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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심어 많이 거두는 자가 되자. (고린도후서 9:6)
이정현 목사 2016-04-10 추천 1 댓글 0 조회 430

저는 개인적으로 4계절 중에, 봄을 좋아합니다. 봄이 좋은 이유는, 우선 춥지 않고 따뜻해서 좋습니다. 저는 겨울이 되면 제일처음으로 털 잠바를 입고, 또한 제일 늦게까지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따듯한 봄을 좋아합니다.

 

제가 봄을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는, 봄에 만물이 약동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기지개를 켜고 일어납니다. 이곳저곳에서 봄꽃들이 아름답게 핍니다. 나뭇가지들이 파릇파릇 잎사귀를 틔우는데,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땅에서는 각종 식물들이 기지개를 켜며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겨울 내내 만물이 죽은 듯 삭막했는데, 봄이 되니까 이렇게 만물이 약동하는 것을 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봄이 좋습니다.  

 

봄이 좋은 마지막 이유는, 무엇인가 심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봄이 되면 농부들은 무엇인가 땅에 심습니다. 종자 씨를 심는 것인데, 감자도 심고, 땅콩도 심고, 상치도 심고, 고추도 심고, 각종 채소도 심고 또한 각종 꽃씨도 심습니다. 이렇게 무엇인가 심는 것은, 수확을 기대하고 심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심을 수 있는 계절이 봄입니다. 심고나면 몇일만 있어도 예쁜 싹들이 나고, 그것이 조금 조금씩 자라서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렇게 열매를 맺는 전 과정의 신비는, 결국 무엇인가 심는데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심을 수 있는 봄이 좋은 것입니다.

 

농부들이 봄에 무엇을 심으려면, 우선 땅을 잘 일구어야 합니다. 겨울 내내 얼었던 딱딱한 땅을 갈아엎어서, 부드러운 토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농부는 소중한 열매를 바라는 소망이 있기에, 힘든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꾀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그 일을 행합니다. 땅이 꽁꽁 얼고 척박하게 변했을지라도, 농부는 기어코 그 땅을 갈아엎어서 부드러운 옥토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런데 성경도 우리에게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묵은 땅은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완악한 마음을 말합니다. 호세아 선지자와 예레미야 선지자 시절에도 보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종 악을 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할 줄 모르니까, 너희들의 마음 밭이 마치 묵은 땅과 같다고 하시면서, 그 땅을 기경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서도, 회개할 줄 모르는 완악한 마음을 묵은 땅이라고 한 것입니다.

 

또한 마음이 교만하여 완고한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돈이 많아서만 교만한 것 아니고, 지식이 많아서 교만한 것도 아니고, 높은 지위를 가졌다고 해서 교만한 게 아니라, 사람은 원래부터 다 교만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교만할 거리가 없는데도 지지금 다 교만한 게 인생입니다. 지난번 인도자 교육 때 말씀드린 예화가 하나 있습니다. 예)....

 

그리고 교회 다닌 횟수는 많은데, 신앙이 자라지 않아서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신앙이 바닥인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는 하는데 세상의 온갖 근심걱정, 염려로 가득 차 있는, 세속적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뿐만아니라 묵은 땅은, 이런 저런 시험으로 인하여, 마음 문이 딱 닫혀있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기는 들어도 아무런 감동과 감화도 없이 듣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꽉 걸어 잠그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마음 밭에는 말씀이 심기어 질리가 없습니다.

 

주님이 씨 뿌리는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길가 밭과 돌밭과 가시채와 엉겅퀴가 가득한 마음 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마음 밭에는 도무지 씨를 뿌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뿌린다한들 싹이 나서 열매 맺을 수가 없는 마음 밭입니다.

 

묵은 땅은 씨를 뿌리지 않아도, 어디서 왔는지 이름 모를 잡초들이 무성합니다. 잡초는 뽑아도 어느새 다시 자라나고, 열매 맺는 데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잡초가 많으면 결국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새싹은 잡초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농부는 부지런히 그 잡초를 뽑아주어야 합니다. 이 같이 잡초가 무성한 땅도, 묵은 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묵은 땅은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고 간 땅입니다. 우리가 은혜 받는 일에 등한시 했을 때, 혹은 예배하는 일에 등한시 했거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등한시 했을 때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리고 갔기 때문입니다. 복음서 기자는 이것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마 13:25). 즉 우리의 심령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 마귀가 잠자는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아니하고, 심령에 가라지를 뿌리고 가는 것입니다. 가라지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땅이 곧 묵은 땅입니다.

 

이 같은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것입니다. 기경이라는 말은, 일어나 밭을 갈라는 뜻입니다. 호세아서 10장에 보면(12),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여기서는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말과 동시에, 여호와를 찾으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기경하라는 말은 회개하여 하나님을 찾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곧 묵은 땅을 갈아엎는 것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여러 가지 죄악은 없습니까? 마음으로 지은 죄, 입술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는, 나를 묵은 땅으로 만들 뿐입니다. 속히 회개하지 않으면, 이 죄로 인하여 내 마음만 더 완고해질 뿐입니다. 죄가 죄인 줄 알고 가슴을 떧으며, 죄로부터 멀리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에 돌맹이나 잡초나 가시나 엉겅퀴로 가득차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다 제거하고 뽑아내 버려야 합니다. 이런 것들로 가득 채워 놓고는 씨를 뿌릴 수 없습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렘4:3)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있는 잡다한 것들을 제거하지도 않은 채, 씨를 뿌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마음 속 가시덤불과 엉겅퀴와 돌들을 모두 제거하고, 묵은 마음 밭을 새롭게 갈고 나서, 씨를 뿌려야 하는 것입니다.

 

농부가 묵은 땅을 갈아엎기 위하여 쟁기를 사용하듯, 우리의 마음 밭도 완전히 갈아엎기 위해서는, 말씀의 쟁기, 성령의 쟁기를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드리우고, 밑바닥부터 갈아엎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마음의 지각변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통회하며 재 가운데 앉아서, 자신의 마음을 찢는 회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세속적인 것에서 완전히 떠나서, 하나님께로 향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는 수단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둘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의 묵은 땅을 기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묵은 땅을 기경만 하면, 하나님이 그 위에 공의를 비처럼 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옥토가 되기만 하면, 그 가운데 말씀의 씨앗이 심기어져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은혜롭고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을 기경했다면, 그 위에 무엇을 뿌려야 할까요? 특히 무엇인가 심어야 할 좋은 계절에, 기독교인들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심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씨앗은 주인이 원하는 대로, 좋은 종자를 밭에 심는 것입니다. 좋은 종자를 정성스럽게 그 땅에 심는 것입니다. 좋은 종자를 기독교에 적용시키면 곧 복음의 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좋은 씨이며, 좋은 종자, 아름다운 씨입니다. 이 봄날에 아름다운 씨 즉 복음의 씨를 뿌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많이많이 심어야 합니다. 심기에 가장 좋은 봄이기 때문입니다. 때를 놓치면 심을 수 없습니다. 때에 맞춰 수확을 기대하려면, 지금 말씀의 씨를 많이 심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을 심을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말씀의 씨앗을 많이 뿌려서, 싹이 나고 열매 맺게 되어야겠습니다. 다시 말해 불신자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많이 심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씨앗을 많이 심는 봄이 되자는 것입니다. 좋은 것 많이 심어서, 좋은 것 많이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의 씨앗을 심되 울며 씨를 뿌렸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의 기도를 심되, 본인과 자녀들의 영적 삶을 위하여,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형식적으로 입에 발린 기도가 아니라, 눈물의 기도를 심자는 것입니다. 마치 히스기야가 눈물로 기도했듯이, 예수님이 심한 통곡과 눈물로 당신의 소원을 아뢰었듯이, 우리도 눈물의 기도를 심어야 하겠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면, 정녕 기쁨으로 풍성한 단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육체를 위해서 심으면 썩어진 것을 거둘 것이고,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좋을 것을 거둘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콩 심으면 콩 납니다. 팥 심으면 팥 납니다. 사과 심으면 사과 납니다. 포도 심으면 포도 납니다. 사랑을 심으면 사랑의 열매를 거두고, 복음을 심으면 전도의 열매를 얻게 되고, 선을 심으면 선한 열매를 얻고, 기도를 심으면 응답의 열매를 얻게 되고, 반대로 악을 심으면 악한 것을 얻게 됩니다.

 

본문에서 많이 심는 자가 많이 거둔다는 것은,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이 진리는 농업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전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헌금하는 데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도덕적인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모든 삶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많이 거두길 원하십니까? 많이 복 받기를 원합니까? 많이 은혜받기를 원합니까? 많이 전도의 열매를 맺길 원하십니까? 기도응답도 많이 받기를 원하십니까? 많이 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둔다 했으니 이 진리를 믿고, 열심히 많이 심어서, 많이 거두는 여러분의 인생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봄에는 농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밭을 갈고 돌을 골라내고 가시채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곳에다 씨를 심고, 싹이 나면 그것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입니다. 만약 농부가 봄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가을에 추수할 것이 없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풍성한 가을을 소망하며, 마음의 묵은 땅을 기경해야 합니다. 각종 완악한 죄악들을 철저히 회개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마음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말씀의 씨앗을 많이 심어야 합니다. 성령을 위하여 좋은 것 많이 심어야 합니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고, 이웃들에게 선한 행동으로 사랑을 심고, 무슨 일을 만나던 눈물로 기도의 씨를 심어서, 좋은 열매 많이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계절에 열심히 애쓰고 수고하여 심지 않으면, 가을에 수확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가을이 되어 풍성한 소출을 기대하는 데, 봄에 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열매를 기대한다면 열심히 심으시고, 좋은 것 많이 심으시고, 또한 그것이 새싹이 나면 애지중지 잘 가꾸는 여러분들이 되셔서, 가을에 풍성한 소출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이 심어서 많이 거두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이 많이 심어서,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더 좋은 것 많이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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