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야고보서4:8-10 개역한글
-
8.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9.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10.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가깝다, 멀다라는 말은, 거리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관계를 설명할 때도 가깝다, 멀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어떤 사람과 가깝다고 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밀접한 것을 말하고, 둘 사이가 멀어졌다고 하면, 비록 한 지붕 아래 살아도 관계가 서먹 서먹 한 것을 말합니다.
영어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관계가 멀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멀리 있는 친척보다 낫다는 말도 다 그런 의미입니다. 하지만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연약하기 때문에 서로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관계도 멀어지게 되기가 쉽기 때문에, 관계를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거리상으로도 가까이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를, 어떤 것을 가까이하고 멀리 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이 많이 달라집니다. 미국에 고등학교 동창생인 두 흑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아프리카계 흑인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계 흑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깊은 비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이들은 고교 시절을 방탕하게 보냈으며, 술이나 마약 등 좋지 못한 것과도 가까이 했고, 조직에 들어가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30년 가까이 지나, 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그의 단짝 친구는 노숙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이 된 사람이 바로 버락 오바마이고, 노숙자가 된 사람은 그의 친구 ‘키스가구가와’라는 사람입니다.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 한 사람은 노숙자가 된 이유는, 바로 오바마는 방탕한 생활을 끝내고, 주님을 가까이하며 경건하게 살았던 반면, 친구 가구가와는 여전히 술과 마약 등 세상적인 것들을 가까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경우를 통해 볼 때, 두 사람이 똑같이 술과 마약을 가까이 했지만, 그 중의 한 사람은 과감하게 그것을 버리고, 거기에 대하여 노라고 말하고, 주님을 가까이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여전히 술과 마약을 가까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를 가까이 하는가? 또는 무엇을 가까이 하는가에 따라, 그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야고보 선생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구약 시대 제사장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정해진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누구나 다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서 그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와 늘 가까이서 교제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고보 시대의 많은 백성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를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세상적이고 정욕적이며 마귀적인 것들을 가까이 하며, 참다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선생은 시급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너희들이 만약 자신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킨다면, 그분은 즉각적으로 너희를 가까이 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가? 야고보는 몇 가지로 말씀하고 있는데, 저는 8절 하반부터 10절까지에서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고 봅니다. 먼저는,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손을 씻는 것은 구약의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기 위하여 행했던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면 유대인들처럼 너희도, 하나님 앞에 나오거나 음식을 먹을 때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이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보다 여기에서는 도덕적, 영적 정결의 의미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을 깨끗이 하라는 것은, 범한 죄를 회개하여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으라는 뜻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범죄 하여 하나님을 떠난 유다 백성들을 향해, 피가 가득한 손을 스스로 씻어 깨끗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강도나 도둑이 결심하고, 다시는 그런 짓 안하겠다고 할 때, ‘손을 씻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노름을 하는 사람도, 이제 다시는 노름을 안 한다고 할 때, ‘손 씻었다.’는 표현을 씁니다. 로마 사람들은 나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고, 내 책임이 없다는 뜻으로 ‘손을 씻기도 합니다.’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위하여,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편입니다. 이렇게 손 씻는 것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는 회개하여 행동을 깨끗이 한다는 뜻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는 것도, 결국 비슷한 의미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손을 깨끗이 하라는 것은, 외부적이고 행위적인 죄를 깨끗이 하라는 의미이고,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는 것은, 내면적인 죄를 깨끗이 하라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은, 의심과 믿음을 동시에 품고 있고, 바알과 하나님,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고 있는 그런 마음들을, 한 곳으로만 돌리라는 것입니다. 믿음과 하나님에게만 마음을 두라고 권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손도 깨끗이 하고, 마음도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만 향하려면, 9절 말씀처럼 해야 합니다.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슬퍼한다는 말은, 죄악 된 자신의 실체를 보고 가슴을 치며 한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애통한다는 말은, 대성통곡한다는 뜻이고, 운다는 말은 말 그대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는 뜻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세 동사는, 죄에 대하여 슬퍼하고 대성통곡하며 회개하는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라고 하셨고, 요엘 선지자는,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신다.”(욜2:13)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씀들은 깨끗한 손과 한 마음을 가지기 위한, 회개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개하여 나의 내외적 부분에서 깨끗한 사람이 됨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고요, 회개를 통하여 손이 깨끗하고, 일편단심 하나님에게만 마음을 두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어떻게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을까요? 10절 말씀입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에도,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가 당신을 가까이하고자 접근해 올 때, 그를 의도적 밀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팍 밀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자에게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교만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고 주님을 높이면, 그런 사람이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분처럼 늘, 언제나 하나님을 가까이 하신 분이 없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나에게서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과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낮추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하나님이신데 겸손하여, 자기를 낮추어 사람과 같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그는 자기를 죽은 개 같다고 말하였고, 바울은 자기를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라고 하였습니다. 겸손해야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에는 없지만, 다른 성경에 의하면, 진실 되게 간구함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교제하기를 좋아하십니다. 이 사실을 알고 진실한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145편에,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명기에서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신4: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볼 때, 우리가 진실되게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평생에 걸쳐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까?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야 되고요, 항상 겸손해야 하고, 엎드려 진실 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어떤 결과가 주어집니까? 본문에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그리고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우리가 깨끗한 마음과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가까이 해 주시고, 우리를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높인다는 것은 반드시 세상적인 지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게 하시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높임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과 늘 가까이 있겠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 만약 대통령이 여러분 가까이에 늘 함께 있겠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듭니까? 그것도 여러분을 도와주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기 위하여, 가까이 있겠다고 한다면 어떻습니까? 더더구나 여러분을 높은 자리에 앉혀주시기 위해서, 가까이 있겠다고 한다면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좋습니까 싫습니까? 싫어할 이유가 하나도 없겠지요? 저 같으면 누구라도 좋다고 할 겁니다. 누구라도 내 옆에서 나를 항상 도와주고, 나를 높은 자리에 앉혀 준다고 한다면, 저는 누구라도 좋습니다.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주 만물의 창조주가 되시고, 어디든지 다 계시며,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시며, 주권을 가지고 섭리하고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가까이 해 주시고 나를 높여 주신다고 하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감개무량하지 않습니까? 가슴 벅차지 않습니까? 이런 하나님이 가까이 해 주시면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겠습니까? 이런 하나님이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원수로부터 해 받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고, 늘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해 주시고, 나를 높은 곳에 올려 주신다면, 가장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 것 외에도 성경은 이런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시 34:10/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40: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잠 8:17/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 28:5/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그러니까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시고,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만나 주시며, 모든 것을 깨닫게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월트 트로비쉬라는 사람이,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라는 책에서 이런 그림을 하나 그렸습니다. 정삼각형인데, 두변 두변이 만나는 지점에 점을 하나씩 직고, 제일 윗점을 하나님, 그리고 양 옆에는 어느 누구든지 이름을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만약에 여기에 남편을 넣었다면, 여기에 여편을 넣으면 됩니다, 만약 여기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각자가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예배 생활, 말씀 생활, 기도생활을 열심히 함으로, 이만큼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여편도 마찬가지로 이 만큼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서로의 사이가 이 만큼이나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각자가 하나님을 가까이 했을 뿐인데, 그 결과로 자기들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로 그렇습니다. 여기에 누구를 넣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넣거나, 부모와 자식을 넣거나, 목사와 장로님을 넣거나, 형과 동생을 넣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옵니다. 각자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둘 사이는 가까워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열심히 손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겸손함으로 살므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아무런 노력도 안한다면, 둘 사이는 가까워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가까이 해 주실 뿐만아니라, 우리가 서로 서로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에게 가까이 있는 사람을, 높이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대통령도 자기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높이 세우듯이,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망교회 성도여러분은,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고 고백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시73:28)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