경을 기록할 때는, 남 왕국 유다의 요시야 왕(640-609년) 때라고 추정이 됩니다. 이미 이때에는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남쪽 유다는 북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면서, 왜 망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 유다는 그러지를 못하였고, 오리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며 타락의 길로 갔습니다.
오늘 선지자 예레미야는, 북 이스라엘의 죄를 답습하고 있는 유다를 향해, 심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들의 죄악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심판의 당위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모든 계층이 타락했다고 말합니다.윗 사람으로부터 아랫 사람에 이르기까지, 일반 백성들로부터 위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타락했다는 지적입니다.
일반 백성들의 타락상에 대하여, 4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말하기를 이 무리는 비천하고, 어리석은 것뿐이라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하니.” 이 무리는 일반 백성들을 말하는 것이고, 비천하고 어리석다는 말은, 천하고 무지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의 말은, 선지자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회개를 촉구해도, 그들이 우리는 천하고 무식해서 그 말을 잘 모르겠다는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반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을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마음이 완악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받아들이지도 않는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에 비해 지도자들은 좀 나았습니까? 전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지도자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리라. 그들은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안다 하였더니, 그들도 일제히 멍에를 꺾고 결박을 끊은지라.”(5) 이제 4절의 무리들과 대조되는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법을 안다고 하니까, 선지자가 그들에게 가서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했더니, 그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법을 오히려 멍에와 결박으로 알고, 그것을 파기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그 법들을 어겼다고 했습니다. “네가 옛적부터 네 멍에를 꺾고 네 결박을 끊으며 말하기를, 나는 순종하지 아니하리라 하고, 모든 높은 산 위에서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너는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2:20). 의도적으로 불순종하고 죄를 지음으로 율법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에 근거하여 볼 때, 유다는 토털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민들이 타락했을 지라도 지도자들만이라도 정신을 차렸더라면, 아니면 지도자들이 부패하였더라도, 평민들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말씀에 따라 살았더라도, 좀 더 회복의 가능성은 있었을 것인데, 당시 유다는 그러지를 못하였고 총체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지키지를 못하였고, 마음이 완악하여 회개하라는 말씀을 받지도 아니했던 것입니다.
2. 그들은 영적, 도덕적으로도 타락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주로 평민들과 지도자들이 모두 하나님의 법을 잊어버리고, 자행자지하는 죄를 범하였음을 말씀하시다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들의 영적, 도덕적 타락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7절과 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겠느냐. 네 자녀가 나를 버리고 신이 아닌 것들로 맹세하였으며,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인즉, 그들이 간음하며 창기의 집에 허다히 모이며, 그들은 두루 다니는 살진 수말 같이, 각기 이웃의 아내를 따르며 소리지르는도다.” 너의 가족들이 나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다고 했습니다. 우상숭배는 제1, 2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악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만물의 창조주와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나 지금이나 하나님 앞에 큰 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죄가 예레미야 당시, 그 백성들과 그의 자녀들에게까지 만연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종교적 또는 영적 죄악을 지적하신 것인데, 이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외식적 신앙에 대하여도 지적하셨습니다. 2절에 보면, “그들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할지라도, 실상은 거짓 맹세니라.”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하며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맹세할 일이 있으면,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맹세했다면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지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외식적 신앙생활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거짓말이자 일종의 사기입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주었더니, 그들은 창기의 집에 몰려들어 악을 행하였다고 말씀합니다. 마치 건강한 종마가 두루 다니며 여러 암말과 교접하듯이, 먹고 배부른 유다 사람들이 이웃집을 기웃기웃하며,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인간들이 짐승같이 행하고 있다는 책망인 것입니다. 도덕적인 부패와 타락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결국 7-8절의 말씀은, 유다 백성들의 종교적(영적)인 죄와 도덕적인 죄를 함께 지적하며, 이런 너희를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이 같은 너희들의 말과 행동을 보니, 내가 심판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3절에는 그들의 완악함을 기술해주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눈이 진리를 찾지 아니하시나이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을 멸하셨을지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므로.”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강퍅함을 돌이키기 위해서 징계의 채찍을 들었지만, 그들은 전혀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더 하나님을 멀리 떠남으로, 징계의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돌이키시기 위하여 징계를 내리지만, 그들의 마음이 완악해서 징계의 의미를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도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일 년 이년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선지자들을 통하여 수 없이 그들을 깨우치고자 하나님이 애를 쓰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참다 참다 못해서 이제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수풀에서 나오는 사자가 그들을 죽이며, 사막의 이리가 그들을 멸하며, 표범이 성읍들을 엿본즉 그리로 나오는 자마다 찢기리니, 이는 그들의 허물이 많고 반역이 심함이니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자와 이리와 표범은 맹수들입니다. 이들이 너희를 죽이고 멸하고 찢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자적으로 이런 짐승들을 보내어 너희를 물어 죽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너희 주변에 있는 짐승 같은 나라들을 너희들에게 보내어, 너희를 찢어 죽이게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애굽이나 앗수르나 바벨론과 같은 강대국들, 사자 같고 이리 같고 표범 같은 그런 나라들을 사용하여, 너희들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잔인하고 철저한 심판을 할 수 밖에 없는 심판의 당위성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는 그들의 허물이 많고 반역이 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또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이 일들에 대하여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느냐.”(9) 내가 너희들에 대하여 인내하고 인내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 너희들의 죄가 너희들의 목구멍까지 찾기 때문에, 심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4. 한 사람을 찾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심판을 유보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절의 말씀인데 이 말씀을 읽어보면, 그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애절한지, 심판을 결코 즐겨하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원래의 마음은 심판이 아니라,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으니 ‘지체하지 말고 빨리 가서, 예루살렘 이 거리 저 거리를 찾아보라. 한 사람만 찾아보라. 어떤 사람이지요.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한 사람만 찾아보라.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내가 이 성읍을 멸하지 않겠다. 내가 이 민족을 용서하겠다.’
예루살렘은 유다의 정치 경제 교육 신앙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예루살렘을 샅샅이 뒤져서, 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사람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런 사람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하나님은 이 민족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멸망을 당하였다면, 예레미야 당시 유다는 의인 1사람이 없어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돔과 고모라의 백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남 유다 백성들의 죄가 더 심각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만 있었으면 살 수가 있었는데, 하나님이 바라시는 그 한사람이 없어서, 결국 남 유다는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가족들 중의 나 한사람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나 한사람은 중요한 것이고, 여러분의 학교나 직장에서도 나 한사람은 이처럼 중요한 것입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내가 속해 있는 곳이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 아담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죄의 종이 되어서,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애굽 왕 바로 한 사람의 강퍅함 때문에, 애굽의 장자들이 다 죽고 말았습니다. 한 사람 아간의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작은 아이성과의 전투에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한 사람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생 라합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그의 부모와 형제 친족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에스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바사의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한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미국의 남북전쟁(1861~65) 말기에,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었을 때, 미국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사람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앤드류 존슨이었습니다. 선임자였던 링컨의 정치 노선을 따라서 미국을 잘 통치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존슨은 무모하게 육군장관 에드윈 M. 스탠턴(그의 내각에서 급진주의자들과 제휴한 사람)을 해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하원 의원들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를 실시하자고 했습니다. 상원에서는 탄핵근거가 약하다고 했지만 아무튼 의원들의 결의로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1868년 5월 16일과 26일에 대통령 탄핵을 위한 투표를 했는데, 2/3가 찬성하면 존슨은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최종투표결과 1표가 부족해서 그는 대통령을 계속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한사람 때문에 존슨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지만, 만약 그 한사람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그는 미국 최초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되었을 것입니다.
2006년 6월에 독일에서 월드겁 대회가 열렸습니다. 올림픽은 전 종목이 다 참여를 하지만, 월드컵은 축구 한 종목만 가지고 경기를 하는 대회입니다. 그 때 우승은 이탈리아가 했고요, 우리나라는 17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기간 중에 아주 감동스러운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코트디브아르 대표로 참여한 드로그바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가 월드컵에 참여할 당시, 그 나라는 심각한 내전 중에 있었습니다. 남부의 정부군과 북부의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선수가 경기를 하기 전에, TV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국이여 한 주간만이라도 전쟁을 멈추어 주십시오.” 놀랍게도 내전이 그쳤습니다. 얼마 후 그 내전은 완전히 종식되어 평화로운 나라가 되어 갔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드로그바는 ‘검은 예수’라는 별명이 붙여졌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 큰 것입니다.
지금 내 가정을 살리기 위하여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교회를 살리기 위하여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민족을 살리고, 세계를 살리기 위하여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니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을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그 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의를 행하는 자, 진리를 찾는 자입니다. 지금 안티 기독교인들이 문화나 방송, 언론과 인터넷을 장악해서 자기들은 심각하게 죄를 지으면서도 그 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교회를 박해하고 복음전파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민족의 죄도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인하여 심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발자국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앞까지 오시다가 하나님이 잠시 멈추어서 심판을 유보하시면서, 죄악 된 세상 속에서도 정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한 사람을 찾으시고 계십니다.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내 가정이 살 수 있고,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고, 그런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이 민족과 세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 메시지를 통하여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정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그런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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