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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0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감사 이정현 목사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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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신명기8:1-10절 개역개정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9. 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10.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8:1-10,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감사(22년 추수감사절 설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안에 그레이터 굿 사이언스 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감사 과학과 실천의 확장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감사가 인간의 전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연구한 것입니다. 그 결과로 나온 책이 바로 감사의 재발견입니다.

 

6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감사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서 나라까지 바꿀 수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감사할 때 우리의 심혈관을 비롯한 우리 몸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연인 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감사가 투표율을 높이기도 하고, 감사를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여러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을 합니다. 특히 인간의 뇌에는 감사를 표현하고 관여하는 영역이 있어서 감사를 실천할 때 뇌 구조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감사와 구제, 감사와 나눔에 대한 연구 결과도 담겨져 있습니다. ‘베푸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는 장에서는 감사할수록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성품이 강화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감사하면 자신에게도 유익이 되며 타인에게도 유익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2022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본문이 말씀하시는 감사에 대하여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타락한 이후 인간의 가장 사악한 본성은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21에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죄를 범하여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세익스피어는 감사하지 못하는 인간에 대하여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불어라, 불어라 너 겨울 바람아, 네가 그리 냉정한 것이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만 하겠느냐.”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은 추운 겨울 날씨보다 더 냉정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의 일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신명기는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지난 40년 동안의 삶을 회고하며 출애굽 2세대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고별설교입니다. 그래서 신명기에는 과거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43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뒤에서 애굽의 군인들이 맹렬히 추격하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 막혀 있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셨는지, 불뱀과 전갈, 더위와 추위, 배고픔과 목마름 같은 생존의 위협을 주는 광야에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며 인도하셨는지를 상세히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이같은 돌보심과 은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 어떻게 하나님을 배반하여 불평 원망했는지, 특별히 부모 세대들이 어디에서 실패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광야 시절 베푸셨던 은혜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한 사건 둘 다를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는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하여 감사하라는 것이고 동시에 부모 세대들의 잘못과 실패는 절대로 답습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은혜는 은혜로 알고 감사하라는 것이고 실패는 제발 방지용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펜대믹이라는 혹독한 광야를 겪었습니다. 전 세계 78억 명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의 광야의 사막을 지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뱀과 전갈, 더위와 추위, 배고픔과 목마름과 같은 생존의 큰 위협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하여 어떤 사람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영하던 가게와 사업장의 문을 닫기도 하였습니다. 재정적인 손실로 가계부채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힘겨운 광야 속에서도 하나님의 분명한 은혜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과 돌보심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모두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여기까지 보존하여 주셨고, 먹고 살 수 있도록 필요를 공급하여 주셨고, 위험과 위협 가운데서도 보호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

 

신명기 8:2의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40년 동안 광야를 걷게 하셨지만 우리에게는 지난 3년 동안 광야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교만한 마음을 낮추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를 시험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야 할 거룩한 백성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훈련이며 또한 하나님의 성숙한 백성이 되기 위한 훈련 기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광야의 척박한 환경, 어렵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지 아니지키는지를 알려 하심입니다.

 

코로나 광야 길을 지나오면서 교만했던 우리의 마음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라는 생각에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예배 생활도 적당히 했고, 아직도 코로나 핑계로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도와 성경 읽는 생활도 겨우겨우 지탱하여 온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11조를 떼 먹거나 건너 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하여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으며 또한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여전히 우리를 붙잡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주권자이시며 인도자이시며 보호자이시며 공급자이십니다. 따라서 지난 날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 광야에서도 여전히 시시 때대로 공급하여 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중심으로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고 그 은혜를 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여 마음이 완고해지면, 감사를 하지 못할 뿐아니라, 배신의 댓가를 톡톡히 받게 됩니다. 다윗이 가울 왕에게 쫓겨다니던 어려운 시절에, 그와 동료들이 갈멜의 부자 나발의 재산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적들이 그의 가축들을 해하지 못하도록 다윗의 사람들이 밤낮으로 그들의 담(방패)이 되어 지켜주었던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나발의 가축은 양이 삼천이고 염소가 천마리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나발이 양털을 깎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윗이 종들을 그에게 보내서 우리가 너희를 돌보아 준 것에 대한 호의의 선물을 조금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에서 6백명이나 되는 식구들의 양식을 위하여 요청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의 이런 요청을 단번에 거절한 것입니다. “10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11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삼상 25:10). 나발은 선물을 거절하였을 뿐만아니라 다윗에게 심한 모욕적인 말까지 하였습니다. 다윗은 나발의 말에 분노하였습니다. 400명을 데리고 가서 그를 찾아갔습니다. 결국 나발은 다윗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이 치심으로 몸이 굳어져서 죽고 말았습니다. “37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후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말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38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삼상 25:37-38). 당연히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완고한 마음으로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사람의 말로가 어떠한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날, 과거 우리와 가정과 생업과 사업장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복을 기억하며, 중심으로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오늘의 일로 감사해야 합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건강 관리를 잘해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60대 초반의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5년 전에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답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말씀도 들리지 않고 찬송도 안 나오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1주일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사람도 전혀 만나지 않았답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성도들이 찾아가서 위로하고 기도해 줌으로 위로와 힘을 얻은 이 집사님이 병원에 가서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34차례 항암 치료를 받고 잘 견디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집사님이 그런 생명의 위기 가운데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감사할 뿐입니다. 아직까지 회사에서 짤리지 않고 잘 다닐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이제라도 건강의 소중함을 알아서, 5년 동안 잘 버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답니다. 그 집사님은 감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지구의 인구가 78억명이라고 합니다. 78억명을 100명으로 환산해서 말하면, 20명이 영양실조에 걸려있고 1명은 아사 직전에 있고, 43명은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열약한 환경에서 살고, 18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조차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18명은 하루에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를 연명하고, 20명은 날마다 전쟁과 납치와 강간의 두려움에 떨면서 살고 있고 자가용을 소유한 자는 7명이고, 1명만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1명이고 14명은 글을 알지 못하는 문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 안에 먹을 것이 있고, 옷장에 입을 옷이 걸려있고 침대가 있고 눈비가 올 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지붕이 있다면 여러분은 전 세계 75%와 다른 특별한 사람에 해당합니다. 달리 말해 상위 25% 안에 드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나보다 더 잘 살고, 나보다 더 잘 나가고, 나보다 형편이 더 좋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불평이 나오고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건강이 안 좋고 나보다 못 살고 나보다 못 배우고 나보다 삶의 환경이 좋지 못하고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순한 비교를 통하여서도 깨닫게 되는 한 가지 사실은 나는 오늘도 감사해야 할 이유가 많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1세대들이 광야에서 다 죽은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장장 60만 명인데, 그것은 끊임없이 원망하고 불평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의 땅과 상황만 바라보고 하나님께 원망하였습니다. 자기들의 지도자 모세에게 원망하였습니다. 심지어 애굽의 생활이 더 좋다며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모세의 리더십에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14:2-4). 원망, 불평하던 그 사람들은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지금 베풀어 주시는 하늘의 만나를 감사하지 못하였고 지금 따가운 햇발을 가리워 주시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감사하지 못하였고 지금 내 곁을 따라다니며 반석에서 물을 주시는 여호와의 현재의 은혜를 모르고 원망하고 불평하였던 것입니다.

 

중국의 대만 점령에 세계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고 우리나라와 북한의 문제도 심상치 않은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주변 정세를 볼 때에 불안하고 전쟁의 소문으로 인하여 위기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위험한 광야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 상황만 바라보면 원망 불평이 나올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능력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에게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에게 우리에게 현재, 지금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코로나 와중에도 지금 예배 회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도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지금까지 130여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예배 생활, 기도와 성경 읽기, 그리고 구역 예배와 전도 생활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어제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해야 하고, 오늘 우리에게 베풀어 주고 계신 은혜와 사랑과 복으로 인하여 감사하는 것입니다. 현재, 개인과 가족들과 생업과 사업장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한 해 동안 가정과 가족들을 지켜주심에 감사하시고, 자녀들이 별 탈없이 건강함에 감사하시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심을 감사하시고, 사업이 크게 번성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나아지게 해 주심을 감사하시고, 다가올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듯한 집을 주심도 감사하시고, 현재 나에게 있는 것, 지금 나에게 주신 것, 그것을 들어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내일의 일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이 어떤 땅인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신명기 8장입니다.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9 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10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8:7-10). 가나안 땅은 지금까지 지내온 척박한 광야하고는 완전히 다른 땅입니다. 땅도 비옥하고 물도 넉넉하고 철따라 곡식과 과일을 풍성히 내는 곳입니다. 동과 철을 캘 수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옥토를 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모압 평지에 있지만 이제 조금만 지나면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그 땅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편하고 부족하고 힘든 광야이지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약속의 땅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광야에 있지만 요단강 저 너머의 비옥한 땅을 바라보며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의 감사는 과거에 현재에 근거하여 감사합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미래의 일들이 실현될 것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약속대로 분명히 이루어질 줄 믿고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미래에 대하여 감사하기보다, 오히려 걱정과 근심이 많은 편입니다. 결혼 적령기가 되었는데도 자녀들이 결혼을 안 하면 자녀들의 미래에 대하여 부모들은 걱정 근심이 많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임신에 대하여 또 걱정을 합니다. 임신하면 혹시 아이가 건강할까에 대한 염려를 합니다. 태어나게 되면 모든 지체들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다하는지 근심 걱정을 합니다. 이번에 우리교회에서 수능을 본 학생들이 34명인데, 이들은 시험 성적이 잘 나올까, 이 실력으로 어느 대학을 지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재수를 해야하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인간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앞당겨 염려하는 것이 60%나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하니까 앞당겨 염려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들이 하도 염려하니까 주님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6:34)고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일에 대한 염려보다 내일의 일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확실하게 믿고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의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을 주관하시고 통치하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성도라면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때문에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라고 하셨고, 지금 이곳까지 인도해 주시고 생명을 보조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앞으로 저 가나안 땅,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설교한 것입니다.

 

세월이 한참 흘러서 다니엘 시대가 되었습니다. 바밸론으로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6:10). 여기서 감사하였다’(우모데)는 말은 예다의 능동 분사형입니다. 능동 분사형이라는 문법을 살려서 이 말을 해석하면, ‘다니엘은 그의 하나님께 예전에도 감사했고 지금도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감사할 것이다라는 뜻이 됩니다. 결국 다니엘은 바벨론의 포로 생활의 어려움 중에서도 늘 감사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C. S 루이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숙명에 감사해야 합니다. 만일 그것이 좋은 일이라면 좋은 것 때문에 감사해야 하고 그것이 만일 나쁜 것이라면 그것이 우리 안에서 인내와 겸손과 세상에 대한 미움과 우리의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감사해야만 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감사해야 하는 것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분이 미래에 대한 감사 거리를 적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그분은 지금보다 믿음이 더욱더 자라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건강이 회복되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더욱 넘치는 교회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온 가족이 다 예수 믿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처럼 미래에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감사로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

 

혹시 삶이 힘들고 지쳐서 감사를 잃어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반대로 혹시 너무 풍요로워서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지 못하여 감사가 사라지지는 않았나요? 감사를 회복해야 여러분의 삶이 행복해 집니다.

 

한 소녀가 산길을 가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서 바둥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제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구해 주었습니다. 나비는 춤을 추듯 훨훨 날아 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피가 흘러 내렸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로만 알았던 나비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는 자기를 구해 준 은혜에 감사하며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엇인가 속삭이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도록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녀 곁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우러러 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예쁜 소녀가 백발 할머니가 되어서 임종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사람들은 할머니께 평생 행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소녀였을 때 나비 천사를 구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천사가 나를 평생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었어. 그때 그 천사가 내게 이렇게 속삭였지. 구해줘서 고마워요, 소원을 들어 드릴께요, 무슨 일을 당하든 감사하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당신은 평생 행복하게 될 거여요.’ 그때부터 그녀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감사했더니 정말 평생 행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이 오는 것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의 2010년 추수감사절 설교의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2010년은 하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1년 전입니다. ‘저는 간암 수술을 7번 했고 투석도 계속 받아야 합니다. 가끔 강단에 비틀거리며 올라갑니다. 저는 그래도 제가 설교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것이 저의 감사입니다. 아픈 것도 감사하고 죽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감사하려고 하면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망하는 것도 감사하고 부도난 것도 감사하고 불치병에 걸린 것도 감사하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복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은혜로 바꾸어 주십니다. 감사는 축복을 낳습니다. 여러분 무슨 일을 만나도 감사하십시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고 있으며, 성도들에게 모든 상황 속에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감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독일 속담에 선물을 보지 말고 선물을 준 사람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물의 가치를 보지 말고, 나에게 선물을 준 사람을 보라는 얘기입니다. 우리에게는 선물의 가치도 소중하지만, 그 선물을 베풀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일을 중심으로, 마음껏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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