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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다 은혜로다 (스가랴 4:1-7)
이정현 목사 2016-05-08 추천 0 댓글 0 조회 576
[성경본문] 스가랴4:1-7 개역한글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6.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제공: 대한성서공회

 

구약에는 많은 선지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보통 세 시대로 나눕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가는 때를 중심으로, 1)포로 전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이 있습니다. 이사야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가 이 시기에 활동을 했습니다. 2)포로 중간에 활동했던 선지자가 있는데, 여기에는 에스겔과 다니엘이 있습니다. 3)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귀환한 이후에 활동했던 선지자인데, 여기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문이 스가랴 4장이기 때문에, 본문을 기록한 스가랴 선지자는 귀환이후의 선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가랴서 전체는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지에서 구원과 해방을 받은 이후, 고국 땅에서 살면서 선지자를 통하여 전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겠습니다.

 

스가랴서 1-6장 안에는 8가지 환상이 나오는데, 첫 번째가 붉은 말을 탄 여호와의 사자 환상이고, 두 번째가 네 뿔과 네 명의 대장장이 환상이고, 세 번째가 측량줄을 잡은 천사의 환상이고, 네 번째가 여호와 앞에 선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환상이고, 다섯 번째가 본문에 나오는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 환상입니다.

 

각 환상에는 하나님이 알려주고자 하시는 나름대로의 깊은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환상만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제가 이 본문을 잡아 설교하고자 하는 것은, 스룹바벨이 제2성전을 건축하는데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서 지었음을 보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 예배당을 건축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천사가 비몽사몽간에 있는 선지자에게 나타나서, ‘네가 무엇을 보느냐?’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선지자가 본 환상은, 일곱 개의 불을 켤 수 있는 ‘순금 등잔’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순금 등잔 좌우에 각각 감람나무가 한그루씩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순금으로 된 등대 하나와, 두 감람나무를 환상으로 본 것입니다.

 

이것을 본 선지자가 궁금해서 천사에게,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궁금해 하는 선지자의 질문에, 천사가 대답을 해 줍니다. 6절과 7절의 말씀입니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천사의 대답은 사실, 선지자가 본 환상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순금등잔과 두 감람나무와, 스룹바벨에게 주신 이 말씀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면밀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고,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적당한 답을 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스룹바벨의 제2성전 공사는 사람의 힘과 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스룹바벨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돌아와 곧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전 건축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의 힘이나 능력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이 되는 단어입니다. 본문의 힘(능력)은 육체의 힘, 재력의 힘이나 군사적 힘과 능력을 말합니다. 좀 더 설명을 하면 삼손이 가지고 있는 육체적 힘이나, 대부호들이 가지고 있는 재력의 힘(돈의 힘)이나, 수천 수백의 병거와 마병으로 무장한 군사적 힘과 능력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단체나 집합적 힘과 능력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는 절대로 성전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성전은 사람의 힘으로 짓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은 돈으로 짓는 것도 아닙니다. 성전은 군인들의 힘으로 짓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만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은 성령의 다른 표현입니다. 이 성령은 천지창조의 신이시고, 홍해를 육지 같이 가르신 신이시고, 애굽의 바로 왕과 그 군사들을 모조리 물에 빠뜨려 멸하신 신이시고, 콧김으로 산천초목을 떨게 하실 수 있는 신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신께서 스룹바벨의 성전공사를 가능케 하셨는데, 어떻게 그를 도와 주셨습니까? 물질로도 도와 주셨습니다. 다리오 1세에 의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마음의 감동을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스루바벨과 여호수아와 모든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고 했습니다(학1:14). 또한 방해꾼들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가 집요하게 방해했지만,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 머물러 계심으로 도와주었다고 했습니다. 본문에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라는 말도, 스룹바벨이 건축을 하다가 당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방해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 크고 힘들고 어려우니까 그것을 ‘큰 산’이라고 표현을 한 것입니다. 큰 산을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방해꾼들과 장애물들을 이기게 하시고 말끔히 정리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신 것입니다.

 

또한 매 순간 순간 여호와의 신이 은혜로 스룹바벨을 도와 주셨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스룹바벨은 성전공사를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머릿돌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기초석이나 주춧돌은 공사를 하기 시작할 때 놓는 돌이지만, 머릿돌은 공사를 완공했을 때 놓는 돌입니다. 스룹바벨이 머릿돌을 가져왔다는 것은, 곧 공사를 완공했다는 뜻입니다. 그랬을 때, 온 백성들이 일어나서 이렇게 외친 것입니다.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은혜로다 은혜로다, 하나님의 은혜로다.’라는 말입니다. 스룹바벨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전을 건축하고, 감격과 기쁨 중에 낙성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성전 공사와, 스가랴가 본 앞에 나오는 두 가지 환상하고는,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순금 등대는 곧 성전을 의미하는 것이고, 좌우편이 있는 감람나무는 14절 말씀에 근거하여 볼 때 ‘기름 발리운 두 사람’ 즉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중 여호수아는 대제사장이고 스룹바벨은 정치적 지도자입니다. 이들은 곧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적 인물로 중보자 그리스도와 왕 되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이 두 성품이 순금등대로 흘러 들어가 하나의 완전한 빛 되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성전 건축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여호와의 신의 능력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환상으로 보여주신 것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있습니다. 순금등대를 성전이라고 했는데, 구약의 성전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전을 오늘날의 교회로 오해하면 안 되고, 일차적으로 예수님을 의미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이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삼일 만에 일으키겠다.’고 하니까, 유대인들이 이 성전을 46년 동안 지어오고 있는데, 네가 허물고 3일 만에 짓겠다는 얘기이냐라고 하자, 주님은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곧 ‘너희들이 나를 죽여 봐라 내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다.’라는 뜻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자기의 몸을 성전 된 자기 육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것은 자기의 몸을 찢으사,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힘입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에서 ‘그’는 스룹바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전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순금등대, 곧 성전,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에게 은총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순금등대가 세상에 빛을 비추듯이, 성전 된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에, 은혜위에 은혜로라고 하셨고, 또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으로 충만하여 원수의 유혹을 이기시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를 가르치시고 병든자를 고치심으로, 세상에 밝은 빛을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충만한 은혜가 오늘 우리의 삶 속에 풍성히 미치는 것입니다. 주의 은혜가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까지 미치며, 풍성히 미치는 것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설명하기보다, 우리교회의 새 예배당 짓는 것과 주로 연결시켜 보겠습니다. 

 

우리교회가 이곳에 예배당을 짓겠다고 2014년 11월에 이곳에서 기공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예배를 빨리 드리고 이전 교회에 가서 갈비탕을 한 그릇씩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 이듬해 4월에 터를 파기 시작해서, 꼭 1년 만에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건축헌금 하라고 설교한 번 안했지만, 많은 분들이 기도하면서 정성스럽게 크고 작은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사랑운동에 동참해 주셨고, 물품헌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년이 넘게 끊이지 않고 매일매일 릴레이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퇴장로이신 이정남, 공석한 장로님을 비롯하여 모든 시무 장로님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모든 일에 앞장서 주셨고 격려와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특히 민병일 건축위원장님은 1년 내내 한 번도 빠짐없이, 눈이오나 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컨테이너에 나오셔서 기도하시고, 건축현장을 감독 지도하셨습니다. 본인이 다 점심을 사 오셔서 손수 끓여 드셨고, 제 것까지 챙겨서 주셨습니다.

 

김상철 지연수 권사님은 여름에 덥다고 컨테이너에 에어컨을 달아주셨고 정수기 물과 커피까지 조달해 주셨습니다. 시무장로님들은 저랑 민 장로님이 지치시면 안 된다고 한 달에 한번씩 맛있는 보신탕까지 사 주셨습니다. 그 외 권사님들과 많은 분들이 음식과 간식을 사다 주셔서 같이 먹으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이 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건축 허가가 안 되어서 건축사사무실을 바꾸어야만 했는데 이 과정에서 설계비가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감리사를 선정하는 일에 있어서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대출이 되지 않아서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대출이 계획대로 안 되니까, 건설사에서 중도에 공사를 중단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중간에 약 1-2개월은 공사를 하지도 못했고, 또한 하도급 사람들의 집단행동으로 1개월 놀았던 적도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기에 건설사에서 추가 공사대금을 약 3억 정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통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해결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대출도 제1금융권에서 잘 되었고요, 건설사와 하청업체하고도 잘 조율이 되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나놓고 보면, 한 순간 한 순간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스룹바벨 앞에서, 큰 산과 같은 장애물들과 방해꾼들을 막아주셨던 거처럼, 우리에게도 큰 산과 같은 어려운 일들을 평지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이 예배당 건축 사건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외치는 것입니다. ‘은혜로다 은혜로다, 하나님의 은혜로다.’ ‘주춧돌을 놓을 때부터 머릿돌을 세울 때까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다, 하나님의 은혜로다.’

 

본당으로 들어오실 때 게시판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다.’라는 글귀를 붙여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도 전부 하나님의 은혜이고, 우리 가정이 현제에 이른 것도 전부 하나님의 은혜이고, 우리교회가 새 예배당을 짓고, 감격 중에 입당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귀한 일꾼들을 세워서, 한층 더 평안히 든든히 서가는 교회, 건강한 교회, 모범된 교회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시기를 바라되, 특히 이 예배당을 짓는다고, 수고와 땀과 기도와 물질과 마음을 다 바친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자손 대대로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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